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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박정훈 기자] 1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전주 KCC와 원주 DB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두 번째 대결이 펼쳐진다. 홈팀 KCC는 최근 6경기에서 5승을 올리며 우승후보의 위용을 되찾았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DB도 최근 연승을 달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KCC와 DB의 이번 시즌 1라운드 대결 결과, 최근 경기 내용 등을 정리해봤다.
◆이번 시즌 1라운드 대결 DB 승리
KCC와 DB는 지난달 1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이번 시즌 첫 대결을 펼쳤다. DB가 예상을 뒤엎고 81-76으로 승리했다. 이날 DB는 경기에 나선 12명의 선수 가운데 11명이 득점을 올렸다. 디온테 버튼(192cm, 포워드)이 내-외곽을 휘저으며 득점 기회를 파생시켰고, 두경민(184cm, 가드)과 서민수(197cm, 포워드) 등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점수를 잘 쌓았다. DB는 막강 높이를 자랑하는 KCC를 상대로 리바운드(45>36)에서 우위를 점했고, 높은 자유투 성공률(83%, 10/12)을 기록했다.
이상범 감독이 DB 감독을 맡은 뒤 첫 경기에서 이번 시즌 운영의 윤곽이 드러났다. 이상범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적어도 10명은 쓸 생각이다. 12명을 모두 쓰기는 힘들어도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면 동기부여도 되고 한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는 거다”며 “외국선수 의존도는 높겠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메워주면 팀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이라고 했다. 11명이 득점을 올린 게 이를 잘 보여준다.
고르게 기용하는 대신 벤치에서 들어온 선수들 모두 간절함을 코트에서 발산했다. 이상범 감독은 “주전도 주전이지만 식스맨 모두 정말 거침없이 플레이를 해준 게 승리의 원동력”이라며 “선수들 모두 잘 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슬라이딩해서 볼을 잡으려고 하고, 리바운드를 하려고 했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KCC는 새로 가세한 이정현과 찰스 로드가 손발을 맞추지 못하고 개막전에 나섰다. 두 선수 모두 몸 상태도 완벽하지 않았다. 이 문제가 고스란히 드러난 경기였다. 추승균 감독은 이날 패한 뒤 “초반에는 잘 맞아떨어졌는데 리바운드와 실책 때문에 어렵게 들어갔다. 이정현, 로드와 맞춰가는 과정이라 생각을 해봐야 할 거 같다. 첫 경기라서 로드와 이정현이 많이 뛰었는데 로드가 체력이 안 올라왔다”며 “에밋이 초반에 패스를 잘 했지만, 마지막에 무리를 했다”고 패인을 설명했다.
◆공동 3위 KCC
KCC는 올 시즌 8승 5패를 거두며 인천 전자랜드와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주에는 3경기에서 2승을 챙겼다. 8일 울산 현대모비스에 80-90으로 패했다. 현대모비스 레이션 테리(26득점) 양동근(18득점, 3점슛 4/8) 전준범(15득점, 3점슛 3/6) 등에게 많은 외곽슛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10일 안양 KGC인삼공사를 99-80으로 대파했다. 데이비드 사이먼(203cm, 센터)이 결장한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리바운드(45>35)와 페인트 존 득점(46>34)에서 크게 우위를 점했다. 이틀 뒤에는 안드레 에밋(191cm, 가드)이 무득점에 그쳤음에도 불구하고 찰스 로드(23득점) 전태풍(22득점, 3점슛 3개) 이정현(19득점, 4도움) 등의 활약을 앞세워 8연승을 노렸던 전자랜드를 83-76으로 제압했다.
◆단독 2위 DB
DB는 올 시즌 8승 3패를 올리며 서울 SK(11승 2패)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서 3승을 챙기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9일 경기에서 고양 오리온을 101-91로 꺾었다. 두경민과 버튼이 48득점 3점슛 6개를 합작했고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돌아온 윤호영(197cm, 포워드)은 7분 54초를 뛰며 2득점 3리바운드 5도움을 기록했다. 11일에는 부산 KT를 82-73으로 제압했다. 3쿼터까지 54-59로 끌려갔지만 4쿼터에 18점을 합작한 두경민과 버튼을 앞세워 역전 승리를 거뒀다.
◆'이정현 결장' KCC vs '윤호영 복귀' DB
KCC는 최근 6경기에서 5승을 챙기며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시즌 첫 7경기에 비해 에밋의 출전 시간(34분 29초-> 28분 48초)과 득점(28.3점-> 19점)이 줄었지만 찰스 로드(11.9득점-> 19.5득점) 전태풍(5.8득점-> 13득점) 이정현(12.3득점-> 14.5득점) 등의 활약을 앞세워 좋은 성적을 거뒀다.
DB는 첫 5경기에서 3점슛 성공률 35%(45/126)를 기록하며 승리를 쓸어 담았지만 이후 3경기에서 3점슛 성공률이 27%(27/97)에 그치며 1승밖에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3경기에서 3점슛 성공률(37%, 29/78)을 끌어올리며 2승을 챙겼다.
최근 성적이 좋은 두 팀이 만났다. KCC는 이정현(191cm, 가드)이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반면 DB는 전력 누수가 없다. 부상에서 돌아온 윤호영은 출전 시간(7분 54초-> 14분 55초)을 점점 늘리고 있다.
KCC가 최근 6경기에서 5승을 챙긴 경기서 이정현은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패한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선 한 자리 득점(8점)에 그쳤다. 이런 이정현이 국가대표로 빠졌다. 이에 반해 에밋은 전자랜드와 맞대결서 KBL 데뷔 92경기 만에 처음으로 무득점을 기록했다. 82경기 연속 두 자리 득점 기록행진도 중단되었다. 에밋은 다만 최근 6경기에서 4.8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에밋이 동료 기회도 살려주면서도 이정현이 빠진 득점을 메워준다면 KCC는 최근 상승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에밋은 삼성과 경기서 30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충분히 득점과 패스를 함께 할 수 있는 선수다.
이상범 감독은 KCC와 개막전에서 승리한 뒤 윤호영 복귀 시점을 3라운드 즈음으로 잡았다. 지난 6일 D리그에서 윤호영의 플레이를 지켜보며 경기력도 괜찮다고 판단해 예정보다 더 빨리 복귀시켰다. 윤호영의 가세는 젊은 DB에 한층 더 안정감을 불어넣었다. 윤호영은 오리온과 경기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동료들의 득점 기회를 살려줄 뿐 아니라 수비 맥을 잡았다. DB는 윤호영의 가세로 김주성과 함께 승부처에서 경험이 풍부한 든든한 백업 자원을 뒀다.
KCC는 개막전 당시에 비해 전력과 조직력이 단단해졌다. 다만, 이정현이 빠진 게 아쉽다. DB는 개막전에서 KCC를 꺾고 개막 5연승의 상승세를 탔다. 1라운드 막판 잠시 주춤거리다 다시 살아났다. 여기에 윤호영까지 가세했다. 국가대표 차출된 선수도 없다.
KCC는 이정현이 빠졌어도 에밋의 이타적인 플레이 속에 전태풍, 로드, 하승진(221cm, 센터) 등이 제 몫을 해준다면 승산이 충분하다. 윤호영까지 가세한 DB는 '슈퍼 에이스' 버튼의 돌파에서 파생되는 외곽슛 기회를 잘 살린다면 해볼만하다.
KCC와 DB의 이번 시즌 두 번째 대결은 14일 오후 7시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리며 MBC스포츠+에서 중계할 예정이다.
사진 = 심경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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