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Inside] 플레이오프 2라운드 전망! 골든스테이트 vs 유타

이재승 기자 / 기사승인 : 2017-05-03 07: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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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유타 재즈가 11년 만에 플레이오프에서 마주하게 됐다. 11년 전 서부컨퍼런스 세미파이널 같은 위치에서 만났던 두 팀은 이번에도 같은 위치에서 마주하게 됐다. 상황은 11년 전과 확실히 달라졌다. 골든스테이트는 3년 연속 파이널 진출과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유타는 긴 침묵을 뒤로 하고 오랜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2라운드까지 올라오면서 더 높은 곳을 내다보고 있다. 선수층이 두터운 팀들의 대결인 만큼 재미난 경기가 이어질 것으로 짐작된다.


# 플레이오프 상대전적


1987 1라운드 워리어스 3-2 재즈


1989 1라운드 워리어스 3-0 재즈


2007 2라운드 워리어스 1-4 재즈


2017 2라운드 워리어스 ?-? 재즈


1.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vs 5. 유타 재즈


정규시즌 상대전적 : 2승 1패 (골든스테이트 우세)


Key Match-up : 케빈 듀랜트 vs 고든 헤이워드


Keyword : 막강한 골든스테이트, 껄끄러운 유타


2000년 이전에는 유타가 골든스테이트보다 높은 순번을 받았다. 정규시즌에서 좀 더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골든스테이트와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그러나 결과는 골든스테이트의 승리였다. 골든스테이트는 유타보다 하위 순번을 받고도 시리즈를 잡아내면서 두 번 모두 업셋을 일궈냈다. 그러나 지난 2007년에는 유타가 높은 순번이었다. 당시 유타가 서부컨퍼런스 4위에 오른 반면 골든스테이트는 시즌 막판까지 가는 접전 끝에 8위로 겨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그러나 골든스테이트에서는 1라운드에서 67승을 거둔 댈러스를 잡아내면서 2라운드에 올랐고, 유타를 만났다.


이번에도 골든스테이트와 유타는 갖은 대진을 받고 올라왔다. 그러나 골든스테이트는 11년 전에 겨우 8번시드로 올라온 것과 달리 세 시즌 연속 탑시드를 받고 올라와 1라운드를 간단하게 끝냈다. 골든스테이트가 1라운드를 네 경기 만에 끝낸 것과 달리 유타는 LA 클리퍼스를 상대로 7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체력적인 부분에서는 골든스테이트가 유타를 크게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일찌감치 1라운드를 끝낸 반면 유타는 최종전까지 치르는 혈투를 펼쳤다.


그러나 골든스테이트에는 부상자들이 많다. 우선 주득점원인 케빈 듀랜트의 부상회복여부가 관건이다. 듀랜트는 1라운드 1차전을 치른 이후 왼쪽 종아리 통증을 호소해 이후 결장했다. 1라운드가 빨리 끝내면서 듀랜트가 회복할 시간을 가지긴 했지만, 아직 정확한 몸상태를 파악하기 힘들다. 만약 듀랜트가 시리즈 초반에 결장할 경우 골든스테이트가 다소 어려운 경기를 할 수도 있다. 동시에 션 리빙스턴도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맷 반스가 발목 부상을 털어낸 가운데 리빙스턴은 슛을 쏘는 손이 좋지 않다. 검지손가락 염좌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리빙스턴은 시리즈 초반결장이 유력하다.


더욱이 골든스테이트에서는 사령탑인 스티브 커 감독도 언제 돌아올지 알 수 없다. 커 감독은 지난 1라운드 3차전부터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 고질적으로 등이 좋지 않은 그가 지휘봉을 잡을 수 없게 된 부분도 아쉽다. 마이크 브라운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1라운드를 잘 마무리했지만, 유타는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보다 강한 상대다. 그런 만큼 커 감독의 지도력과 리더십 부재는 골든스테이트에게 아쉬울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듀랜트와 리빙스턴이 나설지 불확실한 만큼 골든스테이트에게는 커 감독의 부재가 뼈아프다.


그러나 골든스테이트는 여전히 전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Splash Brothers' 스테픈 커리 & 클레이 탐슨이 건재한 가운데 팀의 살림꾼인 드레이먼드 그린까지 버티고 있다. 커리는 이번 시즌 유타를 맞아 가진 3경기에서 평균 26.4점 4리바운드 3.4어시스트 2스틸로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시즌 듀랜트와 함께 뛰고도 정규시즌에서 평균 25점 이상을 책임진 그는 유타를 상대로 좀 더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3경기 도합 13개의 3점슛을 집어넣은 점도 커리에게는 호재다. 다만 탐슨은 2경기에 나와 기복을 보였다. 평균 13.5점 5.5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 12월 9일(이하 한국시간) 첫 맞대결에서는 단 10점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 12월 21일, 30점차 대승을 거뒀을 때는 17점을 올리면서 나아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탐슨이 유타를 상대로 약했던 반면 그린은 평균 11점 8.4리바운드 5어시스트 3.7스틸을 올렸다. 득점과 리바운드에 있어서는 시즌 평균보다 유타전에서 훨씬 더 돋보였다. 4월에 있었던 마지막 맞대결을 제외한 두 경기에서 더블더블을 작성한 점도 돋보인다. 이번 시리즈 내내 자신과 비슷한 보리스 디아우를 만나는 부분도 그린에게는 나름 웃어주는 요소다. 디아우보다 좀 더 빠른 기동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해 어떤 경기력을 보일지가 중요하다. 듀랜트도 빼놓을 수 없다. 시리즈 도중 돌아올 경우 골든스테이트의 전력은 훨씬 더 치솟을 것이다. 듀랜트는 유타 상대 3경기에서 평균 19.7점 8.7리바운드 3.7어시스트를 기록한 바 있다. 시즌 평균에 비해 다소 주춤했지만, 여전히 높은 필드골 성공률을 선보였고, 제공권 싸움에서도 큰 힘을 보탠 만큼 돌아온다면, 골든스테이트가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유타에서는 헤이워드를 필두로 유타가 자랑하는 스윙맨들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 헤이워드는 이번 시즌 골든스테이트를 맞아 한 경기만 뛰었다. 시즌 초반에는 부상으로 나서지 못하면서 12월 초에 있었던 경기에 결장했고, 시즌 막판 경기는 휴식 차원에서 경기에서 제외됐다. 헤이워드는 12월 21일 경기에서 6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에 그쳤다. 이날 10개의 슛을 시도해 단 2개만 집어넣었음은 물론 3점슛을 6개나 시도해 모두 허공에 날렸다. 헤이워드가 이번 시리즈에서 이와 같은 모습을 보이진 않겠지만, 만약 시즌 때처럼 힘을 내지 못한다면, 유타가 골든스테이트를 상대하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봐야 한다.


존슨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난 1라운드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낸 그가 이번 시리즈에서도 꾸준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존슨은 골든스테이트를 맞아 3경기 평균 15.3점 3.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첫 맞대결을 제외하고는 모두 벤치에서 출격했다. 고무적인 부분은 최근 두 경기에서 높은 필드골 성공률과 3점슛 성공률을 자랑했다는 점이다. 지난 4월 11일 경기에서는 3점슛 5개를 포함해 19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골든스테이트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거두는데 일조했다. 존슨을 필두로 조 잉글스, 로드니 후드의 가세도 중요하다. 만약 헤이워드가 부진한다면, 유타의 퀸 스나이더 감독은 재빨리 존슨 중심으로 팀을 꾸려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두 팀을 이끄는 사령탑은 직간접적으로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그렉 포포비치 감독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인물들이다. 우선 골든스테이트의 커 감독과 브라운 감독대행 모두 샌안토니오 출신이다. 커 감독은 선수시절 샌안토니오에서 뛰었고, 브라운 감독대행은 샌안토니오에서 코치 경험이 있다. 둘 모두 포포비치 감독으로부터 지도를 받았다. 스나이더 감독은 지난 2013-2014 시즌 애틀랜타 호크스의 코치였다.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이 샌안토니오 코치에서 애틀랜타 호크스 감독으로 부임할 당시 스나이더를 코치로 앉혔다. 이후 한 시즌 만에 유타가 스나이더 코치를 감독으로 임명했다. 유타는 샌안토니오 3호지점이라 일컬어도 될 정도로 나름 조직적인 농구를 펼치고 있다. 그런 만큼 양 팀 수장들의 지략대결도 기대된다.


매치업에서는 듀랜트가 건강하게 나설 경우 재미난 시리즈가 될 전망이다. 그린과 디아우의 맞대결이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득점력을 갖춘 포인트가드인 커리와 조지 힐의 맞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주로 패스를 받아 슛을 쏘는 유형인 힐의 슛이 들어가기 시작한다면 골든스테이트도 쉽지 않다. 듀랜트와 헤이워드의 매치업은 서부 최고의 스몰포워드와 향후 이를 위협할 재원의 대결이 될 전망. 듀랜트는 리그 최고의 선수로 군림하고 있다. 비록 부상으로 출장여부가 불투명하지만, 헤이워드와 이번 시즌 대결에서 그를 압도한 바 있는 만큼 관심이 주목된다. 탐슨과 안드레 이궈달라는 유타의 스윙맨들을 맞아 어떤 경기력을 펼칠지, 반대로 존슨을 필두로 하는 유타의 윙맨들이 잘 맞설지도 관건이다.


사진_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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