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전 흐름이 바뀐 이유, KGC 변준형의 공격력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4-16 13: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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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준형(185cm, G)의 공격력이 3차전 흐름을 바꿨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지난 15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부산 kt를 72-63으로 꺾었다. 3전 전승. 오는 22일부터 정규리그 2위인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붙는다.

KGC인삼공사는 경기 초반 kt의 적극적인 공세에 당황했다. 강하게 수비했지만,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파울로 쉬운 득점을 준 건 아니었으나, 팀 파울과 개인 파울이 누적되는 게 작지 않은 상처로 다가왔다.

게다가 국내 선수 주득점원이었던 전성현(188cm, F)이 김영환(195cm, F)이나 양홍석(195cm, F)과의 미스 매치를 극복하지 못했다. 수비의 중심인 문성곤(195cm, F)은 슈팅 실패로 공격 밸런스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KGC인삼공사는 1쿼터 한때 2-11까지 밀렸다. 제러드 설린저(206cm, F)가 연속 득점으로 추격전을 펼쳤지만, KGC인삼공사는 20-22로 1쿼터를 마쳤다. 1차전과 2차전에 이어, 전반전을 지고 가는 것 같았다.

하지만 3차전은 달랐다. 변준형이 게임 체인저로 나섰기 때문이다. 허훈(180cm, G) 수비에 많은 힘을 쏟았던 변준형이 공격에도 전면적으로 나선 것.

2쿼터 시작 후 첫 공격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자신에게 스크린을 건 후 골밑으로 길게 빠지는 오세근(200cm, C)에게 패스를 투입한 것.

그리고 전성현이 김영환의 포스트업을 손질했고, 루즈 볼을 이어받은 변준형은 치고 달렸다. 허훈이 앞에 있었지만, 변준형은 탄력을 앞세워 그대로 레이업했다.

2쿼터 중반에 kt의 기세를 제대로 잠재웠다. 동료의 킥 아웃 패스를 3점으로 연달아 마무리한 것. 변준형이 3점 2개를 터뜨리며, KGC인삼공사는 35-24로 달아났다. 상승세를 탄 KGC인삼공사는 41-27로 전반전을 마쳤다.

변준형의 공격 기여도가 높아졌지만, 변준형이 해줘야 할 역할은 변하지 않았다. 허훈 수비. 변준형은 후반전에도 허훈을 끈질기게 따라다녔다. 팀에서 요구한 ‘다운 디펜스’에 맞게, 허훈을 동료 빅맨에게 몰거나 사이드 라인으로 영리하게 몰았다. 허훈의 효율성을 떨어뜨렸다.

그러면서 공격 기여도를 다시 끌어올렸다. 3점슛과 돌파로 설린저의 공격 부담을 덜어줬다. 4쿼터 시작 후 1분 41초 만에 5반칙으로 물러났지만, 변준형은 15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로 양 팀 국내 선수 중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변준형의 활약이 없었다면, KGC인삼공사가 고전할 수 있었다. 변준형이 공격과 수비 모두 흐름을 바꾸는 활약을 했기에, KGC인삼공사가 3차전으로 이번 시리즈를 마칠 수 있었다.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도 “오늘도 수비를 너무 열심히 잘해줬다. (5반칙도) 열심히 하다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15점까지 넣어줬으니, 너무 잘한 거다. 오늘 (변)준형이 없었으면 힘든 경기했을 거다”며 변준형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게다가 변준형이 5반칙으로 물러났을 때, 이재도(180cm, G)의 부담이 컸다. 이재도가 최진광(175cm, G)의 수비에 가로막혔을 때, 변준형의 부재는 커보였다. 그렇기 때문에, 변준형의 3차전 가치는 더 빛나보였다.

KGC인삼공사는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갔다. kt전과는 다른 플랜으로 임해야 한다. 다만, 변하지 않아야 할 가치가 있을 뿐이다.

앞선의 공수 활동량이 그렇다.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과 주장인 양희종(195cm, F) 모두 인정한 요소다. 특히, 변준형은 자신의 기여도로 3차전에서 어떤 결과를 냈는지 알고 있다. 그래서 4강 플레이오프 때도 자기 가치를 보여주려고 할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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