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연맹회장기] ‘199cm 중등부 괴물 센터’ 삼선중 홍상민 “높이와 스피드 겸비가 나의 장점”

김준희 / 기사승인 : 2019-05-05 23: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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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선중 센터 홍상민

[바스켓코리아 = 금릉초/김준희 기자] “속공에는 자신 있다. 사람들이 키가 크고 덩치가 있으면 느릴 거라고 생각하는데, 나는 그 반대로 덩치가 있어도 스피드까지 가지고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삼선중은 4일 김천 금릉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9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 남중부 G조 예선 침산중과 맞대결에서 88-7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홍상민(199cm, C, 3학년)이었다. 199cm의 장신에 탄탄한 체격을 소유하고 있는 홍상민은 이날 침산중의 골밑을 파괴하며 27점 14리바운드의 기록을 남겼다.


홍상민은 탄탄한 체격만큼 남다른 파워를 과시했다. 특히 포스트업 공격 기술이 상당히 유려하고 정확했다.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속공 가담도 돋보였다. 전날(3일) 치렀던 전주남중과 경기에선 마치 가드처럼 직접 볼을 몰고 코트를 넘어와 공격을 마무리 짓는 원맨 속공 능력까지 뽐냈다.


경기 후 만난 홍상민은 “팀이 승리해서 기분은 좋지만, 안된 점이 많고 코치님한테 혼날 점이 많은 경기였던 것 같아서 많이 아쉽다”며 승리에 만족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구체적인 설명을 원하는 질문에 그는 “코치님께서 경기를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인 걸 충실히 해달라고 부탁하셨다. 박스아웃이나 수비를 집중적으로 하는 걸 원하신다. 기본적인 경기만 해도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인데, 기본에 충실하지 못했던 것 같아서 조금 아쉬웠다”며 이유를 밝혔다.


그렇다면 홍상민에게 기본적인 플레이란 무엇일까. 홍상민은 “내가 막는 선수들이 주로 키가 크고, 덩치가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박스아웃이나 리바운드에 집중해야 한다. 또한 작은 친구들이 드라이브인을 파거나 하면 헬프 사이드도 도와줘야 하고, 헬프 사이드 이후 다음 동작도 바로 들어가야 한다”며 본인이 맡은 임무에 대해 말했다.


이어 “항상 수비가 우선이다. 공격은 누가 넣든 넣게 돼있는데, 수비는 자기가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기 때문에 수비랑 박스아웃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며 본인의 농구 철학(?)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미 중등부에서는 적수가 없어 보였지만, 홍상민의 욕심은 끝이 없었다. 그는 “부족한 점이 아직 많은 것 같다. 키가 있고, 덩치가 있지만 아직 그 힘을 잘 이용하지 못해서 자리를 잡을 때도 밖에서 잡고 하는 경우가 있다. 충분히 안에서 쉬운 득점을 할 수 있는데, 그걸 멀리서 필요 없는 드리블을 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며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편, 전날 트리플더블을 달성할 뻔 했던 삼선중 가드 이채형(181cm, 3학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길 줄 알았는데, 초반에 어렵게 돼서 당황했다. 그래도 (홍)상민이 형처럼 쉽게 득점해줄 수 있는 센터가 있어서 잘 풀린 것 같다”며 승리의 공을 홍상민에게 돌린 바 있다.


이를 전해 들은 홍상민은 멋쩍은 웃음을 지은 뒤 “(이)채형이가 그렇게 말해줘서 기분은 너무 좋았다. (이)채형이가 그동안 부상으로 인해 뛰지 못하다가 이번 대회 때 복귀했다. 나랑은 같이 처음 치르는 대회인데 손발이 잘 맞아서 다행인 것 같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채형과는 경기 외적으로도 잘 맞는 사이라고. 홍상민은 “(이)채형이랑은 평상시에도 잘 맞는다. 내가 유급을 했다 보니 형 대우도 잘해주면서, 같은 학년이니까 그에 맞게 장난도 치면서 잘 노는 것 같다”며 중학생다운 답변을 남겼다.


자유투를 시도하고 있는 홍상민

이날 삼선중의 포스트를 홍상민만 지킨 것은 아니었다. 홍상민보다 한 학년 아래인 김민근(197cm, C, 2학년)도 홍상민과 함께 더블 포스트를 구축하며 강력한 트윈 타워의 위력을 선보였다.


홍상민도 팀에 김민근이라는 존재가 있어 든든하다고 전했다. 그는 “(김)민근이는 게임 캐릭터로 따지면 내 펫 같은 존재다. 그만큼 없으면 안되는 존재”라며 홍상민의 소중함(?)에 대해 강조했다.


덧붙여 “학년은 어리지만 충분히 팀에 도움이 되는 센터인 것 같다. 농구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기본기만 조금 더 다져진다면 3학년 땐 잘하는 선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도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김)민근이의 존재가 힘이 많이 된다. 아무래도 키가 큰 사람이 한 명 있는 것보다 두 명 있는 게 헬프 사이드 갈 때나 박스아웃, 리바운드할 때도 도움이 되니까 좋은 것 같다”며 김민근과 함께 있어 좋은 점에 대해 설명했다.


홍상민의 강점은 높이에 스피드까지 겸비하고 있다는 점이다. 홍상민은 “속공에는 자신 있다. 사람들이 키가 크고 덩치가 있으면 느릴 거라고 생각하는데, 나는 그 반대로 덩치가 있어도 스피드까지 가지고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며 속공 능력이 본인만의 무기라고 말했다.


높이와 스피드, 속공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LG 김종규의 플레이가 떠올랐다. 그러나 홍상민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선수는 따로 있었다.


“해외 선수 중에선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 국내 선수 중에선 오세근(KGC) 선수를 가장 좋아한다. 엠비드는 경기장에서는 욱하는 성격은 있어도 실력만큼은 제일 좋은 선수인 것 같다. 오세근 선수는 약간 체격이나 키도 나랑 비슷하면서, 무엇보다 충분히 자기 힘을 알고 이용할 줄 안다는 점에서 내가 배워야 할 것 같다.” 홍상민의 말이다.


그렇다면 이번 대회 그의 목표는 무엇일까. 홍상민은 “다치지 않고 우승하는 게 목표다. 개인적으로는 얼마 후에 있을 U16 국가대표팀 최종 12인 엔트리 안에 들고 싶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냐’는 질문을 던졌다. 홍상민은 “스피드가 있기 때문에 내외곽을 오갈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리고 팀원들로부터 “이 친구가 없으면 안된다, 팀에 꼭 필요한 존재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궂은 일도 열심히 하면서, 팀에 큰 영향력을 지닌 선수가 되고 싶다”는 답을 남기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 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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