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점차 대역전’ DB 이상범 감독, “이런 선수들과 농구해서 기분 좋다”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17-12-13 01:4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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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잠실학생/김영훈 웹포터] “이런 선수들을 데리고 농구해서 기분 좋다.”


원주 DB는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경기에서 서울 SK에 95-94로 승리했다. DB는 28점의 두경민과 18점 16리바운드를 기록한 디온테 버튼의 활약으로 전반전 26점차 열세를 극복하고 역전극을 완성했다.


DB는 전반전을 26점차로 지며 마무리했다. SK의 외국인선수인 애런 헤인즈와 테리코 화이트가 전반에만 33점을 합작했다. 그러나 DB의 가장 큰 문제는 수비가 아닌 공격이었다. DB는 SK의 수비에 고전하며 10개의 실책을 범했고 3점슛은 22개를 던져 5개만 성공했다.


그러나 DB는 후반에 두경민의 외곽포가 터지기 시작하며 달라졌다. 두경민은 4개의 3점슛을 터트리며 SK를 13점차로 쫓아갔다. 하지만 조력자가 없었다. 그리고 13점차까지 좁힌 순간에 연속 3개의 실책이 나오며 속공으로만 내리 6점을 허용했다.


이대로 끝날 것 같았던 경기는 4쿼터에 다시 시작되었다. 이번에는 두경민이 침묵했지만 김주성이 폭발했다. 김주성은 4쿼터에 3점슛 3개를 넣으며 9득점을 올렸고 버튼도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8개의 리바운드와 10득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특히, 마지막 경기 종료 0.9초 전 터트린 동점 3점포는 이 경기의 백미였다. 반면, SK는 4쿼터 마지막 3분 동안 6개의 자유투 중 1개만 성공시키며 자멸했다.


연장에서도 92-94로 지고 있던 DB는 버튼의 역전 3점슛과 이어진 수비에서 헤인즈의 슛을 쳐내는 활약으로 승리를 장식했다.


이상범 감독은 경기 후 “벤치에 있으면서 선수들이 자랑스러웠다. 팀이 쫓아가면서 밸런스가 2번 정도 깨졌다. 그런데도 쫓아가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런 선수들을 데리고 농구해서 기분 좋다. 멋지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상범 감독은 4쿼터에 맹활약한 김주성과 버튼을 연장 초반에 벤치로 불러들이고 시작했다. DB는 그 시간동안 SK에 뒤지다 김주성과 버튼이 들어온 3분 19초 이후부터 흐름을 되찾아 오기 시작했다. “계속 연전이었다. 모든 경기가 4쿼터에 승부가 났다. (김)주성이가 힘들어했고 버튼도 힘들어 했다. 로드 벤슨과 (이)지운이를 넣어서 1분만 버텨달라고 했다.”며 연장전 초반 의외의 선수기용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전반 끝나고 점수차는 26점차였다. 선수들이 포기할 수도 있었던 경기였다. 하지만 DB는 하프타임이 지난 후 거짓말같이 다른 팀으로 돌아왔다. 이상범 감독은 2쿼터가 끝난 후 선수들에게 “숨지 말라고 했다. 어차피 1점 차이로 져도 1패고 100점 차이로 져도 1패다. 지려면 시원하게 지자고 했다. 우리 플레이를 하고 져야 한다. 당당하게 고개 들고 가서 하라고 하였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상범 감독은 “우리가 어디까지 갈지 나도 모르겠다. 백지로 시작하는 것이다. 백지상태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지만 어떤 그림이 될 지 잘 모르겠다. 가능성을 보고 가고 있다.”고 마무리했다.


사진 제공 =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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