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별선수권] 독기 품은 홍대부고 공수겸장 ‘안기범’

임종호 기자 / 기사승인 : 2026-07-27 01: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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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부고 안기범(185cm, G,F)이 독기를 품었다.

홍대부고는 26일 전남 영광 스포티움 보조체육관에서 계속된 하나은행 제81회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 남고부 예선전에서 접전 승부를 뚫고 송도고를 80-74로 꺾었다. 경기 내내 치열한 승부가 전개된 가운데 홍대부고는 1쿼터 리드(30-20)를 끝까지 지켜냈다.

초반부터 안기범이 돋보였다. 1쿼터에만 15점을 퍼부은 그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26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예선 전적 1승 1패를 기록한 홍대부고는 올 시즌 처음으로 결선 진출을 바라보게 됐다.

전반기 내내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신 안기범은 후반기 대회를 준비하며 이를 악물었다.

“전반기 동안 한 번도 결선에 올라가지 못했다. 그래서 모든 팀원들이 독기를 품고 후반기 대회를 준비했다. 그 결과가 나온 것 같아서 감격스러웠다. 경기 끝나고 눈물이 나올 뻔 했다.”

전반기 내내 지우지 못했던 아쉬움과 속상함을 떨쳐낸 안기범은 “솔직히 내가 부담을 너무 많이 가졌던 것 같다. 돌이켜보니 너무 잘하려는 생각이 강했던 것 같다. 그래서 내가 못 하던 걸 하려고 하고 연습이 안 된 부분을 시도하니까 더 경기가 안 풀린 것 같다. (이무진) 코치님께서도 ‘네가 잘하는 걸 하라’고 말씀해주셔서 내가 잘하는 플레이에 더 노력했던 것 같다”라며 후반기 대회 준비 과정도 들려줬다.

안기범은 팀에서 공수겸장을 도맡았다. 스피드와 슈팅을 겸비한 그는 포지션 대비 파워도 좋아 상대 에이스 수비도 겸한다.

“한 번에 치고 들어가는 돌파나 미드 점퍼, 뛰어 들어가며 잡는 리바운드에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수비에도 좀 더 눈을 뜬 것 같다. 코치님께서 항상 강조하시는 게 공수에서 많은 활동량을 주문하신다. 그렇게 자신감을 심어주신다.” 안기범의 말이다.

이날 경기는 안기범의 장점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초반부터 스피드를 앞세워 적극적인 림 어택에 앞장섰고,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제공권 다툼에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1쿼터부터 절정의 슛 컨디션을 자랑한 그는 “내가 잘하는 플레이를 계속 하려고 한 게 잘 풀렸다. 오늘은 슛 감도 좋아서 자신 있게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안기범은 코트 안의 리더를 자청하며 최대한 높은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는 “플레이로 분위기를 끌어올리기보다 말을 많이 하면서 팀 사기가 처지지 않게 할 생각이다. 결선에서도 우리가 해왔던 대로 잘하는 플레이부터 하고 수비를 팀 컬러로 가져가려고 한다. 오늘 승리에 들뜨지 않고 잘 준비해서 최대한 높은 곳까지 올라가고 싶다. 팀으로서는 4강을 목표로 잡고 있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임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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