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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성민 웹포터] 2017-18 여자농구가 오는 28일 인천 신한은행과 아산 우리은행 경기를 시작으로 6개월간 대장정에 돌입한다.
지난해와 같이 팀 당 35경기를 치르는 일정이며, 3위 까지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우승 팀을 가리게 된다. 바스켓코리아에서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6개 팀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두 번째는 아쉽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구리 KDB생명이다.
◆ 아쉬웠지만 분명했던 소득
KDB생명은 지난 시즌 3년만에 ‘탈꼴찌’에 성공했다. 최종 성적은 13승 22패로 KEB하나은행과 동률을 이뤘지만, 상대 전적에서 앞서며 2015-16시즌보다 한 계단 올라선 5위로 한 시즌을 정리했다.
분명한 소득이 있었던 시즌이었지만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라는 아쉬움은 제법 컸다. KDB생명은 시즌 막판까지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청주 KB스타즈와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다퉜다. 두 팀의 승차는 단 한경기에 불과했다.
시즌 전 김영주 감독은 2016-2017시즌에 많은 기대를 걸었다. 시즌 전 미디어 데이에서 목표를 ‘우승’이라고 이야기할 만큼 자신감이 넘쳤다.
이유가 있었다. 그간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이경은, 한채진, 조은주가 어느 시즌보다 건강한 모습으로 비시즌을 지나쳤고, 새로이 합류한 외국인 선수들(카리마 크리스마스, 티아나 하킨스)도 듬직했다. 시즌 직전에 펼쳐진 연습 경기에서도 괄목할만한 결과를 내놨기에 기대감은 충만해졌다.
하지만 막상 시즌에 돌입하자 생각만큼 좋은 성적은 나오지 않았다. 주전과 백업 멤버들 사이에 극복할 수 없는 확실한 기량의 차이가 존재했다. 기대했던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도 생각보다 미미했다. 더불어 노현지, 김소담, 진안을 필두로 한 영건들의 기량이 빠르게 올라서지 않는 것도 고민거리였다. KDB생명은 시즌 중반까지 그들의 원했던 경기력의 절반정도 수준에 머물렀다.
시즌 중반 이후 노현지와 진안이 각성하며 전력에 보탬이 됐고, 안혜지까지 합류하며 경기력의 급상승을 마주한 KDB생명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렸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한 채 한 시즌을 마감했다.
◆ 공격력만큼은 ‘TOP’, KDB생명에 ‘공격력’ 주입할 주얼 로이드
KDB생명은 이번 WKBL 외국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2순위로 주얼 로이드(178cm, G)를 지명했다.
로이드는 2015년 WNBA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이라는 영광과 더불어 그해 신인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기량만큼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선수이다. 특히 로이드는 공격력이 매우 뛰어난 선수이다. 득점과 관련된 기술은 이번에 뽑힌 외국인 선수들 중 가장 압도적이라는 평. 로이드는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있는 WNBA에서도 경기당 15점을 상회하는 득점을 어렵지 않게 뽑아낸다. 해결사와 스코어러가 동시에 필요한 KDB생명 입장에서는 큰 도움이 될 선수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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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온 구슬과 유망주들의 ‘폭풍성장’
KDB생명은 이번 비시즌에 가장 행복한 미소를 지었던 팀 중 하나이다. 팀 내 유망주들이 ‘폭풍성장’을 했기 때문. 박신자컵에서 KDB생명 유망주들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박신자컵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KDB생명은 지난해 KB스타즈에 우승컵을 빼앗긴 뒤 올해 우승 재탈환에 성공했다. 대회 첫 경기였던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패배하며 아쉬운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경기력의 급상승을 마주하며 우승후보의 위용을 마음껏 뽐냈다.
KDB생명은 자신들이 가장 강한 전력이라는 것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참가팀들 가운데 유일하게 팀 평균 득점이 70점대를 상회했다(72.6). 이에 반해 평균 실점은 57.2점에 그쳤다. 득실 마진이 무려 15.4점에 육박했다.
KDB생명의 고공행진의 주역은 단연 구슬이었다. 1년간의 임의탈퇴 후 지난 시즌 복귀한 구슬은 이번 대회에서 팀 내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평균 34분 40초 출전, 3점슛 2개 포함 17.4점 7.2리바운드 3.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구슬은 득점(전체 1위), 리바운드(6위) 어시스트(6위) 등 다양한 기록 부문에서 상위권에 위치했다. 누구보다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뤘다.
진안의 활약도 좋았다. 퓨처스리그 2년 연속 MVP에 빛나는 진안은 한층 더 발전한 기량으로 팀의 중심을 잡았다. 평상시 장점으로 꼽혔던 운동능력과 투지, 몸싸움은 여전했고, 전반적인 공격 기술이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5경기 평균 16.8점 7.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김소담과 김시온, 대회 MVP를 수상한 노현지 등 다양한 선수들의 활약은 KDB생명의 전력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기에 충분했다.
2군 무대를 평정한 KDB생명과 유망주들은 이제 시선을 1군 무대로 옮긴다. 끊임없이 팀 전력 보강과 성장을 경험한 비시즌이었기에 차기 시즌 순위 반등이 더욱 기대가 된다.
◆ ‘맏언니 3인방’이 있기에 든든한 KDB생명
최고의 외국인 선수의 합류와 유망주들의 성장이 KDB생명의 2017-2018시즌을 기대하게 만드는 부분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를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은 ‘맏언니 3인방’ 이경은, 한채진, 조은주의 존재이다.
그간 KDB생명이 겪었던 많은 변화 속에서도 ‘맏언니 3인방’은 제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당장 지난 시즌만 놓고 보더라도 이들은 팀 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경은은 팀 내 국내선수 득점 1위(평균 9.6점), 한채진은 팀 내 국내선수 리바운드 1위(평균 4.0개), 조은주는 팀 내 국내선수 3점슛 1위(평균 1.3개)를 책임졌다.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전력의 핵심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기록. 이들이 건재해야 KDB생명의 반등도 가능하다.
그렇기에 이번 비시즌동안 KDB생명이 공을 들였던 부분은 세 선수의 ‘건강’이다. 물론 세 선수의 비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이경은은 오른쪽 손가락과 어깨 부상으로 고생했다. 무릎의 상태도 좋지 않다. 한채진은 여러 작은 부상들을 당하며 고생했다. 조은주는 갑상선 문제를 가지고 있다. 세 선수는 비시즌동안 재활에 힘을 쏟았다. 다행히도 철저한 관리와 재활 덕분에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현재는 컨디션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맏언니 3인방’이 건강하게 시즌을 소화하는 것만큼 KDB생명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없다. 이들이 건강하다면 KDB생명은 자신들이 꿈꾸는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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