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2010~2011시즌 챔피언 등극에 힘을 실었던 KCC 에릭 도슨 |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전주 KCC 선수들은 6시즌 만에 돌아온 에릭 도슨(200.8cm)을 반겼다. 이들은 도슨을 궂은일에 능한데다 희생할 줄 알고, 패스능력을 갖춘 똑똑한 선수로 평가했다.
KCC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안드레 에밋(191.0cm)과 두 번째 재계약을 했다. 지난 7월 열린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가장 늦은 18순위로 도슨을 뽑았다. 도슨은 2010~2011시즌에 KCC의 챔피언 등극을 맛본 바 있다.
6시즌 만의 KBL 복귀다. 역대 외국선수 중 가장 긴 공백은 7시즌 만에 돌아왔던 애런 맥기다. 맥기는 2004~2005시즌부터 2006~2007시즌까지 세 시즌 동안 KTF(현 KT)에서 활약한 뒤 7시즌 만에 2014~2015시즌에 KGC인삼공사 교체 선수로 24경기에서 뛰었다. 그 다음 기록이 아이라 클라크의 5시즌(2005~2006시즌 오리온스→2011~2012시즌 삼성)이었는데 도슨이 클라크의 기록을 넘어섰다.
KCC의 도슨 선발에 대한 평가는 곧바로 교체하기 위한 지명과 최소한 함께 훈련하며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두 가지로 나뉘었다.
KCC 관계자는 “우리는 도슨과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또 득점을 해줄 에밋이 있기 때문에 수비에 더 힘을 실어줄 선수가 필요하다”며 “예전에 하승진과 호흡도 좋았고, 하승진이 빠졌을 때 수비도 해줄 수 있다. 손도 빨라서 수비를 잘 했다. 우리 팀에 자기 중심적인 빅맨이 들어오면 에밋과 공존도 문제”라며 도슨 지명을 나쁘지 않게 생각했다. 오히려 도슨이 KCC의 순번까지 내려온 걸 신기하게 여겼다.
다른 구단 관계자도 “내가 KCC 감독이라면 도슨을 테스트해보겠다. KCC와 딱 맞는 조합”이라며 “또 KCC에서 우승까지 했던 경험이 있는 선수다. 다만, KCC에서 우승했을 때가 6~7년 전이다. 그 때와 지금 경기력에 차이가 있다. 이게 변수”라고 했다.
![]() |
| 8월 30일 동부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고 있는 에릭 도슨 |
지난 8월 3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KCC와 동부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 전에 KCC 국내선수들에게 2주 가량 도슨과 훈련한 느낌과 예전 도슨의 기억을 물었다.
신명호(184cm, G)는 “그때와 비슷하다. 여전히 농구할 때 파이팅 있게 열정적으로 플레이를 한다. 개인 플레이보다 이타적인 플레이도 많이 하고, 그 때와 많이 바뀐 게 없는 거 같다”고 도슨이 6년의 세월에도 변함없다고 했다.
체력에 대한 걱정을 전하자 “그런 걱정이 없지 않지만, 아직은 모르겠다. 일주일 같이 운동했는데 체력이 더 올라오면 지금보다 나을 거다”며 “지금도 수비에서 파이팅있게 하고, 다른 선수들을 도와주려고 한다. 에밋과 (이)정현이가 들어왔을 때 외국선수 한 명이 희생을 해주면 더 잘 맞을 수 있을 거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6년 전 도슨은 어떤 선수로 기억하는지 묻자 “우리 팀에서 제일 파이팅이 넘친 선수였다. 아무래도 그 때 우승할 당시 스타 플레이어가 많았는데, 도슨이 열정이 넘치고 파이팅 있는 플레이를 해줘서 기 싸움 등에서 이득을 봤다”고 떠올렸다.
도슨과 처음 손발을 맞추는 송창용(192cm, F)은 “팀 플레이를 잘 하려는 선수 같고, 리바운드나 궂은일에 능하다. 포스트에서 외곽으로 빼주는 패스를 많이 하려는, 도움을 많이 주는 선수”라며 “도슨은 궂은일을 하면서도 패스까지 한다. 골밑에서 외곽으로 잘 빼준다. 공격력이 없어 보이진 않는다”고 했다.
외곽에서 주로 플레이를 하는 김지후(187cm, G) 역시 “KBL에서 뛰어봤으니까 다 알고 있는 거 같고, 함께 뛰면 편하다. 수비도 잘 해주면서 욕심을 부리지 않아서 팀에 금방 적응했다”며 “지난 시즌 와이즈보다 도슨이 낫다. 신장도 좋고, 패스도 잘 한다”고 송창용처럼 패스 센스를 언급했다.
하승진은 때론 함께 골밑을 지키고, 때론 자신의 백업 역할을 해줄 도슨에 대해 “늙었을 줄 알았는데 둘 다 옛날과 똑같다고 이야기를 했다. 많이 반가웠다”며 웃은 뒤 “팀으로 봤을 때 공격 성향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 (송)교창이까지 공격을 하기에 도슨 같은 선수가 한 명 정도 있어야 하지 않나? 그렇게 하는 게 팀 조직력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굉장히 많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연습경기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여줬고, 선수들도 느끼고 있다. 이렇게 맞춰간다면 에밋이 들어와서 봐야 하지만, 괜찮을 거 같다”며 “나이가 들었다고 기량이 떨어지지 않았다. 예전에도 운동능력으로 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머리로 농구를 하는 스타일이었는데 그 때와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
![]() |
| KCC 국내선수들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에릭 도슨 |
도슨과 우승한 기억을 갖고 있는 전태풍(180cm, G)은 “지금은 조금 더 프로페셔널 되었어요. 그 때는 젊어서 힘든 부분 못 이겨냈어요. 제가 봤을 때 이제 나이 먹어서 머리가 조금 더 발전된 거 같아요. 옛날에 좀 똑똑했는데 (지금은) 조금 더 똑똑해졌어요”라고 도슨이 프로답게 변했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체력을 걱정하는 이들이 있다고 하자 “만약에 도슨 첫 외국선수면 (체력) 걱정 있는데, 백업 외국선수이기 때문에 이렇게 잘 맞출 거예요. 도슨은 수비, 패스 좀 생각 있는데, 에밋, 이정현, 나, 승진이 공격 생각 있어서 잘 맞출 거예요. 팀 플레이 잘 해요. 팀 플레이, 수비, 우리 팀 이런 자리 필요해요. (팀에) 필요한 선수예요”라고 했다.
전태풍에게 “(같이 우승했던) 도슨이 왔으니까 우승하겠네요?”라고 하자 “아마도. 하하하”라며 크게 웃었다.
도슨은 이날 경기에서 점퍼의 정확도가 떨어졌지만, 자신의 득점보다 동료의 기회를 우선하는 플레이 속에 받아먹거나 공격 리바운드 이후 득점을 많이 챙겼다. 동부의 더블팀 수비에 여유 있게 동료를 봐주는 넓은 시야와 동료들에게 절묘하게 찔러주는 패스 감각도 보여줬다. 동료들에게 스크린을 걸어주러 외곽으로 빠졌다가 어느새 리바운드에 가담하는 등 폭넓게 움직였다.
도슨은 2010~2011시즌 14순위로 KCC에 뽑힌 뒤 8주 이상 부상으로 교체되었다. 부상에서 회복한 뒤 제럴드 메릴의 교체 선수로 다시 KCC에 돌아와 챔피언 등극에 기여했다. 도슨은 이번 KCC 유니폼을 입는 건 사실상 두 번째 복귀인 셈이다. 도슨이 수비뿐 아니라 궂은일, 동료를 살려주는 허슬 플레이와 패스를 자랑한다면 끝까지 살아남을 가능성도 다분하다.
사진제공 = 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BK포토화보] 부산 KCC vs 고양 소노 챔피언결정전 4차전 경기모습](/news/data/20260511/p1065589134006878_578_h2.jpg)
![[BK포토화보] 부산 KCC vs 고양 소노 챔피언결정전 3차전 경기모습](/news/data/20260510/p1065541043822507_203_h2.jpg)
![[BK포토] 소노 VS KCC 챔피언결정전 1차전](/news/data/20260505/p1065616440284380_902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