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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하남/김준희 기자] “사실 콘테스트 전에 잠이 들었다. 자고 일어나서 슛을 던진 거다(웃음). 잠의 효과로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우리은행 최규희는 4일 경기도 하남 스타필드 1층 사우스아트리움 특설코트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3X3 TRIPLE JAM 3차 대회’ 2점슛 콘테스트에서 16개 중 9개를 성공시키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트리플잼의 백미’ 2점슛 콘테스트는 이번 대회에서 룰이 조금 변경됐다. 종전 45초였던 제한시간이 50초로 늘어났다. 대신 좌, 중, 우 세 군데에서 각각 5개씩 총 15개를 던진 후, 정면 하프라인에서 볼을 던지는 ‘머니볼’ 시스템이 추가됐다. 총 16개를 시도해 성공 개수를 따진다.
지난 5월 열렸던 1차 대회에선 이온워터 소속 김은경이 본선에서 10개를 꽂아 넣으며 우승을 차지했고, 7월에 치러진 2차 대회에선 켈미 소속 김경희가 본선에서 무려 14개를 성공시키며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은행 최규희는 세 번째 도전만에 2점슛 콘테스트 우승을 거머쥐었다. 최규희는 1차 대회부터 쭉 2점슛 콘테스트 도전자로 나섰다.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매번 본선에 진출했다. 다만 1차 대회 본선에선 7개, 2차 대회 본선에선 5개에 그치면서 입상에는 실패했다.
현역 선수들만 참가한 이번 콘테스트에서 최규희는 발군의 실력을 자랑했다. 총 16개 중 9개 성공으로 8개를 성공시킨 신한은행 한엄지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세 번째 도전만에 얻은 값진 결과물이었다. 최규희는 우승과 함께 상금 100만원을 수여받았다.
시상이 끝난 후 만난 최규희는 “그동안 매번 결선은 갔는데, 우승을 하지 못해서 아쉬웠었다. 오늘 이렇게 우승할 수 있어서 좋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최규희는 초반 연이어 2점슛을 꽂아 넣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다만 끝으로 갈수록 성공률이 떨어지면서 아쉬움을 자아냈다. 본인 또한 “마지막 구간에서 너무 안 들어갔다. 맘에 안 든다. 그래도 우승을 했다는 사실에 만족스럽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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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녀는 이날 우승의 비결로 ‘낮잠’을 꼽았다. 최규희는 “사실 콘테스트 전에 잠이 들었다. 자고 일어나서 슛을 던진 거다. 아직 잠이 덜 깬 것 같다(웃음). 잠의 효과로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최규희의 원망 섞인 폭로도 이어졌다. 팀원들이 자신만 제외하고 사우나에서 피로를 풀고 있다는 것(우리은행은 이날 2연패로 예선에서 탈락했다).
“(팀원들이) 나만 빼고 다 사우나에 가있다. 매니저 언니만 남아서 슛 던지는 걸 도와주고, 우승하는 걸 지켜봤다. (팀원들은) 아마 내가 우승한지도 모를 거다.”
우승까지 차지했음에도 불구, 환영해주는 이가 없어 서글펐다는 그녀의 ‘웃픈’ 고백에 취재진은 웃음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한편, 이번 콘테스트에선 은퇴 선수들이 우승 당시 기록했던 성공 개수(김은경 10개, 김경희 14개)를 넘는 선수가 없어 아쉬운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매번 2점슛 콘테스트가 진행될 때마다 은퇴 선수들의 성적을 넘지 못하는 현역 선수들의 성적에 질타의 목소리도 들리곤 한다.
최규희 또한 씁쓸한 표정으로 “솔직히 9개 성공시킨 것도 많이 성공시킨 것 같지 않다. 예전 선수들이 잘하신다고 하는데, 확실히 이런 부분에서 차이가 나는 것 같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이내 그녀는 “더 열심히 집중해서 훈련하겠다. 슛 연습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다. 현역 선수로서 책임감을 갖고 다시 농구의 붐을 일으킬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다지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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