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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준희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여자프로농구 시즌이 다가왔다. 2019-2020시즌 개막전은 오는 10월 19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부천 KEB하나은행과 부산 BNK 썸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WKBL은 올 시즌을 앞두고 정규리그 라운드를 축소했다. 기존 7라운드에서 6라운드로 축소, 팀당 30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 이는 시즌 중 열리는 2020 도쿄 올림픽 최종 예선에 대비한 것이다. 두 차례의 휴식기도 가질 예정이다(11/4~23, 2020/1/25~2/15).
지난 시즌 KB스타즈가 ‘우리은행 왕조’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왕으로 올라선 가운데, 새로운 왕조를 구축할 수 있을까. 혹은 또 다른 도전자의 등장일까.
<바스켓코리아>에서는 WKBL 개막을 앞두고 각 팀의 전력을 살펴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 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10월호 웹진에 게재된 글입니다. 시즌 개막 전 작성된 기사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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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신한은행(2018-2019시즌 6승 29패, 정규리그 6위)
지난 시즌 신한은행은 그야말로 참담했다. 시작부터 삐걱댔다.
외국인 선수가 특히 그랬다. 개막을 함께한 쉐키나 스트릭렌이 몸 상태를 이유로 2경기 만에 교체됐다. 자신타 먼로가 나머지 경기를 소화했지만, 큰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다.
국내 선수들은 ‘부상 병동’이었다. 에이스 김단비가 좋지 않은 몸 상태로 출전을 강행했지만, 홀로 맞서 싸우기엔 역부족이었다. 포인트 가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야심 차게 영입했던 이경은은 15경기 출전에 그쳤다.
설상가상으로 기량이 올라오던 김아름마저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면서 팀을 떠났다. 싸우고 싶어도, 싸울 수 있는 자원이 없었다. 결국 6승 29패라는 극악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신한은행은 많은 것이 바뀌었다. 먼저, 수장이 교체됐다. 지난 시즌 OK저축은행(현 BNK)을 4위로 이끌었던 정상일 감독이 신한은행에 둥지를 틀었다.
정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데에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조직력 개선에도 일가견이 있다. 지난 시즌 ‘팀’으로서 모습이 부족했던 신한은행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 기대가 된다.
선수단 구성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무려 5명의 선수(곽주영, 김규희, 윤미지, 양지영, 김형경)가 은퇴를 선언했다. FA 김이슬을 영입하면서 보상선수로 강계리를 내줬고, 향후 두 시즌 신인 지명권과 김수연, 한채진을 맞바꿨다.
격변을 겪었지만, 여전히 가용인원은 부족하다. 김단비, 이경은을 비롯해 김아름, 유승희 등 주축 선수 대부분이 재활 중이다. 그나마 개막 출전을 준비 중인 김단비를 제외하면 언제 돌아올지 장담할 수 없다.
즉, 신한은행의 시즌 초반은 ‘이 대신 잇몸’, 그리고 한채진과 김수연 두 베테랑이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베스트 5는 김단비가 돌아온다는 가정 하에 김이슬-한채진-김단비(한엄지)-김연희(김수연)-비키 바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올 시즌의 신한은행은 약체 이미지 개선과 더불어 쉽게 무너지는 경기력 탈피가 급선무다. 지난 시즌에는 해보지도 못하고 무너지거나, 어이없는 실책으로 경기를 내주는 경우가 많았다.
정상일 감독의 신한은행이 새로운 색깔을 가진 팀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그의 어깨에 무거운 짐이 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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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천 KEB하나은행(2018-2019시즌 12승 23패, 정규리그 5위)
2018-2019시즌을 앞둔 하나은행의 기대감은 컸다. 김이슬-신지현-김지영으로 이어지는 가드 유망주들이 박신자컵 대회를 통해 성장한 모습을 보였고, ‘스코어러’ 강이슬이 건재했기 때문이다.
외국인 선수 1순위로 ‘장신 센터’ 샤이엔 파커를 선발했고, 포워드 라인에는 김단비와 FA 염윤아의 보상선수로 데려온 고아라까지 가세했다. 전력상 빈틈은 크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 가드 3인방의 로테이션을 준비했지만, 김이슬이 부상으로 낙마했다. 김지영은 믿음을 주지 못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신지현에게 과부하가 걸렸다.
강이슬은 초반 적지 않은 시간을 슬럼프에 시달렸다. 파커의 개인 능력은 뛰어났지만, 팀에 녹아들지 못했다. 어수선함이 계속됐고, 결국 직전 시즌과 동일한 승률로 시즌을 마쳤다.
신한은행과 마찬가지로, 하나은행도 올 시즌을 앞두고 수장 교체를 단행했다. 상무 농구단을 이끌던 이훈재 감독을 선임했다.
이 감독은 빠르게 하나은행의 새로운 팀 컬러를 수립했다. ‘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빠른 공격을 펼치는 팀’이다. 하나은행에 그동안 부족했던 부분이라고도 볼 수 있다.
올 시즌 하나은행의 국내 선수진은 지난 시즌과 큰 차이가 없다. 김이슬이 FA를 통해 신한은행으로 이적했다. 하나은행은 김이슬의 보상선수로 동 포지션인 강계리를 선택했다.
강계리는 스피드와 2대2 능력을 갖춘 가드다. 지난 시즌 홀로서기에 가까웠던 신지현의 백업으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남다른 각오로 올 시즌을 준비한 ‘지염둥이’ 김지영도 있다.
185cm의 센터 유망주 이하은이 건강하게 돌아왔다는 점도 희소식이다. 하나은행의 가장 큰 약점은 백지은 외에 마땅한 국내 빅맨이 없다는 점이었다. 이하은의 복귀로 천군만마를 얻게 됐다.
유망주 왕국답게 신예들의 성장도 돋보인다. 비시즌 이채은, 김예진이 각각 리딩과 슈팅에서 크게 성장했다는 평가다. 이는 박신자컵 대회 2연패를 통해 증명됐다.
외국인 선수 마이샤 하인스 알렌이 변수다. WNBA 시즌이 끝나지 않아 비시즌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사실상 시즌을 치르면서 호흡을 맞춰야 한다. 이 점을 잘 극복하는 것이 하나은행의 올 시즌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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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BNK 썸(前 OK저축은행 읏샷 / 2018-2019시즌 13승 22패, 정규리그 4위)
BNK의 지난 시즌은 드라마와도 같았다. 모기업이었던 KDB생명이 운영을 포기하면서 ‘미아’가 됐지만, 시즌 시작 전 극적으로 OK저축은행과 네이밍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면서 이름을 찾았다.
어렵게 시작한 시즌. 첫 경기부터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개막전에서 하나은행을 꺾고 길었던 22연패를 탈출했다. 유망주에 머물렀던 안혜지와 구슬, 진안 등이 스텝업에 성공하면서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신인 선발도 성공적이었다. 2순위로 뽑은 이소희가 데뷔전부터 당찬 모습으로 WKBL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단숨에 주전을 꿰차면서 OK저축은행의 돌풍을 일으켰다.
그 결과, 직전 시즌 4승에서 13승으로 3배가 넘는 승수를 따냈다. 순위는 두 계단 상승한 4위였다. 고난을 딛고 거둔 ‘쾌거’였다.
OK저축은행의 네이밍 스폰서가 끝나고, 새로운 주인이 등장했다. BNK캐피탈이 농구단을 인수해 ‘BNK 썸 여자프로농구단’을 창단했다.
BNK는 시작부터 파격을 선보였다.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 전원을 여성으로 구성했다. 유영주 감독과 최윤아, 양지희 코치가 새롭게 합류했다.
유 감독이 내세운 화두는 ‘소통’이다. 또한 포지션별로 코치를 선임해 코칭에 전문성을 부여했다. 유 감독이 포워드, 최 코치와 양 코치가 각각 가드와 센터를 맡는다.
선수단에 큰 변화는 없다. 다만 조은주와 한채진 등 베테랑들이 팀을 떠났다. 조은주는 은퇴를 선언했고, 한채진은 2020-2021시즌 신인 지명권과 맞교환돼 신한은행으로 떠났다.
돌아온 선수도 있다. 2017년 임의탈퇴로 팀을 떠났던 김시온이 복귀했다. 가드진에 큰 힘을 보탤 수 있는 선수다.
베스트 5는 안혜지-이소희-구슬-진안-다미리스 단타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백업으로 노현지, 김소담, 정유진, 김시온, 김선희 등이 대기한다.
지난 시즌에 이어 젊은 선수들이 얼마만큼 중심을 잡느냐가 포인트다. 특히 구슬과 진안은 국가대표까지 경험하는 등 그 성장세를 인정받았다.
신생 구단 BNK가 ‘젊음의 패기’를 보여줄 수 있을까. 새로운 연고지 부산에서 시작되는 그녀들의 행보가 벌써 기대된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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