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패’의 절망 딛고 일군 기적, 인천 KCC U12 시흥 아이리그 대역전 최종 우승

최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07-07 10:4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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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은 최하위였지만, 피날레는 시상대 가장 높은 곳이었다. 단 6명의 정예 멤버로 코트에 나서 전원 득점이라는 경이로운 팀 농구를 선보인 KCC 이지스 주니어 인천점(이하 인천 KCC) U12 대표팀이 시흥 코트의 최종 지배자가 됐다.

배종원 원장이 이끄는 인천 KCC U12 대표팀은 지난 7월 5일 대야초등학교 체육관에서 마무리된 ‘2026 시흥 아이리그(I-League)’에서 쟁쟁한 강호들을 연파하며 드라마 같은 최종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5월부터 시작된 세 번의 라운드 동안 바닥에서부터 정상까지 치고 올라간, 그야말로 각본 없는 대역전극이었다.

'2패'에서 시작된 위대한 서사, 예선 3위로 밟은 본선 무대
인천 KCC의 이번 우승 여정은 절대 순탄치 않았다. 지난 5월 24일 열린 1라운드에서 전력 정비가 채 되지 않은 상태로 2패를 안으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하지만 배종원 원장과 아이들은 실망하는 대신 운동화 끈을 다시 조여 맸다. 한 달 뒤인 6월 21일 2라운드에서 무결점 2승을 거두며 반격의 서막을 알렸고, 최종 3라운드 첫 경기에서 값진 1승을 추가했다.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의 누적 예선 성적은 최종 3위. 상위권 팀들에 비해 다소 불리한 위치에서 본선 토너먼트를 시작해야 하는 핸디캡을 안았지만, 오히려 가시밭길 대진은 인천 KCC 소년들의 투지를 불태우는 촉매제가 됐다.

시흥퍼스트·김포SK 연파, 결승전 ‘전원 득점’의 기적
토너먼트가 시작되자 인천 KCC의 무서운 뒷심이 코트를 완전히 장악했다. 6강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시흥 퍼스트를 제압하며 기세를 올린 인천 KCC는, 이어진 4강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김포 SK마저 짜임새 있는 조직력으로 격파하고 대망의 결승전 무대에 안착했다.

결승전 상대는 최근 다양한 종별에서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는 시흥 삼성. 단 1명의 교체 멤버밖에 없는 '6명의 전사'로 대회를 치러온 인천 KCC 선수들의 체력은 이미 바닥을 드러낸 상태였다. 하지만 정신력이 체력을 압도했다.

인천 KCC는 마지막 쿼터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숨 막히는 접전을 펼쳤고, 코트를 밟은 6명의 선수가 누구 하나 빠짐없이 ‘전원 득점’을 기록하는 유기적인 팀 농구의 진수를 선보였다. 특정 에이스에게 의존하지 않고 모두가 해결사로 나선 인천 KCC는 시흥 삼성의 거센 저항을 뿌리치고 마침내 우승을 확정 지었다.

승부처 지배한 ‘클러치 리더’ 김재우의 맹활약
전원 득점이라는 눈부신 팀플레이 속에서도, 고비 때마다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 영웅은 단연 김재우였다. 김재우는 체력적 한계로 동료들의 슛이 림을 외면할 때마다 끈질긴 집념으로 공격 리바운드를 사수해 세컨드 찬스를 만들어냈다. 수비에서는 상대의 결정적인 레이업 슛을 걷어내는 호쾌한 블록슛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특히 반칙으로 얻어낸 자유투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시흥 삼성의 추격 의지를 완벽하게 꺾어놓았다. 공수 양면에서 승기를 잡아 온 김재우의 클러치 능력은 이번 대회 최고의 수확이었다.

사진 제공 = 인천K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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