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는 2019~2020시즌부터 팀을 새롭게 만들었다. 필연적인 절차였다. 양동근(현 울산 현대모비스 수석코치)이 언제까지 선수로 뛸 수 없었고, 함지훈(198cm, F)도 곧 40을 바라보는 베테랑이기 때문.
현대모비스가 처음 중점을 둔 미래 자원은 서명진(189cm, G)이다. 서명진은 2018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선발된 선수. 부산중앙고만 졸업한 얼리 엔트리임에도, 자신의 가치를 인정 받았다.
서명진은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를 모두 볼 수 있다. 안정적인 볼 운반과 2대2 전개 능력, 패스 센스와 슈팅 능력까지 갖췄다. 현대모비스에 입단한 후, 수비도 늘었다. 유재학 총감독도 인정한 요소.
그렇지만 서명진한테 결정적인 단점이 존재했다. ‘적극성’이다. 능력을 갖췄음에도, 자신의 역량을 활용하지 못했다. 특히, 공격에서 주춤거리는 태도 때문에, 현대모비스 공격 흐름이 뻑뻑할 때가 많았다.
2022~2023시즌부터 새로 지휘봉을 잡은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도 시즌 내내 “(서)명진이는 가진 게 많은 친구다. 다만, 더 전투적이고 더 적극적으로 코트에 나섰으면 좋겠다. 특히, 슛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쏘면 좋겠다”며 서명진의 적극성을 강조했다.
서명진은 1~3라운드까지 경기당 25분 31초를 나섰다. 8.4점에 경기당 3점슛 성공 1개. 턴오버는 1.4개였다. 4라운드 기록은 1~3라운드와 다르지 않았다. 다만, 턴오버 개수가 조금 더 많다. 경기당 1.6개. 또, 3점슛 성공률(36.4%)이 1~3라운드(27.7%)보다 확 늘었다.
볼을 잡으려는 움직임이 많았고, 스스로 뭔가 해보려는 움직임도 많았다. 슛 찬스에서 과감하게 올라갔다. 그 결과, 자기 타이밍에 맞는 슛을 할 수 있었다.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던졌기에, 서명진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좋은 결과를 내지 않을 때도, 서명진은 자기 타이밍과 자기 밸런스에 던졌다. 실패한 후에는 수비와 궂은일에 집중했다. 그게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의 많은 박수를 이끌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악재를 맞았다. 이우석(196cm, G)을 시작으로, 장재석(202cm, C)과 함지훈(198cm, F)이 연달아 다친 것. 팀의 주축 자원이자 팀의 옵션을 만드는 존재들. 현대모비스의 어려움은 커보였다.
서명진도 마찬가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명진은 전투력과 적극성을 유지했다. 4라운드에 드러냈던 공격 본능을 5라운드에도 보여줬다.
또, 3명의 선수가 빠졌다고 해서, 서명진의 패스 센스가 줄지 않았다. 볼 없이 움직이는 선수들을 잘 활용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저스틴 녹스(204cm, F)도 서명진의 천군만마가 됐다.
앞서 이야기했듯, 서명진의 5라운드 퍼포먼스와 4라운드 퍼포먼스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현대모비스와 서명진 모두 5라운드에 더 어려움을 겪었다는 걸 감안하면, 서명진의 5라운드 퍼포먼스가 더 의미 있을 수 있다. 위기 속에서도 자기 몫을 다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서명진, 5라운드 이후 개인 기록]
1. 출전 경기 : 9경기
2. 평균 출전 시간 : 29분 3초 (팀 내 1위)
3. 평균 득점 : 13.0점 (팀 내 2위)
4. 경기당 3점슛 성공 개수 : 2.1개 (팀 내 2위)
5. 3점슛 성공률 : 약 36.5% (팀 내 1개 이상 시도 선수 중 2위)
6. 어시스트 : 3.4개 (팀 내 공동 1위)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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