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KCC는 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66-81로 졌다. 시즌 처음으로 5연패에 빠졌다. 16승 13패로 단독 5위. 6위인 수원 KT(15승 14패)에 1게임 차로 쫓겼다.
KCC는 2024~2025시즌 종료 후 또 한 번 대형 사고(?)를 쳤다. 기존의 슈퍼 라인업에 허훈까지 데리고 온 것. 이로써 KCC는 ‘허훈-허웅-최준용-송교창’이라는 ‘FANTASTIC 4’를 갖췄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KCC는 여러 훌륭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허훈은 기존 선수들과 다른 강점을 갖추고 있다. 특히, 허훈의 2대2는 KCC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 골밑 공격에 능한 숀 롱(206cm, F)을 활용할 수 있고, 볼 없는 움직임에 능한 허웅(185cm, G)에게 볼을 줄 수 있다. 앞서 언급한 허훈의 옵션만으로도 상대 수비를 혼란스럽게 할 수 있다.
허훈은 지난 2025년 11월 8일 친정 팀(수원 KT)을 상대로 KCC 데뷔전을 치렀다. 그 후 컨디션을 빠르게 끌어올렸다. 다만, KCC가 연패에 빠져있고, KCC의 부상 자원이 아직 많다. 그래서 허훈의 부담이 클 수 있다.
이상민 KCC 감독도 경기 전 “(허)웅이와 (송)교창이, (최)준용이와 (드완) 에르난데스 모두 빠졌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로 합류하겠지만, 훈이의 체력 부담이 클 거다. 물론, (최)진광이랑 (이)호현이가 도와주긴 하겠지만, 훈이를 향한 견제 강도가 세다”라며 허훈에게 쏠릴 공격 옵션을 걱정했다.
허훈은 볼 없는 움직임을 신경 썼다. 볼 운반을 최진광(175cm, G)에게 맡겼다. 그렇지만 자신보다 10cm 이상 큰 조한진(193cm, F)과 매치업됐다. 경기 내내 피지컬한 수비와 맞서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훈은 볼을 잡을 때 위력적이었다. 숀 롱(208cm, C)의 스크린을 받는 척한 후, 숀 롱의 반대편으로 돌진. 조한진을 순간적으로 따돌렸다. 그리고 레이업을 성공했다.
최진광이나 장재석(202cm, C)이 2대2나 패스로 미스 매치를 형성했다. 덕분에, 허훈은 더 자유롭게 움직였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허훈일 볼을 잡지 않더라도, KCC 공격이 유연하게 전개됐다.
하지만 허훈은 어렵게 볼을 잡았다. 안정적인 자세로 슈팅할 수 없었다. 허훈의 장기인 ‘3점슛’과 ‘미드-레인지 점퍼’ 모두 림을 외면했다. 그 사이, KCC는 8-12로 밀렸다.
허훈은 슈팅 대신 돌파를 선택했다. 그러나 존 이그부누(208cm, C)의 세로 수비와 마주했다. 레이업 또한 쉽지 않았다. 이래저래, 난관에 부딪혔다.

허훈이 상대 수비를 계속 두드렸다. 하지만 KCC의 수비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 현대모비스의 2대2와 패스를 전혀 막지 못했다. 수비력을 잃은 KCC느 2쿼터 시작 3분 18초 만에 20-38로 밀렸다. 이상민 KCC 감독이 전반전 마지막 타임 아웃을 써야 했다.
허훈은 그 후 돌파로 현대모비스 도움수비수까지 끌어들였다. 비어있는 숀 롱에게 볼을 줬다. 숀 롱과 합작 플레이를 해냈다.
그렇지만 KCC와 현대모비스의 간격이 쉽게 줄어들지 않았다. 숀 롱이 맹활약했음에도, KCC는 28-45로 밀렸다. 현대모비스의 타임 아웃을 소진시켰으나, KCC의 갈 길은 멀었다.
허훈이 결국 벤치로 물러났다. 그러나 최진광이 허훈 대신 경기를 잘 조율했고, 숀 롱이 위력을 발휘했다. 그러면서 KCC는 현대모비스와 간격을 줄였다. 2쿼터 종료 2분 8초 전 32-45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의 전반전 타임 아웃을 없애버렸다.
상승세를 탄 KCC는 39-51로 3쿼터를 시작했다. 허훈이 불을 또 한 번 지폈다. 왼쪽 코너에서 3점. 한 자리 점수 차(42-51)를 만들었다.
3점을 터뜨린 허훈은 김건하(175cm, G)를 압박했다. 김건하에게 불편한 공격을 강요했다. 그 후 빠르게 공격. 숀 롱의 기동력을 살리려고 했다.
KCC는 3쿼터 시작 3분 47초에도 두 자리 점수 차(46-57)로 밀렸다. 그러나 허훈의 집념은 강력했다. 서명진(189cm, G)을 못 살게 굴었고, 조한진의 강한 수비를 레이업으로 극복했다. KCC가 현대모비스와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던 이유였다.
하지만 KCC는 너무 조급했다. 허훈 역시 마찬가지였다. 본인의 리듬에 맞지 않게 슈팅. 림 근처에서도 야투를 넣지 못했다. 허훈까지 리듬을 잃으면서, KCC는 더 추격할 기회를 놓쳤다. 52-67로 3쿼터를 마쳤다.
KCC의 힘이 확 떨어졌다. 4쿼터 시작 1분 19초 만에 20점 차(52-72)로 밀렸다. 이상민 KCC 감독은 결국 허훈을 불러들였다. 허훈은 11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공격 3)를 기록했으나, 웃을 수 없었다. KCC에서 처음으로 ‘5연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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