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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김영환과 LG 조성민, 삼성 김태술과 KCC 이현민(사진 왼쪽부터) |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지난 23일 KT와 KCC는 환호했고, LG와 삼성은 씁쓸한 마음을 곱씹었다. 트레이드하며 내준 지명권이 2,3순위로 나왔기 때문이다. 지명권 추첨식 이후 양팀끼리 맞대결이 27일 동시에 열린다.
창원 LG는 김영환(195cm, F)을 내주고 조성민(190cm, G)을 데려오며 부산 KT에 1라운드 지명권(2라운드 지명권과 교환)까지 보냈다. 서울 삼성은 김태술(180cm, G)을 영입하는 대가로 이현민(174cm, G)과 함께 1,2라운드 지명권을 바꿨다.
LG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탈락했다. KT 역시 플레이오프에 탈락해 총 32%의 1라운드 지명권 확률을 가지고 있었다. 23일 열린 2017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 지명권 순위 추첨식에서 KT가 1,2순위를 동시에 휩쓸었다.
2010년 안양 KGC인삼공사 이후 한 팀이 1,2순위를 모두 뽑는 두 번째 사례다. KT는 1순위 후보로 꼽히는 허훈(연세대)과 양홍석(중앙대)을 동시에 선발할 가능성이 높다.
KGC인삼공사와 조금 다른 게 있다. KGC인삼공사는 당연했던 1순위 박찬희(전자랜드)에 이어 팀에 부족한 포지션인 빅맨을 뽑지 않고 과감하게 이정현(KCC)을 선택했다. 당시 이상범 감독은 이를 책임지기 위해 이정현 출전시간을 최대한 길게 가져갔다.
일찌감치 드래프트에 참가한 양홍석은 현 대학 1학년 중 최고의 선수로 꼽힌다. KT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확실한 1순위였던 허훈과 3년 뒤 드래프트 1순위 양홍석을 동시에 뽑는 것이다. 확실한 미래의 자원을 얻는다.
KCC 역시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탈락해 16% 지명 확률을 가지고 있었다. 삼성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한 뒤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했다. KCC는 지난 시즌 막판 LG를 응원했다. LG가 플레이오프에 올라간다면 삼성과 만날 수 있었다. 삼성이 LG에게 약해 6강 플레이오프에서 탈락 가능성이 높아지고, 그럼 KCC의 드래프트 1순위 확률(6강 진출 12%, 4강 진출 5%, 챔프전 진출, 1.5%, 챔피언 0.5%)이 더 올라가기 때문이었다.
KCC의 기대는 빗나갔다. 더구나 지난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삼성의 1.5% 확률로 첫 번째 구슬(삼성은 두 명 모두 재계약해 추첨과 상관없었지만, 지명 확률 유지를 위해 구슬만 넣었다)이 나왔다. 그 때 추승균 감독은 삼성 이상민 감독에게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나와야지, 왜 지금 나오냐?"고 농담을 던졌다고 한다. KCC는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이미 나왔기에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선 1.5% 확률 가능성이 더 줄었다고 여겼다.
기우였다. 1순위는 아니지만 삼성의 1.5% 확률로 3순위가 나왔다. KCC의 1순위 지명 순위 16%는 5순위로 밀렸다. KCC 추승균 감독은 9순위(KGC인사공사 0.5%와 삼성 1.5% 확률이 4순위 이내 나오지 않았다면 삼성 지명권은 9순위 고정)가 3순위로 바뀌었다며 대단히 기뻐했다. KCC는 3순위로 유현준(한양대)을 뽑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시즌에 이뤄진 두 건의 트레이드 결과는 조성민(+2라운드 지명선수)과 김영환+양홍석 또는 허훈, 김태술(+2라운드 지명선수)과 이현민+유현준으로 마무리된다.
트레이드 당사자들이 처음으로 이 결과를 손에 들고 27일 맞붙는다. LG는 개막 4연패에 빠진 KT를 홈에서 만난다. 김영환은 지난 시즌 트레이드 이후 LG와 첫 맞대결에서 역대 최고 버저비터를 성공한 바 있다. 그 날(2017년 2월 24일) 이후 창원에서 처음 열리는 경기이기도 하다. LG는 이날 진다면 시즌 첫 연패에 빠진다. LG로선 이래저래 꼭 이겨야 하는 경기다.
KT 역시 최근 4쿼터에 무너지고 있다. LG 현주엽 감독은 KT 조동현 감독에게 “4승 아니면 3승 1패하고 있어야 하는 경기력”이라며 KT 전력이 만만치 않다고 했다. KT는 마수걸이 승리만 거둔다면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 그 상대가 LG라면 더욱 금상첨화다. 현대모비스와 경기서 가슴 부위 부상을 당했던 정희원이 26일부터 팀 훈련을 소화해 출전 가능성이 높다.
KCC는 개막 2연패 뒤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다만, KCC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이날 전태풍이 결장한다. 전태풍은 앞선 KGC인삼공사와 경기서 이원대와 무릎이 부딪혀 29일 SK와 경기에 맞춰 출전 준비를 하고 있다. 박경상과 신명호가 전태풍의 빈 자리를 대신할 걸로 보인다.
삼성은 전자랜드를 상대로 3연패에서 벗어났다. 김태술이 살아난 것이 고무적이다. 전태풍이 결장하기에 이현민과 김태술의 피할 수 없는 가드 대결이 이뤄진다. 드래프트 추첨식 이후 두 선수의 대결이기에 더 관심이 쏠린다.
LG와 KT 맞대결은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삼성과 KCC 맞대결은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오후 7시에 열린다.
사진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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