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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GC인삼공사에서 KT로 함께 이적한 김기윤과 김민욱(사진 오른쪽) |
[바스켓코리아 = 부산/이재범 기자] “미워하시지 마시고 (이)재도 형과 다른 매력으로 열심히 뛰어다니는 플레이를 보여드리며 팬들 응원에 보답해드리겠다.” (김기윤)
“저희도 KT에 보탬이 되도록 왔을 뿐 해를 끼치기 위해서 온 건 아니다. 못 하더라도 많은 격려와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김민욱)
부산 KT는 이재도(180cm, G)와 김승원(202cm, C)을 안양 KGC인삼공사에게 내주고 대신 김기윤(180cm, G)과 김민욱(205cm, C)을 영입했다.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의도가 크다. 또한 김현민이 울산 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부진에 빠졌다. 김현민의 빈 자리를 김민욱으로 채우려는 목적도 있는 트레이드다.
28일 전주 KCC와 경기를 앞두고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오전 훈련을 마친 뒤 김기윤과 김민욱을 만났다. 안양보단 남쪽 지역인 부산이라 따뜻하다는 김민욱은 “KGC인삼공사에서 5년 넘게 있다가 KT로 왔다. 새로운 전술 등 변화가 많은데 제 실수보다 손발이 안 맞아서 실점하는 게 안 나오도록 빨리 적응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기윤은 “KGC인삼공사에 있다가 와서 낯설지만 팀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팬들께서 관심과 응원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팬들의 응원을 부탁했다.
김민욱은 이적 후 접한 KT 분위기에 대해 “밖에서 봤을 때 팀 성적이 안 좋아서 운동도 힘들 거 같고, 분위기도 무거울 거라고 생각했다”며 “막상 팀에 와서 운동을 해보니까 되게 분위기가 밝고 활기차다”고 했다. 김기윤은 “성적은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다. 우리를 데려온 건 변화를 가지려고 의도가 있다”며 “우리가 와서 성적이 잘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두 선수는 두 살 터울로 경복고와 연세대에서 손발을 맞췄다. 프로에서도 같은 KGC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은 뒤 나란히 함께 이적했다.
김민욱은 “(김)기윤이가 중학교 3학년 때 경복고로 일찍 올라와서 운동을 시작해 알고 지낸 지 10년이 넘었다”며 “이제 연락이 안 와도 그냥 계속 봐서 가족 같고, 친동생 같다”며 “프로에서도 이렇게 같이 팀을 옮기는 걸 보면 뗄 수 없는 인연 같다”고 했다.
김기윤은 “선배들에게 안부를 묻는 연락 같을 걸 자주 안 한다”며 “(김)민욱이 형이 대학 졸업 후 2년 정도 떨어져 있다가 프로에서 다시 만났다. 그래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몸 관리를 정말 잘 하셔서 그건 보고 배워야 한다”고 김민욱을 치켜세웠다.
이를 듣고 있던 김민욱은 “프로에서 유리 몸(자주 부상을 당하는 선수) 소리를 듣는데…”라고 하자 김기윤은 “그래도 몸 관리 잘 하신다”며 웃었다. 김민욱은 족저근막염 등으로 고생한 뒤 몸 관리에 철저하다.
함께 지낸 시간이 많기에 서로의 장단점을 물었다. 김기윤은 “(김)민욱이 형과 2대2 플레이를 하면 슛이 좋기 때문에 ‘이럴 때 팝(스크린 후 외곽으로 빠지는 동작)을 하면 슛 기회를 많이 봐주겠다. 대신 한 번에 못 넣으면 패스를 안 줄 거다’는 장난스런 말도 했다”며 “둘이서 같이 뛰면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라고 먼저 입을 뗐다.
김민욱은 “(김)기윤이는 모든 면에서 희귀한 정통 포인트가드로서 리딩이나 패스 센스가 다 좋다”며 “기윤이가 중학교에서 입학 예정으로 경복고로 와서 대학교와 처음 연습경기를 한 적이 있다. 그 때도 잘 하니까 패스를 한 박자 빠르게 줬다. 은연 중에 제가 못 받아서 코치님께 엄청 혼나고 야단 맞았던 기억이 난다”고 아주 오래 전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그 때부터 패스가 좋았다. 지금도 기윤이의 입맛대로 움직여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기윤이가 저에게 짜증을 많이 내더라. 그래도 내가 형인데…”라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김기윤은 “매년 듣는 이야기”라고 웃었다. 두 선수가 티격태격하는 건 그만큼 스스럼없이 지낼 정도로 친분이 두텁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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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사직체육관 천장에 걸린 통천도 김기윤과 김민욱이 들어간 것으로 교체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KT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각오나 목표를 묻자 김기윤은 “(이)재도 형이란 부산의 프랜차이즈 스타를 KGC인삼공사로 보내고 제가 와서 속상해 하시는 팬들이 많으실 거다”며 “미워하시지 마시고 재도 형과 다른 매력으로 열심히 뛰어다니는 플레이를 보여드리며 팬들 응원에 보답해드리겠다”고 먼저 밝혔다.
김민욱은 “지난 시즌에 아파서 운동을 쉰 적이 없다. 상대팀이나 매치업에 따라서 경기에 나가지 못했을 뿐 54경기 모두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며 “개인 목표는 이번 시즌 들어 모든 경기에 출전하고 있기에 KT에서도 전 경기 출전까지 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김)기윤이 말대로 KT 팬들께서, 기사 댓글 등을 보면 재도와 트레이드 한 것에 많은 말들이 있는데, 저희도 KT에 보탬이 되도록 왔을 뿐 해를 끼치기 위해서 온 건 아니다. 못 하더라도 많은 격려와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민욱과 김기윤은 28일 오후 7시 부산사직체육관에서 KCC를 상대로 이적 후 첫 경기에 나선다. 30일에는 전 소속팀인 KGC인삼공사와 맞대결을 가진다.
사진 = 이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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