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근의 위력이 드러난 지표, 블록슛 2개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5-04 12: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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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이의 블록슛에서 승부가 갈렸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지난 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전주 KCC를 98-79로 꺾었다. KBL 역대 챔피언 결정전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인 69.6%(16/23)를 쟁취했다.

5명의 선수가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최다 득점자였던 제러드 설린저(206cm, F)의 점수가 18점이었을 정도로, KGC인삼공사의 공격은 고르게 분포됐다.

오세근(200cm, C) 또한 22분 44초 동안 16점을 넣었다. 1쿼터에만 10점을 집중했다. 그게 KGC인삼공사의 초반 주도권에 큰 영향력을 줬다.

KGC인삼공사는 2쿼터 들어 전성현(188cm, F)의 외곽포와 변준형(185cm, G)의 돌파로 KCC와 점수 차를 벌렸다. 전반전을 44-36으로 마쳤다.

KGC인삼공사의 기세는 거칠 게 없었다. 3쿼터 초반 문성곤(195cm, F)의 3점포와 전성현(188cm, F)의 미드-레인지 점퍼 혹은 돌파로 재미를 봤다. KGC인삼공사는 55-42로 KCC의 기를 눌렀다.

그 후, 오세근이 결정타를 날렸다. 제러드 설린저가 라건아(200cm, C)의 포스트업에 밀릴 때, 오세근은 적재적소의 타이밍에 도움수비를 들어갔다. 라건아가 득점을 시도할 때, 오세근은 정확한 타이밍에 블록슛했다.

오세근이 블록슛하자, KGC인삼공사 선수들이 안정감을 얻었다. 설린저가 공격 리바운드 가담으로 파울 자유투를 얻었고, 문성곤이 두 번째 3점슛을 터뜨렸다. KGC인삼공사가 60-44로 더 크게 앞섰다.

하지만 오세근의 수비 존재감이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라건아가 또 한 번 포스트업을 시도했고, 오세근은 다시 한 번 설린저를 도우러 갔다. 라건아가 슈팅을 시도하자, 오세근은 또 한 번 블록슛했다.

KGC인삼공사의 기세가 또 올랐다. 그 때부터 KGC인삼공사의 기세를 막을 수 없었다. 제러드 설린저-오세근-문성곤-이재도(180cm, G) 등 여러 선수가 돌아가며 터졌기 때문이다. KGC인삼공사는 80-56으로 3쿼터를 마쳤고, 큰 변화 없이 1차전을 챙겼다.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오세근이 헬프를 기가 막히게 들어갔고, 그 후 블록슛까지 해줬다. 거기서 승부가 갈렸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이 이전부터 했던 디펜스를 잘해주고 있고, 득점을 해줄 땐 득점도 해준다. 상대가 힘들다고 느꼈을 거다”며 오세근의 블록슛 2개에 담긴 가치를 설명했다.

오세근 역시 “4강에서 그런 수비가 잘 됐다. 그런 수비가 1차전에도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다. 3쿼터에 더 집중해서 그런지, 그게 공격으로도 이어졌다고 생각한다”며 ‘수비’를 승인으로 꼽았다.

이어, “외곽 선수들이 각자 매치업되는 선수들을 막고, 나만 도움수비를 가는 형태다. 내 매치업인 (송)교창이를 놓치더라도, 그런 걸 생각하며 도움수비를 하려고 했다. 그게 좋은 블록슛으로 이어졌던 것 같다”며 도움수비가 잘된 요인도 설명했다.

오세근의 팀 내 존재는 예전부터 컸다. 특히, 이번 시리즈에서는 더 중요했다. 전혀 다른 성향인 송교창(199cm, F)과 매치업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송교창과의 매치업을 잘 이겨냈다. 게다가 KCC 핵심 자원인 라건아의 공격을 두 번이나 블록슛했다.

특히, 2개의 블록슛이 큰 의미로 다가온다. 오세근의 블록슛은 2점 싸움 그리고 페인트 존 득점을을 원했던 KCC의 구상에 타격을 입혔기 때문. 동시에, KGC인삼공사는 또 하나의 명제를 증명했다. 그 명제는 ‘오세근은 여전히 위력적이다’였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전주,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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