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이진욱 “진유 형 1번에서 밀어낼 수 있다”

이재범 / 기사승인 : 2017-11-06 12: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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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SK와 경기에서 5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한 오리온 신인 이진욱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김)진유 형은 1번(포인트가드)이 아니라서 저에게 밀릴 거다.”


지난달 30일 열린 2017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12순위로 오리온 유니폼을 입은 이진욱(178.2cm, G)이 5일 서울 SK와 경기서 데뷔했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리빌딩 과정이기에 신인 선수들을 곧바로 출전시킬 거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신인 선수들이 출전 가능한 2라운드 첫 경기부터 곧바로 기용했다. 이진욱은 SK를 상대로 5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이진욱은 6일 전화 통화에서 “데뷔전에서 팀이 진데다 아직 팀에 적응이 덜 된 게 아쉽다”면서도 “15분이나 뛸 줄 몰랐다. 이틀 가량 형들과 손발을 맞추고 이야기도 많이 하며 경기에 나가서 만족한다”고 데뷔전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아무 생각 없이 뛰었다. 어제(5일) 경기에선 상대 선수들 신장이 커서 당황했는데 자신감 있게 하자고 해서 잘 되었다”며 “수비는 안 되었다. 수비 전술이 엄청 많다. 상대 움직임이나 상황에 따라 바뀐다. 공격 전술도 대학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팀 합류 후 어떤 훈련을 했는지 묻자 “상대 수비가 지역방어와 대인방어일 때 사용하는 전술을 빨리 외웠다.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어떤 수비를 해야 하는지 말씀해주셨다”고 했다.


오리온은 이번 시즌부터 곧바로 숙소를 폐지했다. 다른 구단과 달리 오리온 신인 선수들은 당장 거주할 집을 구해야 한다. 이진욱은 “구단에서 신인 선수 정식 계약(2018년 6월) 전까지 사용할 방을 구해줬다. 신인 선수 세 명(하도현, 김근호)이 함께 지낸다”며 “자취를 처음 해보는데 재미있다. 배 고플 때 요리도 해 먹을 수 있고, 자유로워서 좋다”고 구단 제공 숙소에서 머문다고 했다.


이어 “대학에서는 음식을 해 먹는 게 불가능했다. 여기서 처음 해 먹은 게 라면이었는데 맛있었다. 다른 식사 비용도 구단에서 부담하다”고 덧붙였다.


오리온에는 허일영(196cm, F)과 성재준(187cm, G), 한호빈(180cm, G/현재 상무), 김진유(188.6cm, G), 장문호(196cm, F) 등 건국대 선배들이 많다. 김진유와 장문호는 이진욱의 1년 선배이기에 함께 3년 동안 생활했다.


이진욱은 “(장)문호 형, (허)일영이 형 등 선배들이 다 잘 챙겨준다. 특히, 일영이 형이 자신있게 하라며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며 “(김)진유 형은 ‘자기 살기 바쁘다’고 했다”고 웃으며 농담을 던졌다. 이어 “어제 방송 인터뷰에서 장난으로 안 챙겨준다고 말했지만, 진유 형이 엄청 챙겨주고, 많이 알려준다”고 덧붙였다.


김진유가 포인트가드를 맡고 있기에 이진욱과 출전시간을 경쟁해야 한다. 이진욱은 “진유 형이 1번이 아니라서 저에게 밀릴 거다. 진유 형은 밀어낼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인 뒤 “진유 형보다 포인트가드를 오래 봤다. 그래서 진유 형보단 패스나 리딩에서 제가 더 낫다. 수비는 진유 형이 저보다 더 잘 한다”고 그 이유까지 설명했다. 이진욱이 포인트가드로 자리잡으면 김진유는 건국대처럼 득점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다.


무난한 데뷔전을 치른 이진욱은 “형들과 손발을 맞춰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부상없이 마지막까지 살아남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진욱은 6일 오후 1시 30분부터 고양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KCC와 D리그 개막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사진 = 신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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