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찾은 베트남 농구 수뇌부… 안양 방문 이유는 “리그 운영·팬 문화 집중 점검”

김채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3 11: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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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Nha Trang Dolphins 공동 구단주 Nathan, 베트남프로농구리그(VBA) 회장 Sa

 

베트남 농구계의 핵심 인사들이 KBL 현장을 찾았다.

베트남프로농구리그(VBA)를 이끄는 Tran Chu Sa 회장과 나트랑 돌핀즈의 공동 구단주이자 VBA 이사회 멤버인 Nguyen Hoai Nam(Nathan)은 22일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 서울 삼성의 경기를 직접 관람했다.

Sa 회장은 2019년부터 VBA를 이끌며 리그의 안정적인 성장과 저변 확대를 주도해 왔다. 베트남 농구 발전을 목표로 일본 3x3.EXE 리그와의 협업을 성사시키는 등 국제 교류에도 적극적이다.

Nathan은 정밀 예방 헬스케어와 고급 진단 분야를 선도하는 MedArmor Vietnam의 설립자이자 회장으로, 농구·금융·헬스케어 혁신 분야를 아우르는 경력을 지닌 베트남의 경영 및 투자자다. 현재는 VBA Nha Trang Dolphins의 공동 구단주로도 활동 중이다.

Nathan은 지난 21일 먼저 입국해 서울 SK와 서울 삼성의 S-더비를 관전했고, Sa 회장은 22일 새벽 입국해 오전에 KBL 총재를 만난 뒤 Nathan과 함께 안양으로 이동했다. 두 사람은 25일 출국할 예정이다.

이들의 한국 방문은 한국 프로농구의 리그 운영과 경기 콘텐츠, 팬 문화를 현장에서 살피기 위한 일정의 일환이다. 특히, KBL의 리그와 구단 운영 시스템과 팬 마케팅을 직접 확인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짧은 일정 속에서도 여러 구단 관계자들과 만나며 한국 프로농구의 구조와 현장 운영 방식을 면밀히 살폈다.

리그의 역사와 성장 단계 차이도 중요한 화두였다. Sa 회장은 “KBL은 약 30년의 역사를 가진 리그인 반면, 베트남 프로농구는 이제 10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관계자들을 만나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시스템 구축의 중요성이었다.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구조가 얼마나 중요한지 많이 배웠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KBL 총재와의 만남 역시 의미 있는 일정이었다. Sa 회장은 “오늘이 첫 만남인 만큼 당장 큰 변화가 있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단계적으로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이야기를 나눴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Nathan은 경기 현장을 통해 마케팅과 팬 문화의 중요성을 체감했다고 말했다. Nathan은 “구단 운영도 중요하지만, 팬층을 어떻게 만들고 유지하는지가 리그 성장에 결정적인 요소라는 점을 배웠다. 한국 프로농구는 팬과의 관계를 만드는 과정이 매우 체계적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경기장 운영 전반이 인상 깊었다는 평가다. Nathan은 “경기장에 들어왔을 때의 분위기, 경기 준비 과정, MD샵 운영 방식까지 모두 하나의 마케팅으로 연결돼 있었다. 이런 운영 방식은 앞으로 베트남 농구 리그가 참고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베트남에서 농구의 위상에 대해서도 “베트남에서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은 여전히 축구지만, 농구 역시 꾸준히 성장해 현재는 상위권 인기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이런 시점에서 KBL의 경험은 베트남 농구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 김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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