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현대모비스, 무너진 골밑과 미스매치

박정훈 / 기사승인 : 2017-10-21 17:4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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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

[바스켓코리아 = 박정훈 기자] 수비가 무너지면서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1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88-101로 패했다. 시즌 첫 경기에서 부산 KT를 잡으며 산뜻하게 출발했던 현대모비스는 이후 3경기를 모두 내주며 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날 현대모비스의 공격은 나쁘지 않았다. 이종현(203cm, 센터)은 자신을 막는 KCC 하승진(221cm, 센터)을 외곽으로 끌어낸 후 레이션 테리(199cm, 포워드) 등의 동료들과 2대2 공격을 시도했다. 테리는 이종현이 만든 벽을 활용해서 많은 외곽슛을 터뜨렸다.


마커스 블레이클리(192cm, 포워드)도 올 시즌 처음으로 20점 이상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그는 상대의 허를 찌르는 3점슛을 성공시켰고, 속공 마무리와 풋백 등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존 어택의 선봉에 섰다.


오랫동안 현대모비스 공격을 이끌었던 양동근(180cm, 가드)과 함지훈(198cm, 포워드)의 활약도 나쁘지 않았다. 양동근은 야투 난조(2/9)에 시달리는 상황에서도 속공과 패스 전개를 이끌며 8도움을 기록했고, 함지훈도 경기 초반 중거리 공격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KCC의 2-3지역방어를 공략하는데 힘을 보탰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88점을 넣었다. 고득점이다. 테리(28득점)와 블레이클리(23득점)가 득점을 주도했고, 6번의 속공을 성공시켰다. 속공으로 기록되지 않은 빠른 공격에 의한 점수도 많았다. 3점슛(12개 성공)도 터졌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수비가 무너지면서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 전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KCC는 높이가 좋은 팀이다. 하승진은 도움수비를 가도 큰 효율이 없다.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며 하승진의 높이에 대한 경계를 드러냈다.


결과는 나빴다. 외국인센터가 없는 현대모비스는 하승진에게 8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내줬고, KCC에게 페인트 존에서 70점을 허용하며 골밑이 초토화됐다.


KCC의 에이스 안드레 에밋(192cm, 가드)에 대한 수비도 아쉬웠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에밋을 막을 선수로 이종현을 낙점했다. 하지만 전형적인 빅맨인 이종현이 테크니션 가드 에밋을 막기는 무리였다. 붙으면 파고 들고 떨어지면 던지는 에밋의 공격을 전혀 막아내지 못했다. 완벽한 미스매치였다.


승부처에서 에밋을 막는 선수를 블레이클리로 바꿨지만 이미 약점이 노출된 상태였다. 에밋은 동료의 스크린을 이용해서 현대모비스의 스위치를 유도한 후 이종현을 상대로 공격을 퍼부었다. 현대모비스는 4쿼터 에밋에게 10점을 내줬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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