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와의 경기에서 철저히 틀어막힌 양홍석(195cm, F)이 KT를 6강 플레이오프로 인도할 수 있을까.
수원 KT가 지난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5라운드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82-91로 패했다. KT의 시즌 전적은 18승 24패. 이날 경기 패배로 6위에서 7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KT는 이날 경기 전까지 6위였다. 7위 전주 KCC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섰다. 8위 원주 DB와의 승차도 1.5경기에 불과했다.
KT의 5라운드 전적은 이날 경기 전까지 2승 3패였다. 6강 플레이오프 경쟁을 벌이는 KCC(1승 2패)와 DB(4패)에 비해 양호한 성적이었다.
4라운드부터 KT를 단단히 지탱한 하윤기(204cm, C)와 5라운드부터 반전을 이룬 양홍석의 활약이 뛰어났다. 특히 양홍석은 5라운드 5경기 평균 19.8점 6.8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압도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19.8점은 5라운드 전체 5위이자 국내 선수 1위 기록이었다. 야투 성공률(52.1%)과 3점슛 성공률(48.5%) 역시 이전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또한 양홍석의 경기력은 꾸준했다. 5라운드 5경기에서 최소 득점이 14점이었을 정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전 라운드의 기복 심했던 경기력과는 딴판이었다.
양홍석에게 당근과 채찍을 번갈아 주고 있는 서동철 KT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동철 감독은 "(양)홍석이의 최근 활약은 더할 나위 없다. 재작년부터 수비에 신경 쓰지 않고 공격만 하는 것을 지적했었다. 2022~2023시즌, 특히 최근 들어 높은 수비 공헌도를 보인다. 열정적인 모습이다. (하)윤기와 함께 KT에서 가장 높은 공헌도를 보인다"고 밝혔다.
상대 사령탑도 양홍석의 최근 활약에 주목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경기 전 "양홍석과 하윤기가 40점 이상을 합작하고 있다.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에서 경기를 주도한다. 두 선수를 동시에 틀어막는 것은 쉽지 않다. 양홍석을 제어하겠다. 2대2 공격에서 오른쪽을 선호하더라. 그 부분을 공략하고, 패스 경로를 차단하겠다"고 전했다.
양홍석이 SK의 견제를 뚫고 1쿼터에 4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만점 활약을 했다. 야투 성공률도 67%로 효율적이었다. 무리하지 않는 공격과 리바운드 가담으로 최근 기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양홍석은 2쿼터부터 실종됐다. 2쿼터에 1리바운드 1어시스트만 올렸고, 3쿼터는 2개의 야투를 시도해 모두 실패한 기록만 남겼다.

KT는 양홍석의 침묵으로 흐름을 완전히 SK에 빼앗겼다. 양홍석의 표정도 굳을 수밖에 없었다.
서동철 감독은 답답한 심정을 작전시간에 토로했다. 다양한 재능을 가진 양홍석이 야투 실패에 너무 목맨다는 아쉬움이었다.
서동철 감독은 부임 이후 양홍석에게 애정 어린 지도를 아끼지 않았다. 칭찬과 채찍, 출전 시간을 활용한 충격 요법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했다.
하지만 양홍석은 기복을 쉽게 줄이지 못하고 있다. 승리한 경기에서 평균 15.4점 6.8리바운드 3.2어시스트 1.2스틸로 좋은 활약을 했지만, 패배한 경기에서는 11.3점 5.2리바운드 2.4어시스트 0.6스틸로 큰 차이를 보인다.
야투 성공률 차이는 더욱 극심하다. 승리 시 49.5%-37.6%를 기록한 야투 성공률과 3점슛 성공률이 패배할 때 39.4%-27.4%로 급감한다.
그럼에도 KT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양홍석의 활약은 필수적이다. 재로드 존스(208cm, F)도 부침을 겪는 상황이기 때문.
양홍석은 KT를 6강 플레이오프로 데려갈 수 있을까. KT는 양홍석의 꾸준하고 단단한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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