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50%의 박지수, 남은 50%를 채우고 있는 송윤하

박종호 기자 / 기사승인 : 2026-01-26 11: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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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그 이상으로 매운 송윤하였다. 그 덕분에 박지수는 짧은 시간을 뛰면서도 집중할 수 있었다.

청주 KB는 25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부천 하나은행을 87-75로 꺾었다. 이날 경기 승리로 2연승에 성공. 1위 하나은행과 격차를 2경기로 좁혔다.

KB는 지난 시즌 ‘에이스’ 박지수(196cm, C) 없이 시즌을 치렀다. 그럼에도 강이슬(180cm, F) 그리고 허예은(165cm, G)의 활약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단단한 수비와 적극적인 3점슛으로 현대 농구 트렌드와 적합한 농구를 선보였다.

그리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박지수가 돌아왔다. 박지수 없이도 충분히 강하다는 것을 증명한 KB였다. 어린 선수들은 한 단계 더 성장했다. 박지수가 돌아온 KB가 우승 후보로 뽑힌 이유다.

다만 박지수의 컨디션은 100%가 아니다. 하나은행과 경기를 앞둔 김완수 KB 감독은 “지금 (박)지수의 컨디션은 50% 정도다. 2년 전을 생각하면 안 된다. 급하지 않는다. 천천히 만들면 된다. 다른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KB가 무서운 이유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박지수 없이도 강하기 때문이다. 송윤하(180cm, C)가 골밑을 든든하게 지킨다. 송윤하는 외곽 공격에도 능하다. 3점슛 성공률은 30%로 높지 않다. 그러나 정확한 미드-레인지 공격이 가능하다.

하나은행과 경기에서는 송윤하가 쿼터 초반 공격을 주도했다.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했다. 골밑에서만 시도한 것이 아니라 외곽, 미드-레인지 부분에서 정확한 슈팅으로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그 결과, 1쿼터 4개의 슈팅을 시도해 3개를 성공. 자유투 2개를 추가하며 총 8점을 올렸다. 5분 30초 출전에도 엄청난 효율을 선보였다. 송윤하의 활약으로 박지수는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출전 시간에 집중할 수 있었다.

또, 송윤하는 기동력도 준수하여 박지수와 함께 뛸 수도 있다. 실제로 KB는 하나은행과 2쿼터 중반 ‘트윈 타워’를 가동했다. 짧은 시간이었다. 그러나 두 선수는 공격에서는 공존 가능성을 보였다. 송윤하와 박지수는 각자의 자리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전반에만 23점을 합작했다.


 

3쿼터 먼저 나간 선수는 박지수였다. 박지수는 쿼터 첫 4분 56초를 뛰었다. 활동량을 많이 가져간 박지수는 3쿼터 절반 정도를 남기고 송윤하와 교체됐다.

박지수 대신 들어간 송윤하는 기동력을 살렸다. 트렌지션 상황에서 빠르게 달리며 진안(182cm, C)과 매치업을 피하지 않았다. 거기에 쿼터 중반 연속 득점으로 상대 흐름을 끊었다. 2분 58간 6점을 기록. 송윤하의 활약으로 두 팀의 점수 차는 다시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

송윤하의 활약으로 박지수는 충분한 휴식 시간을 취할 수 있었다. KB 역시 송윤하의 활약으로 우위를 점했다. 그렇기 때문에 박지수는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4쿼터에 임했다. 본인 득점에만 집중한 것이 아니었다. 팀 동료를 살리는 스크린으로 공격에 일조했다. 또, 해결사 역할도 소화했고, 공격 리바운드 싸움에도 임했다. 루즈볼 상황에서도 과감하게 참가하며 팀 사기를 올렸다.

이날 에이스 박지수의 출전 시간은 25분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17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활발히 움직이며 상대의 골밑 득점을 제어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헌신하며 에이스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런 박지수가 충분한 휴식 시간을 취할 수 있었던 이유는 송윤하의 활약 덕분이다. 송윤하는 박지수가 없는 구간에서 본인의 장점을 충분히 선보이며 팀에 보탬이 됐다. 박지수가 들어가도 송윤하가 나왔고, 송윤하가 들어가도 박지수가 나왔다. 그 결과, 두 선수는 긴 시간을 뛰지 않았음에도 엄청난 효율과 경쟁력을 선보이며 팀 승리에 크게 공헌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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