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마지막 5분 16-7 우위, kt가 누리는 'FA 영입 효과'?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9 05:5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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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동욱-정성우(이상 수원 kt)]

 

수원 kt가 FA(자유계약) 혜택을 제대로 누리고 있다.

수원 kt는 지난 18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고양 오리온을 72-62로 꺾었다. 홈 개막전에서 패한 이후, 4경기를 모두 이겼다. 4승 1패로 단독 선두.

kt는 2018~2019 시즌부터 서동철 감독과 함께 하고 있다. 서동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kt는 ‘공격 농구’의 상징이 됐다. 허훈(180cm, G)-김영환(195cm, F)-양홍석(195cm, F)을 중심으로 화끈한 농구를 펼쳤다.

그러나 ‘코로나 19’로 조기 종료된 2019~2020 시즌을 제외하면, kt는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르지 못했다. 2018~2019 시즌에는 창원 LG에 2승 3패로 좌절했고, 2020~2021 시즌에는 안양 KGC인삼공사에 3전 3패. 더 높은 곳으로 향하지 못했다.

4쿼터 경기력이 문제였다. 허훈과 김영환, 양홍석 등 주축 자원의 체력 부담이 심했고, 이는 승부처 경기력 저하로 이어졌다.

이를 인지한 kt는 주축 자원의 체력 부담을 덜 방안을 생각했다. 동시에, 주축 자원의 힘을 키워줄 수 있는 방안도 생각했다. 결론은 외부 FA(자유계약) 영입. 김동욱(195cm, F)과 정성우(178cm, G)를 영입한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김동욱은 농구를 알고 하는 베테랑이다. 서동철 kt 감독으로부터 “정말 농구 천재다”는 극찬을 들을 정도로 영리하게 경기한다. 2대2 전개와 경기 조립 면에서 허훈의 부담을 덜고, 김영환-양홍석 등과 함께 포워드 라인에서 힘을 낼 선수이기도 하다.

정성우는 수비에 능한 포인트가드다. 스피드를 이용한 속공 전개 능력과 돌파도 지녔다. kt의 약점인 수비력을 끌어올릴 적임자였다.

김동욱과 정성우가 포함된 kt는 2021~2022 시즌 개막전에서 원주 DB에 67-73으로 패했다.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허훈의 부상 공백을 뼈저리게 느끼는 듯했다.

하지만 kt는 달라졌다. 기존 자원과 FA 자원, 신진급 자원(박지원, 하윤기)과 외국 선수(캐디 라렌, 마이크 마이어스)의 합이 잘 맞아떨어졌다. 우승 후보로서의 명성을 보여줬다. 

[kt-오리온, 마지막 5분 지점별 야투 성공률]

 

오리온전도 마찬가지였다. 4쿼터 시작 3분 34초 만에 54-55로 역전당했지만, 김동욱과 정성우가 3점 4개를 합작했다. 두 선수 각자 3점 2개를 중요한 순간에 꽂았고, kt는 덕분에 4쿼터 5분을 16-7로 압도할 수 있었다. 두 자리 점수 차로 4연승을 질주했다.

예전 같았으면, 생각하기 힘든 시나리오다. 김동욱과 정성우가 한 방 해줬기에, 김영환과 양홍석이 마음 놓고 쉴 수 있었다. 양홍석과 김영환의 이날 출전 시간은 각각 32분 9초와 24분 1초. 김동욱 또한 26분 41초 출전으로 체력을 어느 정도 안배했다.

서동철 kt 감독은 경기 종료 후 “팀 페이스가 좋은 것도 있고, 김영환과 김동욱이 노련하고 안정적으로 팀을 이끈다. (정)성우 역시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 상대를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며 두 FA 영입 효과를 이끌었다.

경기를 진 강을준 오리온 감독 역시 “상대 팀을 평가하기가 어렵고 조심스러운 건 있지만, kt가 김동욱과 정성우를 영입한 후 더 좋아진 것 같다”며 김동욱과 정성우의 가세를 위협적인 요소로 생각했다.

많은 시간을 뛰어야 했던 양홍석 또한 “(김)동욱이형과 (정)성우형이 들어오면서, 가용 인원이 많아졌다. 다양한 장점이 생겨, 상황마다 필요한 선수들을 잘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두 선수의 가세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어, “코트 밖에서 연습할 때도 (김)동욱이형을 보고 배우려고 한다. 동욱이형 덕분에, 작년보다 여유로워졌다는 소리도 듣는 것 같다. (정)성우형 같은 경우, 상대 가드의 공격을 답답하게 하는 선수다. 성우형이 있어, 우리 팀의 수비가 좋아졌다는 평가를 듣는 것 같다”며 두 선수의 가세로 인한 구체적인 효과들을 언급했다.

물론, 김동욱과 정성우의 가세만이 kt의 상승세를 만든 건 아니다. 그러나 두 선수의 가세가 큰 건 사실이다. kt의 선수 운용 폭을 넓혔고, 넓어진 선수 운용 폭은 kt의 승부처 경쟁력도 강화했기 때문이다. 오리온전 마지막 5분 동안의 스코어가 그 증거 중 하나였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kt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47%(16/34)-40%(18/45)
- 3점슛 성공률 : 약 31%(11/35)-약 32%(7/22)
- 자유투 성공률 : 약 58%(7/12)-약 56%(5/9)
- 리바운드 : 44(공격 11)-37(공격 8)
- 어시스트 : 15-17
- 턴오버 : 10-10
- 스틸 : 4-7
- 블록슛 : 4-3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수원 kt
- 캐디 라렌 : 29분 57초, 22점 18리바운드(공격 7) 2블록슛 1어시스트
- 정성우 : 34분 40초, 16점(3점 : 2/3) 5어시스트 2리바운드 2스틸
- 양홍석 : 32분 9초, 12점 7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2. 고양 오리온

- 머피 할로웨이 : 23분 37초, 15점 11리바운드(공격 1) 2블록슛 1어시스트
- 이승현 : 34분 16초, 12점 5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 1블록슛
- 이대성 : 30분 47초, 10점 5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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