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현의 투혼은 계속되고 있다.
전주 KCC는 19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만나 79-81로 패했다.
이승현(197cm, F)은 이번 비시즌을 맞아 KCC로 이적했다. 하지만 발목 수술로 인해 비시즌을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했다. 예상보다 빠르게 복귀했지만, 컨디션이 정상은 아니었다. 공수에서 다소 아쉬웠다. 특히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3라운드부터 이승현은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공격에서 자기 역할을 충분히 소화했다. 이승현의 득점력이 오르면서 KCC도 상승세를 탔다. KCC는 3라운드에서 6승 3패를 기록. 순위는 6위로 올라갔다.
4라운드 첫 4경기 중 3경기도 잡으며 기분 좋게 올스타 브레이크에 들어간 KCC였다. 하지만 이후가 문제였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KCC는 5연패에 빠졌다. 그 과정 중 이승현은 팔꿈치 부상으로 약 한 달 결장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예상보다 일찍 복귀했다. 지난 17일 안양 KGC 경기에서 복귀했다. 예상보다 이른 복귀였다. 33분을 뛰며 투혼을 발휘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이후 이승현은 한국가스공사와 경기에서도 주전으로 나왔다. 하지만 경기 초반에는 밸런스를 찾지 못했다. 주특기인 미드-레인지 점퍼도 연속으로 놓쳤다. 골밑 득점도 놓쳤다. 시도한 첫 4개의 슈팅이 모두 빗나갔다.
하지만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볼 없는 선수들을 위해서 스크린 섰고 볼을 가진 선수를 위해서도 스크린 섰다. 리바운드 경합도 피하지 않았고 라건아(199cm, C)를 위해 도움 수비도 자주 갔다. 공격에서는 아쉬웠지만, 수비에서는 여전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1쿼터 종료 4분 8초 전 이종현(204cm, C)과 교체되며 코트를 떠났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이승현은 2쿼터 시작 4분 29초에 들어왔다. 이종현과 함께 라건아의 빈자리를 메우는 것이 가장 큰 임무였다. 그리고 그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비록 머피 할로웨이(196cm, F)에게 4점을 내줬지만, 그 외의 페인트 존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승현은 쿼터 종료 3분 39초 전 송동훈과 함께 샘조세프 벨란겔(177cm, G)의 공을 뺏었다. 이후 속공에도 참여했다. 그 결과, 상대의 파울을 이끌었고 자유투를 획득했다. 자유투 1구는 놓쳤지만, 2구는 성공했다. 이승현의 경기 첫 득점이었다. 이후에는 핸드오프 페이크를 이용한 돌파 득점도 올렸다. 해당 득점으로 37-32가 됐다. 거기에 전준범(195cm, F)의 3점슛도 도왔다.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제 몫을 해준 이승현이었다. 이승현의 활약으로 KCC는 43-38로 전반전을 마쳤다.
이승현의 미드-레인지 득점은 들어가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승현은 본인이 어떻게 공격해야 하는지 아는 선수였다. 스크린을 통해 팀원들의 득점을 도왔다. 그리고 포스트업을 시도하며 다른 선수들에게 공간을 제공했다. 박경상(178cm, G)과 이근휘(187cm, F)의 득점을 도왔다.
비록 오펜스 파울을 범했지만, 큰 문제는 되지 않았다. 이승현의 헌신에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더해지며 KCC는 57-51을 만들었다. 충분한 역할을 한 이승현은 3쿼터 종료 3분 23초 전 이종현과 교체됐다.
이승현은 4쿼터 다시 주전으로 돌아왔다. 경기 첫 미드-레인지 점퍼를 성공했다. 68-61이 됐다. 하지만 다른 KCC 선수들의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이승현도 마찬가지였다. 그러자 점수 차는 다시 좁혀졌다. 그리고 4쿼터 시작 3분 36초에는 역전까지 허용했다.
그럼에도 이승현은 포기하지 않았다. 열심히 뛰어다니며 공수에서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대성(193cm, G)을 제어하지 못했기 때문. 이승현은 75-77 상황에서 동점을 만드는 미드-레인지 점퍼를 성공했다. 이는 경기 첫 미드-레인지 득점이었다. 거기에 정창영(193cm, G)의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까지 추가하며 KCC는 역전했다.
하지만 더이상은 역부족이었다. 이대성에게 돌파 득점을 내줬고 이대성과 머피 할로웨이의 2대2 공격을 제어하지 못하며 실점했다. 79-81이 됐다. 그렇게 마지막 공격까지 실패한 KCC는 경기에서 패했다.
이날 이승현은 28분을 뛰며 7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기록은 저조했다. 경기 중 접촉 이후 쓰러지며 아찔한 장면도 연출했다. 그럼에도 경기장 내에서는 본인의 역할을 다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다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고 이승현의 투혼을 빛바랬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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