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일도 척척’ KCC 송교창, 공수 겸비 거듭나기!

이재범 / 기사승인 : 2017-11-04 08: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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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고양 오리온과 경기에서 9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도운 KCC 송교창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송교창(200cm, F)이 이번 시즌에는 수비 다지기에 나섰다. 서서히 적응하고 있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력까지 갖춘 선수로 거듭 난다.


전주 KCC는 지난 시즌 식겁했다. 하승진(221cm, C)과 전태풍(180cm, G), 안드레 에밋(191cm, G)이 연이어 부상을 당해 10위로 추락했다. 2015~2016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전력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래도 희망을 발견했다. 송교창이다.


고졸 선수로서 2015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3순위에 뽑힌 송교창은 KCC의 미래다. 송교창은 3순위 가치가 있었다는 걸 지난 시즌에 보여줬다. 평균 11.9점 5.6리바운드 1.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기량발전상을 받았다.


주전들이 복귀한데다 이정현(191cm, G)까지 가세한 이번 시즌에 KCC에서 송교창의 역할이 대폭 줄었다. 이번 시즌에는 공격을 할 기회가 그만큼 적다. KCC 추승균 감독이 이번 시즌 송교창에게 바라는 건 수비다.


추승균 감독이 송교창을 언급할 때 내용도 확 바뀌었다. 지난 시즌에는 주로 공격 부분을 많이 이야기했다. 예를 들면 레이업을 할 때 손을 쫙 뻗지 않고 던진다는 걸 지적했다. 고교 무대에선 신장이 큰 선수가 많지 않아 그렇게 해도 무방하지만, 외국선수들이 버티는 KBL에선 고쳐야 할 습관이었다.


이번 시즌에는 수비 이야기만 한다. 깜빡깜빡 하는 게 있다며 수비만 더 좋아지면 훨씬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말이다.


송교창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이번 시즌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지난 1일 고양 오리온과 경기에서 보여줬다. 송교창은 9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추승균 감독도 오리온과 경기 후 “오늘(1일) 잘 해줬다. 수비에서 실수 1~2개를 본인이 느꼈다. 수비와 리바운드를 계속 이렇게 해주면 더 성장할 거다”고 칭찬했다.


3일 창원 LG와 맞대결(4일 오후 5시)에 대비한 창원실내체육관 오후 훈련을 앞두고 만난 송교창은 오리온과 경기를 꺼내자 “열심히 뛰었던 거 밖에 없다.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을 뿐 딱히 달라진 건 없다”며 “그날 운이 좋았다. 제 앞에 떨어진 게 많았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수비는 70~80% 정도 적응했다. 100% 적응을 해야 하는데 아직 부족하다”고 겸손한 말을 덧붙였다.



동료들의 사랑도 듬뿍 받으며 성장하고 있는 KCC 송교창

하승진은 송교창에 대해 “그렇게 해야 한다. 과감하게 리바운드 많이 참여하면서 스피드와 자신의 장점을 살리면 팀이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간다”며 “단점을 신경 쓸 게 아니라 장점을 생각하며 경기를 해야 한다. 단점에 연연하면 스스로 더 힘들어진다. 팀에서도, 밖에서도 (송)교창이의 장점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후배를 챙겼다.


이정현은 “교창이가 신장도 좋아서 리바운드를 많이 잡았다. 덕분에 리바운드에서 압도해 공격 기회를 많이 가져가서 오리온을 이길 수 있었다”며 “교창이에게 수비에서 기여를 많이 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똑똑한 선수라서 그런 점에서 잘해줬다”고 송교창의 플레이를 되돌아봤다.


이어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교창이는 어릴 때부터 기량이 출중하고 공격에서 위력을 발휘하는 선수다. (수비를 익혀야 한다는) 감독님 말씀이 맞다. 공수 겸비해야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 수비를 알아야 농구의 길이 보이며 발전 속도도 더 빨라진다. 저도 틈나는 대로 수비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교창이가 잘 받아들인다. 공격이 줄어서 위축된 게 조금 보이는데 기회를 많이 만들어준다고 많이 움직이라는 말을 하고 있다(웃음).”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우승후보 KCC에서 송교창은 지난 시즌과 다른 면에서 기량을 키우고 있다. 이 과정을 거치고 나면 어느새 KCC의 대표 선수로 자리잡을 것이다.


사진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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