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가 캐롯의 3점슛 세례를 차단했다.
서울 SK가 지난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라운드 고양 캐롯과의 경기에서 82-80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SK의 시즌 전적은 19승 14패. 울산 현대모비스와 공동 3위로 올라섰다.
SK는 이날 경기 전까지 캐롯을 상대로 1승 2패를 기록했다. 2차전은 승리했지만, 1차전과 3차전에 패했다.
SK와 캐롯의 맞대결은 이날 전까지 극단적인 결과를 냈다. 양 팀은 승리한 경기에서 평균 19점을 앞선 채 마무리했다. 무엇이 이런 차이를 만들었을까.
답은 3점슛이었다. 정확히, 캐롯의 3점슛에 따라 경기는 달라졌다. SK는 캐롯의 3점슛을 막기 위한 준비를 했고, 캐롯은 3점슛을 넣기 위해 노력했다.
캐롯은 승리한 2경기에서 평균 31.5개 3점슛을 약 54% 확률로 집어넣었다. 반면 패한 경기는 41개의 3점슛을 던져 9개만 성공했다. 성공률은 약 22%. 극단적인 차이를 보였다.
전희철 SK 감독도 만반의 준비를 했다. 전희철 감독은 "1차전과 3차전에 3점슛을 계속 얻어맞았다. 특히 3차전은 35개를 던져 60% 확률로 넣더라. 머리가 이튿날까지 멍할 정도였다"고 밝힌 뒤 "1쿼터는 스위치 수비를 하지 않는다. (김)선형-(최)성원-(오)재현이를 투입해 정상 수비를 하겠다. 캐롯이 스위치 수비 파훼법을 터득했다. 디드릭 로슨의 2대2 공격으로 미스 매치를 유발한다. 최근 3경기에서 평균 40개 이상 3점슛을 던지더라. 평소보다도 더 많이 던진다. 미스 매치를 최대한 줄이겠다"며 경계했다.
하지만 SK는 1쿼터부터 조나단 알렛지(205cm, F)에게 3점슛을 4방이나 내줬다. 전성현(189cm, F)과 이정현(187cm, G)에게도 3점슛을 허용했다.
전희철 감독은 2쿼터부터 3가드 시스템을 가동하지 않았다. 최준용(200cm, F)-허일영(195cm, F)-최부경(200cm, F)을 활용한 빅 라인업을 활용했다.
SK의 빅 라인업은 적극적으로 스위치 수비를 펼쳤다. 캐롯의 슈터를 잡기 위해 부리나케 뛰었다. 스피드 열세를 극복하고 끝까지 캐롯의 3점슛을 견제했다.
빅 라인업의 평균 연령은 34세였다. 가장 어린 선수는 30세 최준용과 자밀 워니(200cm, C)였고, 최고참 허일영의 나이는 39세였다.
그럼에도 체력 문제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워니는 40분 모두 출장했고, 최준용도 무릎을 부여잡고 나갔던 시간 제외 38분 24초를 뛰었다. 김선형(187cm, G)-허일영-최부경도 30분 이상의 경기 시간을 소화했다.
특히 최준용이 캐롯의 핵심 전성현을 밀착 수비했다. 12cm 신장 우세와 빠른 발로 전성현의 쉬운 득점 기회를 차단했다. 전성현의 이날 경기 3점슛 성공률은 30%에 그쳤다.

SK의 수비 집중력은 승부처에 더욱 강했다. 캐롯의 3점슛을 4쿼터에 2개로 묶었다. 동력인 3점슛을 잃은 캐롯의 5연승 행진을 멈춰 세웠다.
전희철 감독이 경기 후 "상대를 혼란스럽게 하고 싶었다. 1쿼터에 스위치 수비를 하지 않았던 이유다. 정상 수비로는 캐롯의 3점슛을 수비 하기 어렵다. 다양한 변칙 수비를 활용해야 한다. 이날처럼 빅 라인업이 활발하게 움직여야 승산을 가진다"고 밝혔다.
SK의 노력으로 캐롯의 3점슛 성공률이 평균을 밑돌았다. 평균보다 5.8% 낮은 약 30.5%를 기록했다. SK의 승리 요인은 캐롯의 3점슛 성공률에서 찾을 수 있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SK가 앞)
- 2점슛 성공률 : 54%(27/50)-약 71%(17/24)
- 3점슛 성공률 : 약 18%(4/22)-약 31%(11/36)
- 자유투 성공률 : 약 89%(16/18)-약 87%(13/15)
- 리바운드 : 37(공격 16)-26(공격 6)
- 어시스트 : 15-16
- 턴오버 : 7-11
- 스틸 : 4-5
- 블록슛 : 1-3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서울 SK
- 자밀 워니 : 40분, 29점(2점 : 12/24, 자유투 : 5/6) 16리바운드(공격 10) 5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최부경 : 30분, 14점(2점 : 6/9) 4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
- 김선형 : 33분, 11점(2점 : 3/6, 자유투 : 5/5) 3리바운드 6어시스트 1스틸
- 최준용 : 38분 24초, 11점(2점 : 4/7, 자유투 : 3/3) 9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
- 허일영 : 30분, 11점(2점 : 2/3) 2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
2. 고양 캐롯
- 전성현 : 36분 29초, 22점(2점 : 5/6) 2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1스틸
- 디드릭 로슨 : 27분 42초, 19점(2점 : 6/8) 8리바운드(공격 2) 3어시스트
- 조나단 알렛지 : 12분 18초, 17점(3점 : 5/6) 3리바운드 1블록슛
- 이종현 : 21분 50초, 10점(2점 : 4/4) 3리바운드 1블록슛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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