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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나중에는 어떨지 모르지만, 지금 현재로선 박경상이 낫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5명의 신인 선수를 선발했다. 이 중 1라운드 8순위로 지명한 김진용(+주긴완)을 곧바로 KCC로 보내고, 박경상을 데려왔다. 포인트가드가 필요했다면 이진욱을 선발 가능했다. 8순위 지명권이라면 충분히 뽑을 수 있었고, 실제로 이진욱은 12순위로 오리온에 뽑혔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에게 궁금해서 물어본 적이 있다. 스피드나 신장을 고려하면 이진욱과 박경상이 비슷하고, 성장 가능성을 내다본다면 이진욱도 나쁘지 않을 거 같은데 박경상을 선택한 이유를 말이다.
유재학 감독은 “나중에는 어떨지 모르겠다. 이진욱이 박경상보다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 그렇지만, 지금 현재로선 박경상이 낫다”며 “고교 시절이라고 해도 60점씩 넣는 건 아무나 하지 못한다. 박경상의 득점 능력만큼은 확실하잖아”라고 답했다.
박경상은 고교 시절 득점기계로 불렸다. 마산고 시절 50점(57점, 55점, 51점) 이상 기록을 3번이나 기록했다. 중고농구연맹 기록 전산화 이후 50점 이상을 가장 많이 기록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중고농구연맹 기록에 포함되지 않는 전국체육대회에서 59점을 올린 적도 있다.
현대모비스가 박경상을 영입한 건 이대성의 미국 무대 진출로 이번 시즌 양동근의 백업 선수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대성이 12월 말 팀에 합류했다. 박경상의 입지가 줄어들 거라고 예상했다.
유재학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박경상의 출전시간이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했다. 박경상은 이대성이 복귀한 뒤에도 꾸준하게 평균 10분 가량씩 코트를 밟고 있다. 이번 시즌 KCC에서 코트를 제대로 밟지 못했던 박경상은 유재학 감독의 인정을 받으며 현대모비스에서 출전기회를 잡았다.
박경상이 현대모비스에서 잊을 수 없는 경기를 꼽는다면 아마도 지난 4일 전자랜드와 맞대결일 것이다.
박경상은 87-85로 근소하게 앞서던 4쿼터 종료 20.2초를 남기고 자유투를 얻었다. 2개 모두 성공하면 승리를 확정하고, 1개라도 성공하면 승리에 바짝 다가설 수 있었다. 박경상은 하나도 넣지 못했다. 결국 현대모비스는 브랜든 브라운에게 동점을 허용해 연장전에 들어갔다.
박경상은 자유투 실수를 연장전에서 만회했다. 경기 종료 23.2초를 남기고 94-93, 1점 차이로 앞설 때 승리에 다가서는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했다.
박경상은 이날 경기를 언급하자 “이번 시즌 자유투를 던진 적이 거의 없다. 부담도 되고 오랜만에 던지는 거였다. 볼이 그렇게 날아갈 줄 몰랐다(두 번째 자유투는 림 앞쪽을 맞음). 힘이 빠지는 느낌이었다”며 “(손으로 가슴을 가리키며) 작다고 다들 많이 놀리더라(웃음). 간이 크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날은 모르겠다. 안 들어가려고 해서인지 안 들어갔다”고 4쿼터 막판 자유투 2개를 놓친 장면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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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상은 연장전에서 결정적인 3점슛으로 만회했다고 하자 “아, 다행이다. 거의 다 이긴 경기를 저 때문에 지면 분위기도 안 좋아진다”며 “(이)종현이도 다쳤기에 힘이 빠질 수 있었다. 다들 죽기살기로 뛰었기에 이겨서 다행”이라고 했다.
경기가 끝난 뒤 자유투 놓친 것과 3점슛을 성공한 것, 두 가지 중 더 생각나는 게 뭔지 궁금했다. 박경상은 “자유투 실패한 게 더 생각났다. 계속 생각나더라. 3점슛을 넣은 게 좋긴 했는데 자유투가 안 들어간 게 더 떠올랐다”며 “감독님께서는 아무런 말씀을 하시지 않았다. 형들은 ‘새’라고, ‘어이구, 너 때문에 더 오래 경기했다’고 놀렸다”고 답했다.
박경상은 현대모비스로 이적 후 36경기(KCC 1경기 출전 총 37경기) 평균 12분 35초 출전해 3.3점(3점슛 성공률 40.3%) 1.1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박경상은 “현대모비스에 적응을 했지만, 군 제대 후 제 스스로 자신이 없다. 예전에 했던 플레이를 못 보여드리고 있다. 예전의 제 모습을 보여드리려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며 “형들에게 입대 전에는 잘 했다고 하면 형들이 안 믿는다. 제 플레이를 모르는 형들도 있다. 그래서 절 안 믿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형들이 절 믿게 만들어야 한다”고 다짐했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4위다. 2승만 더 추가하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다. 현대모비스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 박경상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무대에 선다.
사진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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