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에서 인천까지’ 인천KCC U18 김강희, 코트 위 멈추지 않는 성장의 엔진

최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05-04 07: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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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가 안 풀릴 때는 궂은일로 팀에 보탬이 되면 됩니다.”

농구공을 처음 잡았던 초등학교 5학년 시절, 김강희는 그저 친구들과 함께 뛰는 것이 좋았던 소년이었다. 하지만 실력이 늘어갈수록 농구는 단순한 재미를 넘어 삶의 중심이 되었다. 안산에서 거주하며 집 근처 학원을 다니던 그에게 전환점이 찾아온 것은 대회장에서의 ‘우연한 만남’이었다.

우연을 필연으로 만든 선택, 인천 KCC로 향한 길
김강희가 인천 KCC와 인연을 맺은 것은 대회장에서였다. 상대 팀으로 만난 인천 KCC의 분위기와 경기력에 매료됐고, 평소 친분이 있던 친구의 존재도 마음을 움직였다. 결정적인 것은 원 소속 팀 지도자의 권유였다. 그의 잠재력을 알아본 코치진은 KBL 대회라는 더 큰 무대를 제안했고, 김강희는 더 깊이 있는 농구를 배우기 위해 안산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먼 길을 선택했다.

현재 그는 인천 KCC와 남양주 KCC를 오가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인천에서는 팀의 중심인 1, 2번(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을 오가며 조율하고, 남양주에서는 전문 슈팅가드(2번)로서의 역량을 키우는 중이다. 체력 훈련과 사이드 스텝 등 기본기부터 5대5 팀 전술까지, 고된 훈련이 이어지지만 김강희는 “멀리 다니고 있지만 배움의 깊이가 달라 만족한다”며 웃어 보였다.

신장의 한계를 지우는 스피드 & ‘팀 퍼스트’ 마인드
김강희의 농구 스타일은 명확하다. 175cm라는 신장의 열세를 압도적인 속도로 상쇄한다. 빠른 발을 이용한 돌파는 그의 전매특허이며, 외곽에서 터지는 3점 슛 역시 자신감이 넘친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그의 수비다. 대인 수비에서는 발전을 모색하면서도, 팀적인 수비 로테이션이나 트랩, 헬프 수비에서는 탁월한 감각을 보여준다.

더 놀라운 것은 그의 멘탈이다. “공격이 잘 안 풀릴 때는 리바운드나 수비 같은 궂은일로 팀에 기여하려 한다”는 것이 그의 철학이다. 슛이 들어가지 않아도 “괜찮으니 공격적으로 하라”고 격려해 주는 팀원들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자신 또한 팀원들에게 그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려 노력한다. 슬럼프를 묻는 질문에 “매일 농구를 하니 조금씩이라도 계속 늘고 있어 딱히 없다”고 답하는 대목에서 그의 성실함과 긍정적인 에너지가 여실히 드러났다.

KBL 선발부터 대학 진학까지, 트리플 크라운 노려
2026년, 김강희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 목표를 세웠다. 첫 번째는 KCC 이지스 U18 선발전에서 자신의 기량을 쏟아부어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이다. 두 번째는 고교 시절의 마지막 자존심이다. 인천 KCC 소속으로 나가는 대회에서 아직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한 아쉬움을 졸업 전 반드시 우승으로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마지막 목표는 미래를 향한다. 조금 더 정교하게 연습을 다듬어 체육 전공으로 대학 진학까지 노려보겠다는 포부다. 단순히 즐기는 농구를 넘어 자신의 진로를 개척해 나가는 진지한 수험생이자 선수의 모습이다.

인터뷰를 마치며 김강희는 자신을 이끌어준 지도자들을 향한 인사를 잊지 않았다. “부족한 저를 믿고 가르쳐주시는 코치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안산에서 인천으로, 그리고 더 넓은 무대를 향해 뻗어 나가는 김강희의 슛 포물선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기대가 된다.

 

사진 제공 = 인천K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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