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김소니아가 마지막에 웃은 이유, 승부처에 나온 집념과 쐐기 3점포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3-02-27 11:5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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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니아(177cm, F)가 힘겹게 웃었다.

인천 신한은행은 지난 26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77-73으로 꺾었다. 16승 13패로 삼성생명과 공동 3위에 올랐다. 삼성생명과 맞대결 전적 2승 4패.

신한은행은 2020~2021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모두의 예상을 깬 성과였다. 정상일 전 신한은행 감독이 ‘강한 수비’와 ‘빠른 농구’라는 틀을 잘 만들었고,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이 디테일을 가미했기 때문.

에이스였던 김단비(180cm, F)가 중심을 잘 잡아준 것도 컸다. 그러나 김단비는 2021~2022시즌 종료 후 신한은행을 떠났다. 떠난 곳은 아산 우리은행. 김단비가 비록 2차 FA(자유계약)였다고는 하나, 김단비의 이적은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김단비는 신한은행에서만 뛴 ‘원 클럽 플레이어’이자 ‘프랜차이즈 스타’였기 때문.

신한은행이 어느 누구보다 충격에 휩싸였다. 하지만 충격에만 시달릴 수 없었다. 충격을 완화할 완충 장치를 필요로 했다. 김소니아를 김단비의 보상 선수로 지명한 게 대표적인 완충 장치였다.

김소니아는 2020~2021시즌부터 두 시즌 동안 평균 17점 9리바운드 정도 기록했다. WKBL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거듭났다. 김소니아가 지닌 공격 적극성과 공격 리바운드 가담, 에너지 레벨은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의 컬러와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김소니아는 비시즌 내내 신한은행의 컬러에 빠르게 녹아들려고 있다.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고, 상대보다 빨리 뛰었다. 팀의 리더로서 해야 할 일도 잊지 않았다. 적극적인 토킹과 동료들을 아우르는 리더십도 보여줬다.

정규리그에서도 에이스의 소임을 다하고 있다. 특히, 3라운드에서의 퍼포먼스가 뛰어났다. 경기당 21.6점 10.4리바운드 2.6어시스트에 3점슛 성공률 42.9%를 기록했다. 그 결과, 3라운드 MVP가 됐다. 개인 통산 첫 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그리고 삼성생명과 만났다. 정규리그 순위를 알 수 있는 중요한 경기. 하지만 신한은행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다. 백 코트 속도가 느렸고, 수비 로테이션 속도 역시 그랬다.

그러나 김소니아가 상승세를 만들었다. 배혜윤 없는 삼성생명 페인트 존을 자신의 지역으로 만들었다. 이해란(181cm, F) 앞에서 피지컬과 스텝을 활용. 경기 시작 6분도 지나지 않아, 김소니아는 두 자리 득점(10점)을 해냈다.

김소니아가 페인트 존을 휘젓자, 구슬(180cm, F)과 김진영(176cm, F)의 슈팅도 터졌다. 구슬과 김진영이 슈팅으로 수비 시선을 분산하자, 김소니아도 3점슛 기회를 얻었다. 1쿼터에만 13점에 야투 성공률 80%(2점 : 3/3, 3점 : 1/2), 자유투 성공률 100%(4/4). 10점 만점의 활약을 한 김소니아는 신한은행의 1점 차 우위(27-26)를 주도했다.

김소니아는 2쿼터 들어 리바운드에 집중했다. 공수 리바운드 가리지 않았다. 하지만 슈팅 기회를 1쿼터처럼 얻지 못했다. 배혜윤이 가세한 삼성생명이 페인트 존 위주로 수비망을 형성했기 때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소니아는 삼성생명 페인트 존으로 진입했다. 공격 리바운드 후 세컨드 찬스 포인트를 노렸다. 그리고 탑으로 나와, 림 밑으로 움직이는 김진영에게 패스. 김진영이 골밑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김소니아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41-45로 전반전을 마쳤다. 김소니아의 힘이 필요했다. 김소니아는 배혜윤의 반대편에서 림을 파고 들었다. 그러나 한정된 상황에서만 공격 가능. 김소니아의 위력이 더 떨어진 듯했다.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김소니아는 삼성생명 페인트 존을 집요하게 노렸다. 공격 리바운드 가세로 삼성생명의 공격권을 빼앗았다. 3쿼터에 8점(2점 : 2/4, 자유투 : 4/4) 5리바운드(공격 2)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신한은행은 54-62로 3쿼터를 마쳤다.

신한은행이 협력수비와 로테이션 수비르 배혜윤의 위력을 최소화했다. 동시에, 삼성생명의 턴오버를 유도했다. 그리고 빠르게 공격 전환. 김소니아가 그런 흐름 속에 득점했다.

신한은행은 경기 종료 5분 47초 전 66-70으로 삼성생명과 간격을 좁혔다. 김소니아는 김진영과 함께 역전 드라마를 썼다. 경기 종료 48초 전 쐐기 3점포로 방점을 찍었다. 순위 싸움이 끝나지 않았음을 알렸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신한은행이 앞)
- 2점슛 성공률 : 약 43%(20/47)-약 37%(17/46)
- 3점슛 성공률 : 약 30%(8/27)-약 42%(8/19)
- 자유투 성공률 : 약 72%(13/18)-약 68%(15/22)
- 리바운드 : 44(공격 20)-38(공격 17)
- 어시스트 : 18-16
- 턴오버 : 8-18
- 스틸 : 16-3
- 블록슛 : 2-2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인천 신한은행
- 김소니아 : 40분, 33점 16리바운드(공격 6) 4스틸 1어시스트
- 김진영 : 38분 13초, 23점(4Q : 9점) 5어시스트 4리바운드(공격 2) 3스틸 1블록슛
- 구슬 : 22분 23초, 12점 3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 2스틸
2. 용인 삼성생명
- 배혜윤 : 34분 58초, 29점 16리바운드(공격 9) 5어시스트 1스틸
- 조수아 : 37분 6초, 15점 4어시스트 3리바운드 1블록슛
- 강유림 : 38분 28초, 13점 4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1스틸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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