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2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76-70으로 꺾었다. 15승 9패로 창원 LG와 다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1위 안양 KGC인삼공사(16승 8패)와는 1게임 차.
현대모비스는 2019~2020시즌 중반부터 팀 체질을 개편하고 있다. 2018~2019시즌 통합 우승 주역이었던 이대성(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라건아(현 전주 KCC)를 2019~2020시즌 초반 트레이드했고, KBL 최고의 레전드였던 양동근은 2019~2020시즌 종료 후 은퇴했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자원들에게 집중했다. 김국찬(190cm, F)과 서명진(189cm, G), 이우석(196cm, G)과 신민석(199cm, F), 김동준(175cm, G) 등 어린 선수들의 기량 발전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현대모비스는 2021~2022시즌 종료 후에도 많은 변화를 겪었다. 최고참이었던 이현민(174cm, G)이 은퇴했고, 김현민(198cm, F)과 박재한(174cm, G)이 FA(자유계약)를 통해 현대모비스로 합류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조동현 감독이 새롭게 선임됐다는 점이다.
많은 것이 변했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요소가 있다. 함지훈이다. 2007~2008시즌 현대모비스에 입단한 함지훈은 지금까지 현대모비스의 원 클럽 플레이어로 남아있다. 주장으로서 묵묵한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고, 승부를 결정지어야 할 때 가장 많이 나서고 있다.
2022~2023시즌도 마찬가지. 함지훈은 경기당 23분 46초 동안 8.4점 3.8리바운드(공격 1.3) 3.8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만 38세와 어울리지 않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승부를 결정해야 하는 순간에 위력적이다.
함지훈의 지배력은 한국가스공사전에도 중요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정효근(200cm, F)-이대헌(196cm, F)-신승민(195cm, F) 등 피지컬과 힘을 지닌 장신 자원을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
또, 한국가스공사 외국 선수인 머피 할로웨이(196cm, F)의 힘이 좋다. 게이지 프림(205cm, C) 혼자서는 할로웨이를 버거워할 수 있다. 함지훈의 도움이 필요했다.
함지훈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장재석(202cm, C)이 스타팅 멤버로 나섰다. 그러나 경기 시작 5분 58초 만에 두 번째 파울을 범했다. 장재석을 대신한 김현민(198cm, F)은 큰 힘을 싣지 못했다. 현대모비스는 18-27로 1쿼터를 마쳤다.
함지훈이 분위기를 바꿔야 했다. 그러나 함지훈도 큰 힘을 싣지 못했다. 정효근(200cm, F)이나 머피 할로웨이(196cm, F)의 강한 견제에 막혔기 때문. 현대모비스도 2쿼터 시작 2분 39초 만에 두 자리 점수 차(20-31)로 밀렸다.
또, 프림이 2쿼터 시작 4분 13초 만에 3번째 파울을 범했다. 헨리 심스(208cm, C)는 좋지 않은 몸 상태 때문에 코트로 나서지 못했다. 그래서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국내 선수 5명만 코트로 보냈다. 그렇지만 외국 선수를 온전히 활용하는 한국가스공사에 한계를 보였다. 현대모비스는 35-47로 전반전을 마쳤다.
함지훈이 3쿼터에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코트에 나온 현대모비스 선수들이 전투력을 보여줬다. 더 강한 몸싸움과 더 빠른 공수 전환으로 한국가스공사를 밀어붙였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 시작 2분 51초 만에 43-49로 한국가스공사를 쫓았다.
그러나 프림이 3쿼터 시작 후 3분 46초 만에 4번째 파울을 범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또 한 번 ‘국내 선수 5명’ 카드를 꺼내들었다. 프림 자리에 함지훈을 투입했다.
함지훈은 불필요한 움직임을 최소화했다. 그러나 공격 리바운드를 잘 따냈다. 낙하 지점을 잘 예측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외국 선수 없는 팀이 외국 선수 있는 팀을 상대하기 어려웠다. 한계가 분명 존재했다.

남은 시간은 8분이었다. 현대모비스의 역전 가능성도 충분했다. 현대모비스가 가능성을 실현했다. 그리고 함지훈이 움직였다. 패스와 골밑 공격, 리바운드와 수비 등 다양한 역할을 해냈다.
특히, 경기 종료 1분 51초 전 루즈 볼 획득에 이은 아웃렛 패스로 프림의 속공을 도왔다. 74-67로 달아나는 점수. 함지훈이 결정적인 점수를 만드는데 일조했다. 베테랑의 결정타가 홈 팬들에게 ‘승리’라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안겼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현대모비스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40%(19/48)-약 49%(22/45)
- 3점슛 성공률 : 약 23%(6/26)-약 29%(6/21)
- 자유투 성공률 : 약 67%(20/30)-약 67%(8/12)
- 리바운드 : 50(공격 18)-39(공격 8)
- 어시스트 : 21-10
- 턴오버 : 6-10
- 스틸 : 6-3
- 블록슛 : 4-2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울산 현대모비스
- 게이지 프림 : 17분 5초, 14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 이우석 : 29분 56초, 13점 12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론제이 아바리엔토스 : 21분 4초, 12점 3리바운드 1스틸
- 함지훈 : 26분 14초, 9점 10리바운드(공격 5) 6어시스트
2. 대구 한국가스공사
- 이대성 : 35분 39초, 27점 4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 3스틸 2블록슛
- 머피 할로웨이 : 32분 2초, 16점 18리바운드(공격 4) 1어시스트 1스틸
- 정효근 : 22분 14초, 12점 3리바운드(공격 1)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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