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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성민 기자] “화려함에 묻혀도 상관없다. 팀이 우선이다.”
마커스 블레이클리(26점 14리바운드 7어시스트)가 맹활약한 울산 현대모비스는 10일(토)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원정경기에서 106-90으로 승리했다.
사실 이날 경기에서 현대모비스의 고전이 예상됐다. 팀의 주축인 이종현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면서 골밑을 맡아줄 선수가 사라졌다. 로드 벤슨과 김주성, 윤호영 등 높이가 좋은 DB가 유리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완승과 마주했다. 그 중심에 블레이클리가 있었다. 블레이클리는 골밑에서 벤슨(26점 12리바운드 2어시스트)을 상대로 우위를 점했다. 득점뿐만 아니라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모두 승리했다. 적극적인 몸싸움과 동료들을 살리는 절묘한 패스는 덤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현대모비스의 든든한 안전망 역할을 해냈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선정된 블레이클리는 “개인이 아닌 팀이 하나가 되어 승리해서 너무 좋다. 100점을 넘긴 경기가 별로 없었다. 팀이 하나가 되어 모처럼 100점을 넘겼다. 기분이 좋다. 수비도 너무 잘됐다.”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이어서 “오늘 꼭 승리가 필요했다. 언제든 내려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겨서 정말 다행이다.”라고 덧붙였다.
블레이클리 뿐만 아니라 외인 듀오인 레이션 테리도 맹활약을 펼쳤다. 테리는 이날 경기에서 3점슛 5개 포함 27점을 득점했다. 인터뷰에 앞서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두 외국인 선수의 이날 활약에 대해 “외국인 선수가 동시에 잘한 날이 처음이다. 아주 만족한다. 칭찬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블레이클리에게 이를 전하자 “나도 잘했지만, 오늘은 테리를 정말 칭찬해야할 경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감독님께서 칭찬을 해주셔서 정말 좋다.”며 웃음 지었다.
현대모비스는 아이러니하게도 이종현 부상 이후 내리 2승을 추가했다. 주위에서 최대 위기라는 평가가 끊이지 않았지만, 선수들이 똘똘 뭉쳐 악재를 이겨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것.
블레이클리는 이에 대해 “이종현이 나가면서 빅맨이 있는 팀에게 고전할 것이 예상되지만, 오늘 DB라는 강팀을 만나 이겼다. 물론 이종현이 다쳐서 마음이 안 좋다. 하지만, 반대로 보면 그간 못 뛰었던 선수들이 기회를 잡게 됐다. 벤치에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다. 그 선수들이 도움을 많이 주고 있다. 벤치에 있던 선수들이 많은 공헌을 해주면서 성적이 잘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까지 블레이클리는 최고의 단신 외국인 선수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단신 외국인 선수 중 최상위급에 속하는 신장(192.5cm)과 발군의 운동능력은 블레이클리의 상징과도 같다. 번개같이 빠른 돌파와 패스 능력, 속공 마무리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그러나, 블레이클리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바로 슛. 블레이클리의 공격은 주로 골밑 근처에서 이루어진다. 골밑을 벗어나면 득점 확률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점퍼와 3점슛 능력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실제로 블레이클리의 올 시즌 3점슛 성공률은 28.7%에 불과하다. 자유투 성공률도 54.43%로 매우 낮은 편이다. 때문에 버튼과 피터슨, 에밋 등 올 시즌 내로라하는 단신 외국인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경기 내에서의 파괴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화려함도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그렇다보니 단신 외국인 선수 중에서 주목을 많이 받지 못하는 편에 속한다.
하지만, 블레이클리는 이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단신 외국인 선수들의 화려함에 묻혀도 상관없다. 그들이 50점을 넘게 넣어도 전혀 부럽지 않다. 나에게는 오직 팀이 우선이다. 팀이 승리하는 것이 나의 유일한 목표이다. 팀이 이겨야 더 멀리 나갈 수 있다. 내 욕심은 부리고 싶지 않다.”며 성숙한 답변을 내놓았다.
이날 경기에서 성숙한 단신 외국인 선수 블레이클리의 맹활약에 힘입어 승리한 현대모비스(27승 17패)는 3연승을 질주했다. 3위 SK(28승 16패)와의 격차를 1경기로 좁혔다. SK가 최근 최준용 부상을 맞닥뜨리면서 경기력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순위 뒤집기도 충분히 가능하다.
블레이클리도 순위 상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최대한 높이 올라가고 싶다. 팀이 최대한 위로 올라가는 것이 나의 목표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과연 블레이클리는 이종현 공백을 딛고 팀의 순위 상승을 이끌 수 있을까? 블레이클리의 헌신이 계속된다면 현대모비스는 더욱 높이 오를 수 있을 것이다.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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