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탕과 온탕 오가는 KT, 그래도 하윤기 성장은 계속된다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23-01-23 21: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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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2연패의 아쉬움을 맛봐야 했다.

수원 KT는 2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2022-23 SKT 에이닷프로농구 원주 DB와 경기에서 접전 끝에 76-80으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KT는 2연패와 함께 14승 19패를 기록, 8위 DB에 반 경기 앞선 7위에 위치해야 했다.

시작부터 밀렸다. DB의 공격에서 유기적인 움직임에 실점을 차단하지 못했고, 공격마저 어려움을 겪으며 리드를 허용한 채 경기를 시작해야 했다. 이후에도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간간히 집중력을 살려내며 추격전을 펼치긴 했지만, DB 상승세를 넘어서지 못하면서 역전을 만들지 못했다.

3쿼터 종료 시 KT는 14점차 리드까지 허용해야 했다.

4쿼터 초반, KT는 레스퍼 프로스퍼(13점 12리바운드) 활약을 바탕으로 접근전을 가져갔다. 역전까지 바라볼 수 있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다시 고비를 넘지 못한 채 경기를 내줘야 했다. 두 외국인 선수(레너드 존스, 프로스퍼) 합류 이후 5연승까지 내달렸던 KT가 최근 4경기에서 다시 1승 4패를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KT는 공격에서 메인 옵션 중 하나인 양홍석이 다시 2점 5리바운드 3턴오버라는 부진에 휩싸이며 고비를 넘어설 수 없었다. 양홍석은 이전 경기였던 서울 SK 전에도 3점을 기록했을 뿐이었다. 패배의 하나의 이유가 되고 말았다.

그럼에도 2년차를 지나치고 있는 하윤기의 성장은 매섭다. 혹은 그 이상이다. 이날 하윤기는 37분 54초를 뛰면서 24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양 팀 최다 득점이었다. 그만큼 득점에서 존재감이 강렬했다. KT가 접전을 벌일 수 있는 이유가 되어 주었다. 

지난 시즌 전체 2순위 신인 하윤기는 50경기에 나섰고, 평균 21분 42초를 뛰어 7.5점 4.7리바운드를 남겼다. 기대에 어울리는 활약상이었다. 최근 수 년간 신인 센터가 이 정도 기록을 남긴 전례를 찾기 힘든 정도의 수준이었다.

가장 가까운 선수가 2016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울산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었던 이종현(현 고양 캐롯)이 남긴 10.5점 8리바운드가 최고였다. 이후 빅맨 포지션에서 대어급 선수는 없었다. 김경원(안양 KGC인삼공사), 이윤수(원주 DB) 등이 존재했지만, 리그에 파괴력을 가질 수 있는 이름은 아니었다.

다시 하윤기로 돌아가보자. 이번 시즌 하윤기는 하윤기는 한 단계 혹은 두 단계 올라선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비 시즌 동안 미드 레인지 점퍼를 장착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하윤기는 지난 시즌 한 번도 20점+ 기록하지 못했다.

시즌 개막 후 17경기 동안 4경기를 제외하곤 10점+를 만들며 성장을 거듭했고, 2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2022년 12월 8일 울산 현대모비스 전에서 무려 27점을 폭발시키며 ‘소포모어 징크스는 없다’는 메시지를 전해왔다.

이후 하윤기는 승승장구했다. 이날 경기까지 5번(2022년 12월 27일 현대모비스 전 – 27점, 30일 삼성 전 - 23점, 1월 8일 현대모비스 전 - 26점, 21일 SK 전 - 21점, 23일 DB 전 - 24점)을 그리면서 차세대 센터로서 존재감을 넓혀가고 있는 것.

 

특유의 폭발적인 운동 능력이 바탕이 된 덩크슛에 더해진 올라선 미드 레인지 슈팅력 그리고 이날 한 차례 만들어낸 하이라이트 장면(턴 어라운드 레이업) 등 다양한 슈팅 기술을 장착하며 KT를 상대하는 팀을 곤욕스럽게 만들고 있다. 외국인 선수와 매치 업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뽐내고 있다. 

33경기를 치른 현재, 출전 시간이 28분 24초(지난 시즌 21분 42초)로 늘어났고, 평균 득점은 두 배가 늘어났다. 평균 7.5점에서 14.1점으로 치솟았다. 리바운드는 4.7개에서 6.3개로 늘어났고, 어시스트도 0.5개에서 1.4개로 늘어났다.

득점은 전체 14위, 국내 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며, 리바운드는 국내 이승현(6.8개)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전체로 따져도 11위에 랭크되어 있다. 그 만큼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는 하윤기의 현재다.

아쉬움 속에 시즌을 거듭하고 있는 KT에게 하윤기의 성장은 희망과 미래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올스타전 MVP까지 거머쥔 하윤기는 자신감과 함께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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