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양홍석(195cm, F)은 성숙해져서 돌아왔다.
창원 LG는 7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수원 KT와의 올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 66-63,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다. 1쿼터 리드(28-23)를 잡은 LG는 2,3쿼터 들어 흔들렸다. 야투가 말을 듣지 않으며 7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4쿼터 들어 반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4쿼터 시작과 함께 16-0, 런을 완성하며 분위기를 휘어잡았고, 경기 막판 결정적인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양홍석의 한 방이 터졌다. 경기 종료 직전 아셈 마레이의 쐐기 득점에 힘입어 LG는 짜릿한 역전승과 마주했다.
연승을 달린 LG는 14승(5패)째를 수확, 단독 선두를 사수했다.
‘예비역’ 양홍석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28분(42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21점(3점슛 3개)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6개의 실책은 아쉬웠지만, 승부처 들어 존재감을 뽐냈다. 리바운드와 속공에 적극 가담했고, 경기 막판에는 역전포를 터트렸다. 여기에 경기 종료 직전 아셈 마레이의 쐐기 득점까지 도왔다.
“너무 힘든 경기였다”라며 운을 뗀 양홍석은 “(정)인덕이 형이 세바라기(창원 팬 애칭)를 살리는 패스를 해서 고맙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오랜만에 홈 팬들 앞에 선 그는 “1년 6개월 만에 돌아왔다. 홈경기서 팬들을 보니 너무 좋다. 잊고 있었던 도파민을 느꼈던 것 같다. 이런 전율과 소름을 느끼면서 과분한 사랑을 받은 선수였다는 걸 또 느꼈다”라며 홈 팬들의 존재를 든든히 여겼다.
11월 16일 전역한 양홍석은 지난 4일 대구 한국가스공사 전에서 복귀전을 가졌다. 컴백 후 3경기서 팀은 2승(1패)을 챙겼다. 하지만, 양홍석은 결코 만족할 수 없었다. 3경기서 실책을 11개나 범했기 때문.
많은 실책에 대해 그는 “(조상현) 감독님과 (양)준석,(칼) 타마요는 (휴식기 때) 대표팀에 나가있었다. (유)기상이도 부상으로 인해 많이 맞춰보지 못했다. 그래서 실책은 온전히 내 탓이다. 터무니 없는 실책이 많았다.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그래도 감독님이 끝까지 나를 믿고 출전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상무(국군체육부대)에서 전역한 선수가 복귀 시즌에 곧바로 퍼포먼스를 보여주진 못했다. 이로 인해 양홍석은 더욱 치열하게 준비를 했다고.
“치열하게 준비를 했다. 오전, 오후, 야간 쉬지 않고 준비를 했다. 이 자리를 빌려 팀 트레이너 형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연락을 먼저 주셔서 몸 상태도 물어보시고 운동 프로그램과 용품도 보내주셨다. 트레이너 형들 덕분에 오늘 오랫동안 코트에 머물렀던 것 같다.” 양홍석의 말이다.
양홍석은 LG의 창단 첫 우승을 군대에서 지켜본 게 동기부여로 작용했다.
“팀의 첫 우승이라 좋다. 그런 부분 때문에 군대에서 동기부여가 됐고, 더 치열하게 준비했던 것 같다. 앞으로 농구를 계속 할텐데 우승 순간을 보면서 많이 깨닫고 뉘우치기도 했다. 내 농구 인생에선 그런 충격이 엄청난 자양분이 됐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오늘 생일을 맞은 양준석에게 축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오늘 양준석 선수가 생일이다. 졌으면 생일을 망칠 뻔했다. 평소에도 준석이와 얘기를 많이 하는데, 오늘 승리가 생일 선물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준석이한테 생일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고, 올 시즌도 잘해서 다시 우승하자고 얘기하고 싶다”라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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