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프로의 벽도 성장의 과정! SK 안성우가 준비하는 두 번째 시즌

김채윤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7 18: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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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인터뷰는 7월 말 진행되었으며,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6년 8월호에 게재됐습니다. (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프로 선수로서의 첫 시즌. 기대보다 배움이 언제나 많다. 대학 무대에서는 강점이었던 수비도, 익숙했던 역할도 프로에서는 다시 배워야 한다.

데뷔전부터 리그 정상급 가드들과 맞붙으며, 프로의 벽을 실감했다. 새로운 포지션에 적응하는 과정도 거쳐야 했다. 그리고 프로 두 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그런 안성우(서울 SK)에게 첫 시즌의 경험과 앞으로의 목표를 들어봤다.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시나요?
하계 훈련도 진행하고, 휴가도 조금 즐겼어요. 그리고 열심히 몸을 만들고 있습니다.

프로에 들어와서 맞이하는 첫 비시즌입니다. 대학 시절과 비교했을 때, 어떤 게 가장 다른가요?
대학 때는 많이 쉬어야, 한 달이 채 안 됐어요. 하지만 프로에서는 쉬는 기간도 길더라고요. 무엇보다 긴 휴가 기간이 가장 신기했어요. 대신, 쉬는 동안에도 스스로 몸을 관리해야 해요. 그런 점이 대학교 때와 가장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연세대를 다니던 중, 김보배(원주 DB)와 이민서 등 동기들이 먼저 프로에 진출했어요. 마음이 복잡했을 것 같은데요.
처음에는 솔직히 막막했어요. 남은 동기가 (이)규태(서울 삼성) 밖에 없었고, 4학년으로서 팀을 이끌어야 했으니까요. 하지만 그 시간을 헛되게 보내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프로에 진출했을 때 역할이 달라질 것 같아, 준비를 많이 했거든요.

어떤 준비를 했나요?
역할 변화에 대비했다는 점이 가장 컸습니다. 대학 때는 수비 위주의 윙이었다면, 프로에서는 메인 핸들러도 어느 정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꾸준히 연습하면서 준비했던 덕분에, 새로운 역할에 생각보다 잘 적응하던 것 같아요. 

드래프트에서 SK의 지명을 받았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요?
정말 SK에 오고 싶었습니다. 그냥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가까운 형들도 많았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은 팀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이)민서나 (김)태훈이 형, (강)재민이 형과 (김)건우 형까지. 친하고 의지할 수 있는 형들이 많았어요. 무엇보다 너무 좋은 팀에 선발돼, 정말 행복했습니다.

적응은 빨리 하셨나요?
아직도 적응 중인 것 같아요(웃음). 대학과 프로는 너무 다른 점이 많아서, ‘적응’이라는 표현이 맞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래도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점이 가장 달랐나요?
출퇴근 문화가 가장 어색했어요. 대학교 때는 계속 숙소 생활을 했는데, 프로에서는 훈련 종료 후에 집으로 가요. 그것 자체가 처음에는 굉장히 낯설었어요.

프로 무대를 직접 경험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차이는 무엇이었나요?
가장 컸던 건 경기 규모예요. 대학교 때는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도 많은 관중을 경험하지 못했는데, 데뷔전부터 많은 팬들 앞에서 뛰었어요. 그래서 긴장을 많이 했어요. 응원 문화도 완전히 달랐고요. 또, 외국 선수의 존재가 정말 컸습니다. 외국 선수에 따라 팀 전술 자체가 달라지기에, 정말 쉽지 않은 무대라는 걸 느꼈습니다.

다른 팀 선수들과도 많이 이야기를 나눌 텐데, SK의 가장 큰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형들의 책임감이 정말 강해요. 나이 많은 형들이 팀을 잘 이끌어주고, 서로 끌어주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혀 있어요. 그런 것들이 저희 팀의 강점인 것 같아요.

그만큼 배울 점이 있는 선수들도 많은 거잖아요.
맞아요. 특히, (최)원혁이 형이 수비형 가드라는 게 저랑 비슷해요. 책임감도 강하고, 인성적으로도 정말 훌륭한 분이에요. 후배들이 닮고 싶어 하는 선수라는 점이기에, 저도 그런 점을 많이 배우고 싶습니다.
(오)재현이 형도 마찬가지고, (김)낙현이 형에게는 2대2 플레이와 경기 운영을 많이 배우고 있고요. 또 태훈이 형과 민서, (김)형빈이 형 등 어린 선수들과도 함께 생활하면서, 벤치에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도 배우고 있습니다. 배울 점 없는 형들이 없는 것 같아요.

전희철 감독님께서는 어린 선수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가장 많이 해주시나요?
기술보다 팀을 위한 역할을 많이 강조하세요. 경기에서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하니까요. 저에게는 “낙현이와 재현이의 휴식 시간을 잘 만들어줘야 한다”라고 많이 얘기해주십니다.

프로에 와서 힘들었던 점이 있었다면?
프로 입단 후 첫 상대가 허웅 선수(부산 KCC)였고, 두 번째가 이선 알바노 선수(원주 DB), 세 번째가 양준석 선수(창원 LG)였습니다. 정말 차원이 다르더라고요. 대학에서는 수비를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프로는 수준 자체가 달랐습니다.

동기인 에디 다니엘 선수의 활약이 자극됐을 것 같아요.
솔직히 자극도 되고, 스트레스도 받았어요. 하지만 모든 선수들이 농구를 잘하는 법을 몰라서, 안 하는 게 아니잖아요(웃음). 결국 난관들을 빨리 이겨내고, 감독님이 시키는 역할을 잘해내야 해요. 그렇게 해야, 경기에 더 나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첫 시즌을 돌아봤을 때, 가장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초반에는 아무 생각 없이 플레이하다가, 자신감을 얻었어요. 그렇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생각이 많아졌어요. 그래서 플레이가 흔들렸던 것 같아요. 선택지가 많아질수록, 오히려 더 어렵더라고요. 감독님께서 주문한 역할에 집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걸 배웠습니다.

이번 비시즌에 가장 중점을 두고 준비하는 점이 있다면?
포지션 변경이요. 피지컬과 슈팅, 기술적인 요소들을 계속 보완하고 있어요. 또, 여러 형들에게 많이 물어보면서, 배우고 있습니다.

농구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느끼는 가치는 어떤 건가요?
꾸준함이요. 그게 가장 중요하고, 적당한 운도 필요한 것 같아요(웃음).

평상시의 안성우와 농구를 할 때의 안성우는 어떤 차이를 갖고 있을까요?
원래 계획적인 사람이 아닌데, 농구할 때만큼은 루틴도 만들고 계획도 세우는 편이에요. 그렇게 해야, 더 효율적으로 운동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요.

2026~2027시즌 목표를 들려주세요.
우선 KBL에 더 잘 적응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예요. 특히, 외국 선수 2인제에 맞춰, 제 역할을 잘 해내야 합니다.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수비를 더 보완해서,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만회하고 싶습니다.

장기적인 목표는요?
오랜 시간 선수를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예요. 사건사고 없이 인성적으로도 올바른 선수가 되고, 몸 관리도 잘하면서 부상 없이 오래 농구를 하고 싶어요.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믿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하겠습니다.

팬들에게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나요?
농구를 잘하는 선수죠(웃음). 기량도 좋고, 팬 서비스도 잘하는 선수, 그리고 팬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사진 제공 = KBL
일러스트 = 슈팅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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