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찌감치 결정된 패배, 그래도 활발했던 김진영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3-02-20 05: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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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177cm, F)의 활발한 움직임이 빛을 발하지 못했다.

인천 신한은행은 지난 18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BNK 썸에 로 졌다. 15승 12패로 3위. 4위인 BNK(14승 12패)에 반 게임 차로 쫓겼다. 2위 용인 삼성생명(15승 11패)과 반 게임 차다.

신한은행은 2021~2022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 신분으로 풀린 한엄지(180cm, F)를 붙잡지 못했다. 한엄지를 BNK에 내줬다.

하지만 다행인 게 있었다. 한엄지의 공헌도 때문이다. ‘전년도 공헌도 서열 1~30위’에 ‘당해연도 공헌도 서열 21위권 밖’이었고, 한엄지를 영입한 BNK는 한엄지를 포함해 5명의 보호 선수만 설정할 수 있었다. 5명 외의 선수 중 한 명을 신한은행에 내줘야 했다.

김진영이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김진영은 좋은 신체 조건과 뛰어난 운동 능력, 투지와 궂은 일을 겸비한 블루 워커 유형 포워드. 신한은행도 김진영의 강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래서 김진영을 데리고 왔다.

신한은행은 많이 움직이고 빠르게 움직이는 팀이다. 에너지 레벨 높은 김진영이 신한은행과 좋은 궁합을 보여줄 수 있다. 신한은행의 색깔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김소니아(177cm, F)나 구슬(180cm, F)과는 다른 컬러를 낼 수 있다. 김진영의 에너지 레벨이 다른 팀에 먹힌다면, 신한은행 포워드 라인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김진영은 2022~2023시즌 26경기에서 평균 32분을 소화했다. 경기당 11.58점 6.2리바운드(공격 2.5) 2.7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출전 시간과 득점, 어시스트 모두 커리어 하이. 김소니아와 함께 원투펀치를 확고히 구축했다.

그리고 BNK전은 김진영에게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김진영이 3년 가까이 BNK 선수들과 한솥밥을 먹었기 때문. 또, 신한은행이 BNK를 잡아야, 최소 3위에 근접할 수 있다. 그렇게 해야, 삼성생명과 2위 싸움도 가능하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이틀 전 청주에서 원정 경기를 치렀다. 청주에서 곧바로 창원으로 이동. 피로도가 컸다. 그래서 그런지, 시작부터 신한은행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농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김진영 역시 마찬가지였다.

신한은행과 김진영 모두 투지를 필요로 했다. 특히, 공수 리바운드에 집중했다. 보이는 기록은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김진영의 경기력이 썩 나쁘지 않았던 이유.

그러나 신한은행의 공격력이 BNK보다 많이 부족했다. 김진영의 득점 역시 나오지 않았다. 또, BNK가 지역방어와 대인방어를 교대로 쓰면서, 신한은행의 공격 흐름이 꽤 엇갈렸다. 김진영도 혼선을 겪는 듯했다.

그러면서 신한은행은 18-34로 밀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진영은 리바운드와 돌파를 적극적으로 했다. 추격의 발판을 어떻게든 만들려고 했다. 득점을 많이 한 건 아니지만, 파울 자유투 유도로 BNK를 거슬리게 했다.

하지만 직접적인 득점이 거의 없었다. 김진영도 신한은행도 한계를 노출했다. 25-46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이 남았다고는 하지만, 너무 큰 차이였다. 신한은행과 김진영의 부담 모두 컸다.

김진영은 그래도 공격적이었다. 3쿼터 첫 득점을 드리블 점퍼로 해냈다. 그리고 순간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로 바스켓카운트를 해냈다. 신한은행과 BNK의 점수 차는 여전히 20 이상이었지만, 김진영은 BNK 수비를 어떻게든 흔들었다.

경기 내내 맹활약한 진안(181cm, F)을 막기 위해 몸싸움을 했다. 또, 3점 라인 밖에서 비어있는 동료들을 살폈다. 그러나 신한은행과 BNK의 간격은 좁혀지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그랬다. 신한은행은 BNK에 완패했고, 경기 내내 활발하게 움직였던 김진영은 허탈하게 코트를 빠져나갔다. 16점 7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으로 창원 원정 경기를 종료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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