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오리온, 4쿼터에 역전만 안 당했어도…

이재범 / 기사승인 : 2017-11-24 07: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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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만 되면 무너지는 고양 오리온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고양 오리온과 부산 KT가 하위권으로 처졌다. 4쿼터에 역전패한 몇 경기만 잡았어도 이렇게 뒤처지지 않았을 거다.


오리온과 KT는 현재 3승 12패와 2승 13패로 9위와 10위다. 두 팀 모두 6연패를 한 번씩 당했다. 2라운드가 끝나지 않았는데 벌써 플레이오프 탈락 확정이라는 말이 나온다. 그만큼 다른 구단에 비해 전력이 떨어진다.


다만, 두 팀 모두 3쿼터까지 우위를 4쿼터에도 계속 유지했다면 이런 희망 없는 이야기를 듣지 않았을 것이다.


오리온은 3쿼터까지 앞선 6경기 중 승리로 이어나간 건 1경기 뿐이다. KT가 4쿼터를 앞선 채 시작한 7경기 중 마지막까지 우위를 지킨 건 2경기다. 3쿼터까지 우위 시 승률은 각각 16.7%(1승 5패)와 28.6%(2승 5패)다.



3쿼터까지 우위를 4쿼터에 유지했다면 10위로 떨어지지 않았을 부산 KT

최근 5시즌 중 3쿼터 우위 최저 승률을 찾아보면 2014~2015시즌 서울 삼성의 60.0%(6승 4패)다. 삼성의 당시 시즌 성적은 11승 42패, 승률 20.4%로 현재 오리온과 KT의 승률 20.0%와 13.3%보다 비슷하거나 조금 나은 정도다.


단 8승(46패)에 그쳐 승률 14.8%였던 2005~2006시즌 전자랜드도 3쿼터까지 앞선 12경기 중 6경기를 이겨 승률 50%였다. 오리온과 KT의 3쿼터 우위 시 승률이 얼마나 낮은지 알 수 있다.


이번 시즌 3쿼터까지 앞선 팀들의 승률은 69.3%(52승 23패)다. 보통 80% 가량 되는데 오리온과 KT 때문에 예년보다 10% 이상 낮다.


만약 오리온과 KT가 최근 5시즌 3쿼터 우위 시 최소 승률인 60%만 기록했어도 2승씩 더 거뒀을 거다. 이번 시즌 승률인 70%를 적용한다면 3승씩 더 추가 가능했다. 그랬다면 두 팀도 이렇게 뒤처진 하위권에 머물고 있지 않았을 것이다.


오리온과 KT가 4쿼터에 약한 건 4쿼터 주요 기록 마진에서도 잘 알 수 있다. 오리온은 4쿼터에 17.60점을 올리고 21.53점을 내줬다. KT는 4쿼터에 16.60득점하고 20.87실점 했다. 양팀의 4쿼터 득실점 마진은 -4.27점과 -3.93점이다. 시즌 득점 마진 -6.6점(81.9-88.5)과 -5.6점(76.5-82.1)의 59.5%와 76.3%가 4쿼터에서 나왔다.


오리온과 KT는 득점뿐 아니라 리바운드, 어시스트, 3점슛성공률, 야투성공률에서 모두 4쿼터에 열세다. 4쿼터만 되면 확 무너지는 경기를 하는 것이 기록에서도 드러난다.


오리온은 드워릭 스펜서을 내보내고 저스틴 에드워즈를 영입했다. KT는 이재도와 김승원을 안양 KGC인삼공사로 보내고 김기윤과 김민욱을 데려왔다. 두 팀 모두 변화를 시도하며 2라운드 후반기를 맞이한다. 앞으로 39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라운드당 5~6승씩 챙긴다면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가능하다.


오리온과 KT가 최소한 지금보다 더 많은 승수를 쌓으려면 4쿼터에 약해지는 약점을 보완해야만 한다.


사진 = 신혜지,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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