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의 공백을 넘어] “농구가 이렇게 재밌는 거였구나”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농구를 시작했던 하주환은 함께 뛰던 친구들이 흩어지며 2년여간 코트를 떠나 있었다. 농구를 잊고 지내다 중3이 되던 무렵, 우연히 눈에 들어온 용인KCC에서 다시 공을 잡았다. 오랜만에 돌아온 코트는 이전보다 훨씬 더 뜨거웠다.
“다시 시작하니 농구가 정말 재밌더라고요. 선생님들도 기본부터 꼼꼼하게 잘 가르쳐주시고, 같이 뛰는 친구들과의 분위기도 너무 좋아요. 제게 용인KCC는 하루 중 가장 기다려지는 유쾌한 공간입니다.”

최근 출전한 아이리그(i-League)에서 하주환은 팀 공격의 핵심으로 맹활약했다. 폭발적인 첫 스텝을 앞세운 돌파와 과감한 외곽슛은 상대 수비에 큰 부담을 안겼다.
“제 강점은 거침없는 돌파와 슈팅이에요. 예전에는 슛이 안 들어가면 멘탈이 쉽게 흔들렸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김준호 감독님이 코트 밖에서 항상 ‘안 들어가도 괜찮으니 쫄지 말고 자신 있게 던져라’며 기를 살려주신 덕분에 플레이에 확신이 생겼습니다.”
롤모델 역시 현대 농구의 아이콘 스테픈 커리다. 드리블로 공간을 찢고 들어가면서도 언제든 정확한 슛을 던지는 플레이를 닮고 싶다는 포부다.
[KBL 선발 탈락의 눈물] “후회하게 만들어라” 스승의 격려로 다시 서다
늘 상승세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KBL 유스 선발전에서 고배를 마셨던 순간은 큰 아픔으로 남았다.
“그날 제 플레이를 잘 보여줬다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따르지 않아 처음엔 정말 속상하고 슬펐어요. 그때 김준호 감독님께서 다가와 ‘더 열심히 갈고닦아서 저들이 너를 안 뽑은 걸 후회하게 만들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 한마디가 가슴에 박혔고, 주저앉는 대신 더 독하게 연습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중3의 목표] “꼭 우승 트로피 들고 고교 무대로 가겠습니다”
소년의 목표는 뚜렷하다. 중학교 3학년 유종의 미를 장식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이다.
“중3 시절이 끝나기 전에 팀원들과 꼭 우승 한번 해보고 싶어요.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1, 2학년 때까지는 지금처럼 농구에 열정을 쏟을 생각입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하주환은 코트 위 든든한 버팀목인 김준호 감독을 향해 고마움을 전했다.
“경기 결과가 아쉬워도 화내지 않으시고 늘 격려로 이끌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자신 있게 하라’는 감독님의 말씀 덕분에 코트 위에서 두려움 없이 던질 수 있습니다. 믿어주시는 만큼 코트에서 멋진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사진 = 최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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