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패' KGC인삼공사, 지역방어 붕괴와 김민욱의 분전

박정훈 / 기사승인 : 2017-11-10 21:4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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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 김민욱

[바스켓코리아 = 안양/박정훈 기자] 완패를 당했지만 아무 것도 얻지 못한 경기는 아니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80-99로 패했다. KGC인삼공사는 2연패에 빠지며 5할 승률이 무너졌다.(5승 6패)


이날 KGC인삼공사는 정상 전력이 아니었다. 지난 4일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코뼈 부상을 당한 양희종(194cm, 포워드)과 8일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무릎을 다친 데이비드 사이먼(203cm, 센터)이 나오지 못했다. 양희종과 사이먼은 자기 포지션에서 최고의 수비수로 꼽히는 선수들이다.


양희종과 사이먼이 없는 KGC인삼공사는 KCC를 상대로 경기 시작과 함께 2-3지역방어를 선보였다. 김민욱(205cm, 센터)이 부상을 당한 사이먼을 대신해서 오세근(200cm, 센터)과 함께 골밑을 지켰다.


하지만 지역방어는 위력이 없었다. 앞선에서는 제대로 된 압박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KCC의 패스 전개를 방해하지 못했다. 그로 인해 KCC에 완벽한 외곽슛 기회를 연거푸 내줬다. 설상가상으로 공격 성공률까지 떨어지면서 존을 펼칠 수 있는 여유도 얻지 못했다. KGC인삼공사는 1쿼터에 3점슛과 속공을 6개씩 허용하며 15-35로 끌려갔다. 사실상 승부가 1쿼터에 결정된 것이다.


경기가 끝나고 만난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KCC는 높이가 있고 강한 팀이라서 밀린다고 생각했다. 초반에 너무 위축되면서 점수를 많이 내줬다. 디펜스 로테이션이 잘 맞지 않았다.”며 경기 초반에 지역방어가 붕괴된 것을 아쉬워했다.


패배 속에서도 김민욱(205cm, 센터)의 활약은 빛났다. 그는 이날 23득점 9리바운드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3쿼터에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김기윤(180cm, 가드) 또는 큐제이 피터슨(178cm, 가드)과 픽&팝을 합작했고 오세근(200cm, 센터)과는 하이-로 게임을 통해 호흡을 맞췄다. 외곽슛이 계속 림을 통과했고, 상대가 슛을 견제하면 속임 동작 이후 림을 향해 파고들며 득점을 이어갔다. 그는 3쿼터에만 18득점(야투 8/9)을 폭발시켰다.


김 감독은 "초반에 (김)민욱이가 좀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되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전에 해줬다. (오)세근이가 없을 때를 대비해서 민욱이가 잘해야 한다. 이런 점이 소득이라면 소득이다."며 김민욱의 활약을 칭찬했다.


양희종과 사이먼이 없는 KGC인삼공사는 지역방어가 붕괴되면서 완패를 당했다. 연패에 빠졌고 5할 승률도 무너졌다. 하지만 사이먼이 부상 중이고 다음 주 오세근이 국가대표팀에 합류하는 상황에서 김민욱의 분전은 한 줄기 빛과 같았다. 큰 점수차로 패했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한 경기는 아니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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