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굿’ 삼성 승리 주역 3인방의 유쾌한 수다!

이재범 / 기사승인 : 2017-12-01 14:14:06
  • -
  • +
  • 인쇄


전자랜드와 경기에서 승리를 이끈 김동욱, 리카르도 라틀리프, 이관희(사진 왼쪽부터)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삼성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상승세를 탔다. 전자랜드에게 승리한 뒤 승리 주역 3인방의 입담 속에 유쾌한 동료애를 느낄 수 있었다.


서울 삼성은 11월 30일 인천 전자랜드와 맞대결에서 이관희의 위닝샷을 앞세워 81-77으로 이겼다. 휴식기 후 첫 경기에서 기분좋게 출발하며 5할 승률(8승 8패)을 회복, 공동 5위에 자리잡았다.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에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51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한 리카르도 라틀리프(16점 14리바운드 3스틸 3블록)와 3쿼터에 흐름을 뒤집은 김동욱(13점 3리바운드 10어시스트), 경기 막판 역전과 쐐기포를 박은 이관희(14점 2어시스트)가 들어왔다. 이들은 농담을 서로 던지며 기자회견을 소화했다.


출발은 이관희와 김동욱이었다. 이관희가 쐐기 3점슛에 대해 “항상 연습했던 게 경기에서 나온다. 개인적으로 (김)동욱이 형 다음으로 슛 컨디션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하자 김독욱이 ”(문)태영이 형은?”이라고 되물었다. 이관희는 자신있게 “(문태영은) 나 밑이다”고 응수했다.


현재 김동욱이 47.1%(33/70)로 가장 좋은 3점슛 감각을 뽐내고 있으며 문태영이 45.7%(21/46)로 김동욱의 뒤를 잇는다. 이관희의 3점슛 성공률은 20%대에 머물다 전자랜드와 경기 후 30.2%(13/43)로 올랐다.


이관희에게 쐐기 3점슛을 어시스트한 선수가 김동욱이다. 김동욱은 이 패스에 대해 “무리를 해서라도 마무리(슛 시도)하려고 했었다. (이)관희가 연습할 때 발 맞추면 패스를 주는 게 아니냐고 했다. 딱 보니까 공을 받을 준비를 하고 서 있었다”며 “무리하는 것보다 관희에게 슛을 쏘게 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는데 앞으로 많이 패스를 줘야겠다”고 웃으며 설명했다.


이관희는 그러자 “저 때문에 더블더블을 했으니까 밥 한 번 사라”고 했다. 이관희의 역전 점퍼도 김동욱의 어시스트였다. 이관희가 마지막 슛 두 개를 모두 넣어 김동욱의 득점과 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이 완성된 셈이다.


이관희는 김동욱에 대해 “제일 후배를 괴롭히지만, 분위기를 잘 이끌어가려고 한다”면서도 “별로 안 친해서”라는 말도 했다. 정말 친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말들이다.


라틀리프는 NBA 2위 기록과 동률인 51경기 연속 더블더블 소감을 묻자 “더블더블을 기록해 기분 좋지만,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최대한 리바운드를 잡으려고 한다”며 “(임동섭과 김준일의 입대로) 신장이 작아져서 좀 더 리바운드를 신경 쓴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늘은 나보다 김동욱의 더블더블이 더 멋있다”며 김동욱의 득점과 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걸 칭찬한 뒤 곁에 있던 김동욱의 어깨를 툭툭 두드리며 “굿 패스”라고 했다.


라틀리프는 상대팀의 더블팀 수비를 많이 당한다. 이 때 외곽으로 빼주는 패스가 3점슛으로 연결 될 때 삼성은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다.



더 단단하게 뭉친 팀 분위기로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 중인 서울 삼성

만약 더블팀 상황에서 팀에서 가장 좋은 3점슛 감각을 자랑하는 김동욱과 이날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한 이관희에게 기회가 났다면 누구에게 패스를 할 것이냐는 엉뚱한 질문을 받은 라틀리프는 “김동욱에게 패스를 할 거다. 김동욱이 워낙 경험도 많다. 그런 상황에서 이관희도 좋은 슈터지만, 김동욱에게 패스하는 게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한 뒤 곁의 김동욱을 바라보며 “동욱, 고마워”라고 했다.


이관희가 “라틀리프가 저와 더 친하다”며 끼어들었다. 라틀리프는 이에 “이관희는 속공에서 패스를 많이 안 줘서”라고 김동욱을 선택한 이유까지 밝히며 웃었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지난달 11일 울산 현대모비스에게 승리한 뒤 달라진 팀 분위기를 승리보다 더 반겼다. 국가대표팀 경기로 가진 휴식기에도 더 밝아진 분위기로 훈련했다. 이상민 감독은 “연습과 또 다르지만, 훈련 분위기는 좋았다”고 했다.


라틀리프는 “감독님께서 쉬는 시간을 많이 주셨다. 연습할 때도 즐기며 밝은 분위기에서 훈련했다”며 “국내선수와 외국선수가 이야기를 많이 해서 서로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최근 5경기에서 많이 이겼는데 선수들간 대화로 자신감이 생겨 강한 팀이 된 거 같다”고 했다.


라틀리프의 말에서 알 수 있듯 삼성은 선수들끼리 더 단단하게 뭉쳤다. 이런 분위기를 라틀리프와 김동욱, 이관희의 기자회견 속에 나온 농담 속에서 알 수 있다.


사진출처 = 삼성, KBL 제공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