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 라인업과 맞선 하윤기, 결과는 ‘파울 아웃’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1 18:3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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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기(204cm, C)의 높이가 KCC 스몰 라인업 앞에 드러나지 않았다.

수원 KT는 2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부산 KCC에 87-94로 졌다. ‘주말 경기 8연패’에 빠졌다. 그리고 11승 13패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6위)을 유지했으나, 하위권과 간격을 벌리지 못했다.

KT는 2025~2026시즌부터 문경은 감독과 함께 하고 있다. KT의 야전사령관 또한 김선형(187cm, G)으로 변모했다. KT의 색깔이 확 달라질 것 같았다. 문경은 KT 감독도 2025년 비시즌 중 ‘빠른 농구’를 예고했다.

그렇지만 KT는 여전히 프론트 코트 자원들을 중심으로 삼는다. 이들의 높이에 많은 걸 의존한다. 포워드 자원들의 공수 리바운드를 핵심으로 여기고 있다.

실제로, KT의 포워드 자원들은 각자의 강점을 갖고 있다. 하윤기 역시 마찬가지다. 높이와 운동 능력을 겸비한 하윤기는 외국 선수 대신 최후방을 수호하고 있다. 그런 이유로, ‘버티는 수비’와 ‘박스 아웃’을 철저히 해야 한다. 공격 진영에서는 림 근처에서 점수를 쌓아야 한다.

적장인 이상민 KCC 감독도 경기 전 “KT 포워드 라인의 높이가 좋다. 이를 바탕으로,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잡는다. 특히, 하윤기와 매치업할 국내 자원이 마땅치 않다”라며 하윤기의 높이를 경계했다.

다만, 변수는 존재했다. KT가 데릭 윌리엄스(202cm, F)를 먼저 내보낸 것. 윌리엄스는 포워드 유형 용병이기에, 하윤기는 KCC 국내 선수와 맞설 수 없었다. 다시 말해, 숀 롱(208cm, C)의 높이를 감당해야 했다.

하윤기는 스크린을 부지런히 걸었다. 특히, 강성욱(183cm, G) 수비수인 허훈(180cm, G)에게 그랬다. 스크린 이후 허훈과 미스 매치를 형성하기 위해서였다.

또, 하윤기는 3점 라인 한 발 앞에서 슈팅 기회를 얻었다. KCC 림 쪽으로 처진 숀 롱을 보자, 주저없이 던졌다. 미드-레인지 점퍼로 첫 득점을 해냈다.

하윤기는 숀 롱과 몸싸움을 계속 했다. 하윤기가 어느 정도 버텼기에, KT가 도움수비를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 숀 롱의 공격 공간을 좁힐 수 있었다.

또, 윌리엄스가 하윤기 대신 숀 롱을 막았다. 하윤기의 체력 부담이 줄었다. 부담을 줄인 하윤기는 속공에 가담했다. 속공 가담 중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제 몫을 해낸 하윤기는 1쿼터 종료 1분 25초 전 벤치로 물러났고, KT는 27-17로 1쿼터를 종료했다.

하윤기는 윌리엄 나바로(193cm, F)와 매치업됐다. 자신의 높이를 적극 활용했다. 하지만 드완 에르난데스(208cm, C)의 도움수비에 갇혔다. 공격 제한 시간 바이얼레이션에 걸렸다.

하윤기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전투력을 보여줬다. 그렇지만 2쿼터 종료 3분 36초 전 3번째 파울을 범했다. 파울 트러블. 2쿼터 후반부에는 코트로 나서기 어려웠다.

KT 포워드 라인의 높이가 확 낮아졌다. 그런 이유로, KT는 도움수비를 더 신경 써야 했다. 그러다 보니, 3점 라인 밖에 있는 선수를 제어하지 못했다. 2쿼터 종료 2분 42초 전 37-38로 역전당했다. 문경은 KT 감독이 전반전 마지막 타임 아웃을 써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T는 계속 흔들렸다. 그러나 하윤기는 파울 트러블 때문에 나설 수 없었다. 팀의 열세를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흔들린 KT는 39-48로 3쿼터를 시작했다. 하윤기도 코트로 돌아왔다. 그렇지만 이전처럼 강하게 수비하지 못했다. 숀 롱에게 세컨드 찬스 포인트를 허용했다. KT도 두 자리 점수 차(42-52)로 밀렸다.

하지만 하윤기가 수비 집중력을 회복했다. 특히, 숀 롱의 골밑 공격을 잘 막았다. 그리고 윌리엄스가 연속 3점. KT는 3쿼터 시작 3분 58초 만에 52-55를 기록했다. KCC의 후반전 타임 아웃 1개를 소진시켰다.

윌리엄스가 숀 롱 앞에서 3점을 계속 성공했다. KT는 3쿼터 종료 4분 6초 전 62-58로 역전했다. 그러나 하윤기는 3쿼터 종료 3분 47초 전 4번째 파울. 경기 시작 후 가장 큰 위기와 마주했다.

윌리엄스가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KT 국내 선수들도 중간중간 점수를 따냈다. 그래서 KT는 하윤기 없이도 주도권을 유지했다. 72-70으로 3쿼터를 마쳤다.

하윤기는 4쿼터에도 코트를 밟았다. 그렇지만 에르난데스의 골밑 공격을 막지 못했다. 그러면서 KT는 또 한 번 흔들렸다. 4쿼터 한때 77-87까지 밀렸다.

하윤기는 마지막 힘을 쥐어짜냈다. 그렇지만 경기 종료 1분 6초 전 5번째 반칙을 범했다. 코트에 더 이상 나설 수 없었다. 팀의 패배를 밖에서 지켜봐야 했다. 문경은 KT 감독도 경기 종료 후 “하윤기의 파울 트러블도 아쉬운 것 중 하나”라며 하윤기를 아쉬워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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