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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멤피스 그리즐리스가 이내 사령탑을 해고했다.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멤피스가 데이비드 피즈데일 감독을 경질했다고 전했다. 멤피스의 피즈데일 감독 경질은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멤피스가 최근 마이크 컨리의 부상 공백으로 주춤하고 있지만, 감독과 결별이 예상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멤피스는 끝내 감독을 교체하기로 결심했다.
결정적인 계기는 최근 경기에 있었던 마크 가솔의 불만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멤피스는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브루클린 네츠와의 경기에서 98-88로 패했다. 더 큰 문제는 4쿼터에 피즈데일 감독이 가솔을 투입하지 않은 것으로 촉발됐다. 경기 후 가솔은 강하게 불만을 제기했다.
더군다나 멤피스에는 컨리가 아켈레스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있고, 또 다른 고액연봉자인 챈들러 파슨스도 다리 부상을 당했다. 결국 파슨스는 후반전을 소화하지 못했다. 그런 만큼 가솔도 심신이 지쳐있을 터. 그러나 4쿼터 출격을 준비했던 가솔은 끝내 코트를 밟지 못했고, 경기 후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다.
가솔은 경기 후 수비에서의 문제점과 동료들 간의 신뢰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동시에 선수들이 한 데 어우러지지 못한 점을 꼬집기도 했다. 무엇보다 멤피스는 브루클린전마저 내주면서 8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번 시즌을 5승 1패로 출발했던 멤피스는 이후 13경기에서 2승 11패로 상당히 부진하고 있다.
당시 가솔의 기용과 관련하여 피즈데일 전 감독은 "후보 선수들이 격차를 좁힐 수 있는지 시험해 봤으나 잘 안 됐다"고 입을 열며 "가솔만의 문제는 아니었다"면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모험수를 던질 때 1~2명의 선수들이 기분 나쁠 수도 있다"면서 "감독의 자리가 그렇다. 판단은 제가 했고, 이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당시 상황에 대해 가솔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운을 떼며 "이런 일은 처음인데 기분이 좋지 않다. 실망스러웠다"면서 심경을 토로했다. 아무래도 자신이 뛰었다면 브루클린을 잡을 수도 있었으며, 설사 패했다고 하더라도 쿼터 내내 뛸 수 없었던 것에 대한 불만이 녹아들어 있었다.
그러면서도 가솔은 "코트에 설 수 없다면 가치가 없다는 뜻이다"라고 강하게 말하면서도 "이게 저를 상처받게 한다는 걸 코칭스탭도 알 것"이라며 다른 쿼터도 아니고 4쿼터 내내 벤치만 지켜야 했던 것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결국 멤피스는 이날 10점차로 리그 최약체인 브루클린에게마저 무릎을 꿇으면서 연패탈출에 실패했다.
결국 멤피스는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였고, 끝내 피즈데일 감독과 함께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좋았던 시즌 출발과 달리 이후 연패기간 동안 팀을 추스르지 못했고, 팀의 간판인 가솔에게 불만을 야기하게 하면서 분위기가 엉망이 됐다. 결국 피즈데일 감독은 부임한지 두 시즌이 채 되기도 전에 자리를 떠나게 됐다.
피즈데일 전 감독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멤피스의 감독으로 부임했으며, 생애 첫 감독으로 발돋움했다. 지난 시즌에 43승 39패로 팀을 플레이오프로 견인했으며, 이번 시즌 초반에 여러 선수들의 이적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출발을 보이며 기대를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이후 연패를 끊어내지 못했고, 가솔과의 마찰이 끝내 경질을 촉진시킨 셈이 됐다.
한편 멤피스는 피즈데일 감독을 대신해 J.B. 비커스탭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 전망이다. 비커스탭 코치는 지난 2004년부터 NBA에서 코치로 일했다. 샬럿 밥캐츠(현 호네츠),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휴스턴 로케츠를 거쳤으며, 휴스턴에서 지난 2015-2016 시즌에 감독대행으로 팀을 맡기도 했다. 지난 시즌부터 멤피스에 수석코치로 부임해 일했다.
비커스탭 감독대행이 휴스턴을 맡은 71경기에서 37승 34패를 기록했다. 당시 휴스턴은 시즌 초반에 케빈 맥헤일 감독을 내보냈고, 비커스탭 코치에게 남은 시즌을 맡겼다. 휴스턴은 플레이오프에 올랐지만, 1라운드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번에 두 번째 감독대행을 맡게 됐다.
사진_ Memphis Grizzlies Embl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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