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잘싸' 캐롯, 딱 3점슛 한 방만 터졌더라면 …

방성진 기자 / 기사승인 : 2023-01-24 02: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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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 패한 캐롯에게 필요했던 것은 3점슛 한 방이었다.

고양 캐롯이 지난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4라운드 경기에서 80-82으로 아쉽게 패했다. 시즌 전적 18승 16패가 됐다. 5위를 유지했다.

캐롯은 2022~2023시즌 KBL 돌풍의 핵이다. 고양 오리온을 인수한 뒤, 안양 KGC에서 2차례 우승을 거머쥔 김승기 감독을 선임했다.

이어 FA(자유계약) 자격을 얻은 김승기 감독의 애재자 전성현(189cm, F)을 영입했다. 김승기 감독은 전성현을 중심으로 한 양궁 농구를 구상했다.

캐롯은 이날 경기 전까지 경기당 34.1개의 3점슛을 시도했다. 압도적인 1위 기록. 2위 KGC와의 차이는 7.2개에 달했다.

3점슛을 많이 던질 뿐만 아니라, 많이 성공한다. 캐롯의 3점슛 성공률도 약 36.3%로 1위에 올라 있었다.

상대 사령탑도 캐롯을 인정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캐롯은 KBL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캐롯의 농구를 인정한다. 시즌 중반 위기도 극복했다. 스위치 수비 파훼법을 찾았다"고 말했다.

캐롯이 1쿼터부터 3점슛 6방을 터트렸다. 대체 외국 선수로 영입된 조나단 알렛지(205cm, F)가 선봉에 섰다. 상대 수비와 위치를 가리지 않고 자신 있게 3점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캐롯의 3점슛은 2쿼터부터 부진했다. SK의 빅 라인업을 활용한 스위치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캐롯은 돌파와 컷인을 활용한 페인트존 득점으로 3점슛을 대체했다.

캐롯의 3점슛 영점은 3쿼터까지 흔들렸다. 캐롯 선수들이 터프샷을 고집한 것은 아니었다. 노마크 기회에서 던진 슛도 림을 외면했다.

그럼에도 캐롯은 계속 던졌다. 4쿼터 역시 8개의 3점슛을 시도했다. 그러나 2개의 3점슛만이 림을 통과했다.

 

전성현과 디드릭 로슨(202cm, F)은 SK의 견제를 극복하고 4쿼터에만 19점을 합작했다. 3점슛 외에도 돌파와 미드-레인지 점퍼를 병행했다.

그러나 전성현-로슨-알렛지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의 손끝 감각이 끝까지 살아나지 않았다. 캐롯은 2점 차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캐롯의 이날 3점슛 성공률은 약 30.5%였다. 36개를 시도해 11개를 적중했다. 평균보다 낮은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가장 아쉬웠던 것은 치우친 3점슛 분포였다. 전성현-로슨-알렛지가 3점슛 10개를 합작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3점슛은 1개에 머물렀다.

김승기 캐롯 감독도 경기 후 "선수들이 끝까지 잘 싸웠다. 정말 잘했다. 하지만 아쉽다. 전성현과 로슨, 알렛지만 3점슛을 넣었다. 우리가 승리하려면 코너에서 3점슛을 성공해야 한다"며 아쉬워했다. 

 

캐롯은 SK와 명승부를 펼쳤다.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며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부족했던 것은 3점슛 단 한 방이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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