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밋 결장 ‘위기’ KCC , 로드 ‘투혼’으로 넘어서다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18-01-06 00:5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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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군산/김우석 기자] 전주 KCC가 어려울 것 같던 경기를 잡아냈다.


KCC는 5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벌어진 2017-18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접전 끝에 81-71로 승리했다.


게임 전 KCC는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가 예정되어 있던 전태풍과 이틀 전 개인 훈련 과정에서 발목에 가벼운 부상을 당한 주포 안드레 에밋의 결장을 알려왔다. 두 선수는 KCC 전력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게임 전 찾은 라커룸에서 추승균 감독 표정에는 비장함이 가득했다. 두 선수 결장을 묻는 질문에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라고 이야기하면서 “여러 가지 준비를 하긴 했다.”라고 말했다. 적장인 김승기 감독은 “이런 게임이 정말 힘들다. 선수들이 집중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부분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추 감독의 비장함과 김 감독의 걱정은 현실이 되고 말았다. 3쿼터 중반 게임 흐름을 가져왔던 KGC는 이후 KCC 상승세를 꺾지 못한 채 승리를 내주고 말았고, KCC는 국내 선수들 조직력으로 가져온 흐름을 4쿼터 12점을 몰아친 로드 활약에 힘입어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게임 후 KCC 관계자들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할 정도였다. 열세가 예상되었던 게임을 잡아냈기 때문.


승리의 주연은 단연 로드였다. 경기 시작 후 7점을 몰아쳤던 로드는 3쿼터 중반 이후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가진 후 4쿼터 경기에 투입되자 마자 포효를 하기 시작, 다양한 형태로 득점을 터트리며 KCC 상승세를 이끌었다. 활약은 경기 끝까지 이어졌고, 결국 KCC는 짜릿한 역전승을 맛볼 수 있었다.


인터뷰실을 찾은 로드는 “오늘 굉장히 터프한 게임이었다. 단합된 힘으로 승리를 하게 되어 기분이 정말 좋다.”고 말한 후 “주요 선수가 빠졌을 경우 선수들이 헌신해서 팀을 위해 뛰어야 한다. 그게 팀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우리는 그 부분이 정말 잘 되었다.”고 이야기했다.


로드는 싱가폴 전지훈련부터 합류해 계속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오프 시즌 결혼을 하면서


체중이 불어난 로드는 앞선 라운드에서 특유의 블록슛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등 조금은 아쉬운 모습으로 라운드를 거듭했고, 3라운드부터 조금씩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이에 대해 로드는 “먼저 오늘은 발목 통증이 있었지만, 에밋이 결장하면서 뛰어야 했다. 감독님에게 '마음을 담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 동부 경기 패배가 정말 속상했다. 팀에 기여할 수 없었다. 계속 열심히 뛸 것이다.”라는 말로 컨디션이 올라서고 있음을 대신 이야기했다.


또, 로드는 4라운드 초반을 지나고 있는 지금까지 잘 적응하고 있다. 항상 이슈를 만들었던 것에 비해 조용히(?) 흘러가고 있다. 로드는 “가족 같은 분위기가 있다. 그 부분이 많이 도움이 된다.”고 간단하게 답변한 후 “KCC도 나의 역할이 단순하지 않다. 경기마다 다르게 해준다. 잘 이행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잘 되고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연이어 로드는 “KBL에 입문했던 초반에는 적응에 어려움이 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몇 년이 지나면서 어렵지 않게 잘 해내고 있다고 본다. 또, 지금 감독님은 앞선 감독님들에 비해 선수에서 은퇴한 지가 얼마 되지 않아 선수 입장을 잘 아는 것 같다. 많이 믿어주는 느낌을 받는다. 감독님 전술을 우리가 잘 이행해야 한다. 진 경기는 이행을 하지 못해서 그렇다. 선수들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라는 이야기를 내놓았다.


추승균 감독도 이례적으로 로드에 대해 큰 칭찬을 늘어 놓았다. 추 감독은 “로드가 정말 잘해주었다. 정말 고맙다. 발목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주었다.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즌 최다 득점으로 추 감독에 믿음에 보답한 로드. 그의 투혼이 빛났던 경기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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