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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비농구에서 공격농구로 돌변해 평균 87.3점으로 득점 2위를 기록 중인 원주 DB |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DB가 재미있는 농구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득점 경쟁을 펼치며 이기는 농구를 한다. 평균 87.3점으로 득점 2위다. DB가 전신 포함해 득점 2위 이상 기록했던 건 91.6점으로 1위였던 98~99시즌 이후 19년 만이다.
원주 DB는 이상범 감독에게 리빌딩을 맡겼다. 탁월한 선택이었다. 운도 따랐다.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디온테 버튼(192.6cm, F)을 선발했다. 빠르게 조던 워싱턴(199.6cm, C)을 로드 벤슨(206.7cm, C)으로 교체했다. 이를 통해 팀의 초석을 단단하게 다졌다. 국내선수 역시 절실함을 열정으로 바꿔 100% 자기 기량 이상을 발휘 중이다.
DB 이상범 감독은 사실 시즌 개막 전에 걱정 하나를 했다. 이상범 감독은 “DB는 전통이 있는 팀이다. 원주 시민들도 적극적이고 열정적이다. 그런데 열정이 너무 과하면 ‘왜 못 했냐’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어 불안하다”며 “팬들의 눈높이를 선수들이 따라가지 못하면 (비판이나 비난을 할 때) 지금 선수들은 툭툭 떨어질 수 있다. 사실 그런 것에 선수들이 흔들릴 까봐 걱정”이라고 했다.
이어 “선수들이 팬들의 한 마디를 따라가려고 하면 정작 우리가 가는 길을 못 간다. 팬들이 ‘넌 왜 슛을 안 던지냐’고 해서 수비로 잘 해주던 선수가 슛을 던지기 시작하면 팀워크가 깨진다”며 “욕 안 먹으려는 플레이를 하려다 자신감이 떨어진 플레이로 이어진다. 그런 부분에선 선수들이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고, 또 이겨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DB는 객관적 전력이 떨어짐에도 개막 5연승을 달리며 기분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1라운드 중반 이후 잠시 주춤했지만, 현재 7승 3패로 단독 2위다. 그 누구도 DB를 욕하거나 비판하지 않는다. 오히려 칭찬하기 바쁘다. 선수들의 열정에 더 열광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기든 지든 농구가 재미있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이유? 승률 70%가 말해주듯 이기는 농구가 첫 째다. 두 번째는 수비 대명사 DB가 공격농구로 달라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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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균 24.3점으로 DB의 공격을 이끄는 디온테 버튼 |
DB는 2008~2009시즌부터 2016~2017시즌까지 8시즌 동안 100점 이상 득점한 건 2013년 2월 28일 창원 LG와 경기뿐이다. 당시 104점을 올렸다. 432경기 동안 딱 1번 넘어선 100점+을 이번 시즌 10경기 만에 2번(vs. LG 102점, vs. 오리온 101점)이나 맛봤다.
평균 득점도 87.3점으로 87.7점의 안양 KGC인삼공사에 이어 2위다. DB가 전신 포함 팀 평균 득점 2위 이상 기록한 건 98~99시즌 1위(91.6점) 이후 처음이다.
프로농구 초창기 DB 전신 나래는 공격농구의 선봉이었다. 97시즌 104.9점으로 1위를 기록했고, 97~98시즌에도 96.2점으로 2위였다. 프로농구 출범 초기 3시즌 동안 팀 득점 1-2-1위를 달리던 DB는 2002~2003시즌 3위(86.1점) 이후 5위 이상 기록한 적이 없다.
2003~2004시즌 이후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하며 실점 1위를 7번이나 한 대신 득점 10위도 4번이나 했다. 그랬던 DB가 이번 시즌 어색한 팀 득점 꼭대기를 노린다.
수비력을 바탕으로 리그 정상에 섰던 DB는 평균 9.2개라는 시원한 3점슛을 앞세워 화끈한 농구로 리빌딩의 첫 발을 상쾌하게 내딛고 있다.
사진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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