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이샘(182cm, F)은 ‘거침없는 플레이’가 대표팀의 무기로 여겼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대표팀(이하 한국)은 7일 독일 베를린 막스 슈멜링 할레에서 열린 2026 FIBA 여자농구 월드컵 B조 예선 마지막 경기서 헝가리(FIBA 랭킹 19위)에 73-82로 패했다.
에이스 박지현(21점 4어시스트 2스틸)로 중심을 잡은 가운데 베테랑 최이샘도 3점슛 3개 포함 13점(5리바운드)을 보태며 뒤를 받쳤다. FIBA 랭킹 15위의 한국은 경기 막판 결정적인 실책에 발목이 잡히며 B조 3위로 8강 결정전으로 시선을 돌렸다.
아쉬운 한 판이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 응한 최이샘 역시 “전체적으로 골밑 수비에서 상대에게 너무 쉽게 기회를 내준 부분이 아쉬웠다. 특히 리바운드를 많이 빼앗기면서 우리가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 상황에서도 다시 상대에게 공격권을 내주는 경우가 있었다. 그런 부분들이 반복되면서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가져오지 못했던 것이 가장 아쉽다”라고 돌아봤다.
이날 한국은 리바운드 다툼에서 21-43으로 크게 밀렸다. 경기 초반부터 비라크 타카시-키시(194cm)와 도르카 유하스(195cm)의 높이에 고전했다.
최이샘은 “헝가리의 빅맨들이 워낙 신장이 좋고 높이가 있기 때문에 경기 전부터 그 부분에 대비했다. 상대가 골밑에서 편하게 볼을 잡지 못하도록 몸싸움을 적극적으로 가져가고, 볼이 투입됐을 때는 트랩 수비를 통해 대응하려고 준비했다. 하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우리가 준비했던 수비에서 미스가 조금씩 나오면서 상대에게 기회를 허용했던 부분이 아쉽다”라고 곱씹었다.
제공권에선 열세였지만, 외곽에선 우위를 점했다. 이날 한국의 3점슛 성공률은 41.7%(10/24). 조별리그 내내 꾸준한 외곽포를 자랑했다.
예선 3경기서 무려 72.7%(8/11)의 외곽슛 적중률을 자랑한 최이샘.
뜨거운 손끝 감각을 선보인 그는 “외곽슛 자체를 특별히 준비했다기보다는 국제대회에서는 워낙 신장이 좋은 선수들을 많이 상대하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에 집중하려고 했다. 특히 스크린을 활용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외곽에서 슛을 던질 수 있는 찬스가 많이 만들어졌다. 억지로 슛을 시도하기보다는 그런 상황에서 내 타이밍에 맞춰 자신 있게 던졌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며 고감도 외곽포의 비결도 들려줬다.
끝으로 최이샘은 이번 대표팀의 가장 큰 무기로 ‘거침없는 플레이’를 이야기했다.
“현재 대표팀의 가장 큰 강점은 코트에 있는 다섯 명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만들어내는 공격과 스피드, 그리고 주저하지 않고 거침없이 플레이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수비에서도 적극적으로 부딪히면서 상대를 압박하는 것이 우리의 강점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 경기에서는 이런 장점들을 더욱 살려야 한다. 모든 선수들이 지금보다 한 발 더 뛰고 강하게 부딪히면서 많은 움직임을 가져가야 하고, 특히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궂은일과 수비에 더욱 집중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8강 결정전으로 향한 한국은 오는 9일 3시 45분(한국 시간) 개최국 독일을 상대한다.
사진=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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