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탐슨의 활약이 필요한 KCC다.
전주 KCC는 2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 시즌 경기에서 서울 SK를 만나 73-68로 승리했다.
KCC는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번 비시즌에는 지난 2020~2021시즌 함께 뛰며 맹활약했던 타일러 데이비스(208cm, F-C)를 영입했다. 하지만 데이비스의 급작스러운 변심으로 불발됐다.
이후 KCC는 급하게 론데 홀리스 제퍼슨(198cm, F)을 영입했다. 제퍼슨은 NBA에서도 300경기를 뛴 선수인 만큼 많은 기대를 모았다. 기량 자체는 준수했다. 11분을 뛰며 평균 10.1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KCC와는 맞지 않았다. 외곽을 즐겨하며 골밑 플레이에 능하지 않았다.
더 큰 문제는 불성실한 태도였다. 2월에 치른 두 경기에서는 태업 플레이까지 선보였다. 그 결과, KCC는 과감하게 제퍼슨과 함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KCC는 디온 탐슨(204cm, C)을 영입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를 졸업하고 독일, 슬로베니아, 터키 등 유럽 리그에서 활약을 이어온 탐슨은 2019년부터 코트디부아르 국적을 취득해 국가대표로도 활약 중이다.
탐슨은 KCC 합류 전까지 튀르키예 리그에서 뛰면서 11경기에 출전해 평균 7.9점 5.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2월 4일 튀르키에 리그가 끝난 이후로는 훈련을 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몸 상태가 온전하지는 않았다. 그러한 탐슨은 이날 경기에서 첫선을 보였다.
전창진 KCC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탐슨은 2월 4일 이후로 지금까지 훈련을 안 했다. 많이는 못 뛸 것이다. 그래도 구력이 있으니 5분에서 10분은 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농구가 예민한데 거기에 빨리 적응하느냐가 중요하다”라며 “지금은 연패를 끊어야 하는 상황이다. 가지고 있는 자원에 100%를 써야 한다”라고 전했다.
탐슨은 2쿼터 시작 1분 52초에 코트 위로 들어왔다. 이후 5분 20초간 뛰었다. 하지만 큰 활약은 못 했다. 아직 KCC 농구에 적응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공격에서 볼 터치 회수도 적었고 수비에서도 방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결과, 자유투로만 2점을 올렸다. 그게 기록의 전부였다.
비록 기록상에는 안 나왔지만, 장점도 충분히 선보였다. 볼 터치가 많은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상대 선수들은 탐슨의 픽앤팝 공격을 막기 위해 외곽으로 나왔다. 그 결과, KCC 선수들은 더 넓은 공간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탐슨이 뛰는 동안 KCC는 총 10점을 올렸다. 그중 골밑 득점이 6점이었고 자유투 득점이 4점이었다. 팀원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은 부족했지만, 충분한 시너지를 냈던 5분이었다.
또한, 팀에 처음 합류한 탐슨은 경기 중 팀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포인트 가드 송동훈(174cm, G)부터 정창영(193cm, G) 그 외의 다른 선수들과 코트 위에서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KCC에는 라건아라는 확실한 1옵션 선수가 있다. 탐슨이 뛸 수 있는 시간은 제한적이다. KCC도 탐슨에게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닌 라건아가 빠진 시간을 잘 메워주는 것을 바라고 있다. 첫 경기에서는 온전하지 못한 컨디션임에도 충분한 공간을 팀 동료들에게 제공하며 라건아에게 휴식 시간을 줬다.
다가오는 25일 탐슨은 KBL 두 번째 경기를 가진다. 과연 탐슨이 두 번째 경기에서는 첫 경기보다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더 나아가 KCC를 6강 플레이오프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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