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장신 포워드 계보를 잇는다, 성남중 홍찬우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4-01 18:4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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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지난 1월호 바스켓코리아 웹진, 유망주 이야기 고등학교편에는 제물포고의 차민석을 다뤘다. 202cm인 그는 장신 포워드 계보를 잇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었다.


중학교에도 같은 선수가 있다. 바로 성남중 홍찬우. 190cm의 신장이지만 2,3번을 소화하는 그를 <바스켓코리아>에서 만났다.


※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월호에 게재됐습니다(인터뷰는 1월에 진행됐습니다).


홍.찬.우. 이름 석 자를 알리다
2019년 양구 청춘체육관. KBL 엘리트 캠프를 위해 전국에서 농구 좀 한다는 50명의 중학생이 모였다. 앞선 차례에서 만났던 강성욱, 장신 가드인 이주영, 2020년 가드 최대 유망주인 호계중의 이관우 등 정말 내로라하는 학생들이 다 있었다.


박수교 캠프장을 필두로 세계적인 트레이너인 조던 라우리, 김현중 퀀텀 스킬트레이너, 표명일 양정고 코치 등 지도를 위해 모인 농구人들은 재빠르게 선수들의 기량을 파악했다.


이틀 만에 주요 선수들의 이름이 나온 가운데 대부분은 예상이 가능했다. 그러나 의외의 이름이 있었다. 성남중의 홍찬우였다.


그도 그럴 것이 그의 학교는 성남중. 중학교에서 전통의 강호는 아니었다. 호계와 삼일, 휘문, 화봉까지 당시의 강팀들과 성남은 거리가 멀었다. 그렇기에 홍찬우는 초반에는 눈에 띄지 않았다.


“신장도 있는데 드리블도 잘 한다. 포워드임에도 가드까지 시킬 수 있는 선수이다.” 그를 본 박수교 캠프장이 내린 평가이다.


역시는 역시였다. 대회 마지막 날 열린 5대5 경기. 홍찬우는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1살 위의 형들과 뜀에도 자신의 놀이터 마냥 상대 내외곽을 파고들었다. 특히 돌파가 좋았다. 큰 신장에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홍찬우의 돌파는 상대가 막을 수 없었다. 팔도 길어 수비의 블록슛보다 한 뼘은 위에서 레이업을 올려놨다.


모두가 홍찬우의 플레이에 감탄했다. 그리고 여러 코치들이 모여 상의한 결과 우수상을 받았다. 1학년 학 생의 반란이었고, 홍찬우의 이름을 알린 순간이었다.


아쉬움만 남았던 2019년
홍찬우는 팀 내에서 2,3번을 담당하고 있다. 190cm의 신장에 스피드도 좋고, 드리블도 가능한 점이 장점. 이로 인해 성남중의 공격은 홍찬우가 이끌 때가 많다. 하지만 홍찬우의 활약과는 별개로 성남중의 성적은 좋지 못했다.


춘계연맹전 예선탈락, 협회장기 1라운드 탈락, 종별선수권대회 1라운드 탈락, 주말리그 왕중왕전 1라운드 탈락, 추계 연맹전 2라운드 탈락. 2019년 성남중이 올린 결과였다. 모두 결선에 올라가자마자 바로 탈락했다.


그러나 팀 성적과 별개로 홍찬우의 플레이는 빛났다. 자신의 신체조건을 활용한 돌파와 3점슛, 수비를 모아 놓고 빼주는 패스까지. 한국 농구의 장신 포워드 대열을 이끌 유망주였다.


“사실 2019년은 많이 아쉬웠어요. 주위에서 우리가 4강에도 들 수 있을 거라고 했는데, 막상 대회를 해보니 결선 진출하기도 어려웠어요.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경기를 뛰고 2,3번이라는 포지션을 찾아가면서 발전할 수 있었던 시기인 것은 분명하죠.” 홍찬우가 돌아본 1년이었다.


이렇게 중학교 진학 이후 본격적으로 한 시즌을 소화한 홍찬우의 1년은 절반의 성공과 실패를 경험한 뒤 끝이 났다.


휴식도 없이 2020년을 준비한다!
1월 23일 성남중학교 운동장. 겨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따뜻한 날씨였던 이날은 홍찬우가 동계 훈련을 마치고 올라온 다음 날이었다. 대개 전지훈련 다음 날은 휴식을 준다. 성남중 농구부도 마찬가지였다. 다시 말하면 이날은 성남중 농구부의 휴식일이었다. 그러나 홍찬우는 꿀맛 같은 하루를 인터뷰에 할애했다.


“쉬는 날 불러서 미안해요.” 홍찬우에게 건네는 첫 마디는 위로의 의미였다. 제주도에서 오랜 시간 구슬땀을 흘리고 온 선수의 휴식이 얼마나 귀한지 알기에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나 홍찬우의 대답이 놀라웠다. “괜찮아요. 어차피 인터뷰 아니었으면 스킬트레이닝 하고 있었을 거예요.” 놀라웠다. 기자가 홍찬우에게 빼앗은 시간은 자유 시간이 아닌 운동 시간이었다.


그는 “훈련이 없는 날에는 스킬 트레이닝을 하면서 개인 기술을 키우고 있어요. 이제 3학년이 되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에 시작했죠”라며 스킬 트레이닝을 다니는 이유를 전했다.


홍찬우는 최근 다녀온 전지훈련에 관한 이야기도 전했다. “제주도를 다녀왔는데, 1,2 학년 때와는 느낌이 많이 달랐어요. 형들이 없으니 책임감 같은 게 느껴졌어요.” 이렇게 말한 이유가 있었다. 홍찬우는 2020년 성남중의 주장이다.


그는 “이제는 2019년에 우리 팀 성적이 좋지 못했어요. 결선을 올라간 것도 몇 번 되지 않았고, 올라가서도 성적을 내지 못했어요. 제가 주장을 한 2020년에는 우승이라는 것을 한 번이라도 해보고 싶어요”며 주장다운 목표를 던졌다.


이제는 예전과 달리 어른스러워진 홍찬우의 모습이었다. 어린 아이에서 한 팀의 중심이 되었다. 농구뿐만 아니라 많은 부분에서 발전한 홍찬우가 이끄는 성남중은 어떨가. 다가오는 새 시즌 그의 바람대로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궁금하다.


※ 더 많은 기사를 보고 싶으시다면? ☞ 바스켓코리아 2월호 웹진 보기


사진 =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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