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드릭 로슨의 저조했던 공격력, ‘마레이-커닝햄’ 조합이 어려웠던 이유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3-02-18 07:5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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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드릭 로슨(202cm, F)의 득점력이 나오지 않았다.

고양 캐롯은 지난 17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창원 LG에 68-85로 졌다. 20승 20패로 5할 승률을 유지했지만, 공동 3위인 울산 현대모비스-서울 SK(이상 25승 17패)와 4게임 차로 멀어졌다.

안양 KGC인삼공사의 사령탑이었던 김승기 감독이 2022~2023시즌부터 캐롯을 지휘하고 있다. KBL 최고의 슈터로 거듭난 전성현(188cm, F) 또한 캐롯에 새롭게 합류했다.

캐롯은 기존 외국 선수 2명 모두 교체했다. 캐롯의 전신인 고양 오리온에서 뛰었던 로슨이 그 중 한 명이다. 로슨은 캐롯의 1옵션 외국 선수로 낙점받았다.

로슨은 다재다능한 선수다. 농구를 알고 하는 선수다. 폭발적인 운동 능력이 없지만, 국내 선수들과 조화를 이룰 수 있다. 포인트가드인 이정현(187cm, G)을 도울 수 있고, 주득점원이 될 전성현의 수비를 분산할 수 있다.

물론, 확실한 빅맨의 부재는 로슨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골밑 수비에 약한 로슨이 부담을 안고 뛰어야 하기 때문. 특히, 데이비드 사이먼(202cm, C)의 부상 이탈 이후, 로슨은 더 많은 걸 짊어져야 한다.

로슨은 2022~2023시즌 40경기 평균 28분 20초를 나서고 있다. 경기당 18.6점 9.7리바운드(공격 2.7) 3.4어시스트에 1.4개의 스틸과 1.1개의 블록슛을 기록하고 있다. 공격과 수비, 리바운드 모두 맹활약하고 있다.

로슨은 이미 1옵션 외국 선수 이상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슨의 강점은 LG전에서 더 강하게 나와야 한다. 공수 범위가 넓은 로슨이 자기 강점을 발휘할 때, LG 1옵션 외인인 아셈 마레이(202cm, C)의 위력이 줄기 때문.

또 하나 호재가 있었다. 박진철(200cm, F)이 마레이를 막았다. 로슨이 체력을 쓸 요소가 줄어들었다. 로슨은 이를 협력수비와 공격 전개, 속공 가담 등 다양한 옵션에 활용했다.

그렇지만 로슨은 경기 시작 3분 48초 만에 벤치로 물러났다. LG의 수비 리바운드 후 첫 패스를 막을 때, 로슨이 두 번째 파울을 범했기 때문. 김승기 캐롯 감독은 곧바로 조나단 알렛지(204cm, F)를 교체 투입했다.

알렛지가 어느 정도 버텼다. 도움수비 가담과 포스트업에 이은 슈팅 등 자신만의 방법으로 로슨을 대체하려고 했다. 그러나 로슨의 득점력까지 대체한 건 아니었다. 주득점원이자 컨트롤 타워를 잃은 캐롯은 18-19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시작 후 4분 넘게 로슨을 투입하지 않았다. 그렇게 해도 됐다. 알렛지와 알렛지의 파트너(박진철-김진용)가 자신의 몫을 해냈기 때문이다. 캐롯 또한 29-26으로 다시 앞섰다.

그러나 알렛지는 로슨만큼 상대 수비를 대처하지 못했다. 한계가 곧바로 드러났다. 캐롯 전체적으로 턴오버가 많아졌고, 턴오버 후 실점도 증가했다. 분위기 반전을 원했던 캐롯은 2쿼터 종료 3분 1초 전 로슨을 다시 투입했다.

하지만 로슨도 좋은 대안이 되지 못했다. 파울 트러블 전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캐롯 또한 더 흔들렸다. 36-46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슨은 3쿼터에도 코트를 밟았다. 마레이를 1대1로 어느 정도 막았다. 속공 시 볼 핸들러도 소화한 로슨은 전성현의 3점을 도왔다. 의미 있는 득점을 창출했다. 에이스인 전성현의 슈팅 감각을 깨우고, 41-46로 LG와 간격을 좁히는 득점을 만들었기 때문.

로슨은 3쿼터 내내 마레이의 위력을 최소화했다. 그렇지만 공격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마레이를 막는데 힘을 다 쓴 듯했다. 로슨이 3쿼터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슛을 했음에도, 로슨의 3쿼터 무득점은 꽤 아쉬웠다. 캐롯 역시 55-62로 밀렸다.

로슨은 3점슛으로 캐롯의 상승세를 만들려고 했다. 그렇지만 단테 커닝햄(203cm, F)의 노련하고 활발한 수비를 감당하지 못했다. 캐롯 또한 61-74로 밀렸고, 로슨은 경기 종료 5분 12초 전 코트에서 물러났다. 21분 30초 출전에 5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2블록슛으로 LG전을 마쳤다. 혼자서는 마레이-커닝햄으로 이뤄진 LG 외인 조합을 넘을 수 없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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