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홍석이 부진을 씻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수원 KT는 27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 시즌 경기에서 고양 캐롯을 만나 90-76으로 승리했다.
KT는 이번 비시즌을 앞두고 큰 변화를 맞이했다. 기존의 에이스 허훈(180cm, G)이 군 문제로 팀을 떠났고 외국인 선수를 모두 교체했다. 선수단이 급격하게 변한 만큼 양홍석이 팀에 중심을 잡아줘야 했다.
하지만 양홍석은 1라운드에서 평균 10.6점을 기록하며 기대 이하의 활약을 보였다. 그리고 새롭게 영입한 두 명의 외국인 선수들과 호흡도 좋지 않았다. 그 결과, KT는 하위권으로 처졌다.
이에 KT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두 명의 외국인 선수를 동시에 교체했다. 그리고 이는 적중한 것처럼 보였다. 외국인 선수 교체 이후 첫 6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KT였다. 양홍석도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이 넓은 공간을 제공하자 상대의 골밑을 더 휘저었다. KT도 양홍석도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연승 이후 KT는 다시 연패에 빠졌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를 부진하며 다시 처졌다. 양홍석도 해당 구간에 평균 6점에 그쳤다. 특히 마지막 2경기에서는 3점과 2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그럼에도 서동철 KT 감독은 양홍석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서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양)홍석이도 본인이 안 풀리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최근에 슛이 안 들어가면서 부진했다. 안 들어가도 빨리 털어낼 줄 알아야 한다”라며 “오늘은 홍석이에게 넓은 활동 범위의 플레이를 주문했다. 오늘은 잘할 것이다”라며 신뢰를 드러냈다.
그리고 양홍석은 이에 부응했다. 1쿼터에 양홍석은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10분을 모두 뛰었지만, 시도한 슈팅은 2개에 그쳤다. 하지만 2쿼터 양홍석은 180도 다른 선수가 되어 나왔다. 먼저 리바운드 이후 빠른 공격을 주도했다. 첫 공격에서 비어있는 정성우에게 패스하며 어시스트를 적립했다.
그리고 커트인 득점으로 쿼터 첫 득점을 신고했다. 이는 양홍석 활약의 서막을 알렸다. 이후 빠른 템포의 공격으로 상대의 골밑을 노렸다. 다양한 방법으로 득점했다. 특히 상대의 페인트 존을 집요하게 노렸다. 그 결과, 혼자 8점을 연속으로 몰아쳤다. 양홍석의 활약으로 KT는 11-3런에 성공했다.
거기에 하윤기(204cm, C)와 2대2 공격을 통해 하윤기의 득점까지 도왔다. 이로 KT는 38-26을 만들었다.
양홍석의 활약으로 분위기를 잡은 KT는 계속 몰아쳤다. 김영환(196cm, F)의 활약과 이두원(204cm, C)의 활약까지 더해지며 점수 차를 확실히 벌렸다. KT는 25-21로 2쿼터를 시작했지만, 56-34로 2쿼터를 마쳤다. 그 중심에는 양홍석이 있었다. 2쿼터에 12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를 기록했기 때문.
양홍석은 3쿼터 6분 출전에 그쳤다. 2쿼터만큼 날카로운 모습은 아니었지만, 공수에서 활발하게 뛰어다니며 팀에 활력을 더했다. 그리고 돌파로 상대 수비에 균열을 냈고 이후 패스를 통해 팀 공격을 도왔다. 양홍석의 활약에 하윤기의 활약까지 더해진 KT는 4쿼터에 남은 시간을 지키며 경기에서 승리했다.
양홍석은 이날 경기에서 16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코트 마진도 +25로 가장 높았다. 보이지 않는 수비와 템포 푸쉬 그리고 다양한 방법으로 팀에 공헌했다.
경기 후 만난 양홍석은 “2쿼터에 흐름이 좋았다. 그래서 그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서 더 적극적으로 임했다. 하지만 3쿼터에는 무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다른 동료들이 너무 잘해줬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활약에 서 감독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서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1쿼터에 수비 미스 외에는 다른 말은 안 했다. 그런데 2쿼터에 그동안 내가 바라던 모습이 나왔다. 같이 하는 농구, 어시스트를 할 줄 아는 농구를 했다. 오늘 경기는 ‘농구에 눈을 떴다’라고 표현하고 싶을 정도로 잘했다”라며 양홍석을 칭찬했다.
에이스의 부진에도 신뢰를 드러낸 서 감독이었고 이에 부응한 에이스 양홍석이었다. 그렇게 KT는 더 단단해지고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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