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PO] 벼랑 끝에 몰린 전자랜드, 결국 김낙현이 해야 한다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1-04-25 10:5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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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자랜드의 마지막 에이스, 김낙현의 활약이 필요하다.

전자랜드는 2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4–92로 졌다. 전자랜드는 이날 패하며 시리즈 전적 0-2로 몰리게 됐다.

1차전 시작부터 끌려다녔던 전자랜드는 2차전에 달라졌다. 전반 내내 두 자릿수 격차로 달아나며 쾌조의 스타트를 자랑했다. 하지만 문제의 3쿼터, 전자랜드는 속절없이 무너졌다. 공격은 답답했고, 수비는 허술했다. 리바운드도 빼앗긴 전자랜드는 10분 동안 10-28로 뒤지며 리드를 잃어버렸다.

3쿼터 전자랜드가 분위기를 넘겨준 것은 장신 라인업을 시작한 시점부터였다. 유도훈 감독은 정효근-이대헌-조나단 모트리로 포워드 라인의 높이를 강화했다. 하지만 포지션이 정리되지 않은 탓에 전자랜드 선수들의 움직임이 없었다. 유도훈 감독도 이에 대해 “내 불찰이다”라며 실수를 인정했다.

하지만 더 큰 문제가 있었다. 후반 내내 포인트가드인 김낙현이 사라졌다. 그는 3,4쿼터 모두 별다른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다. 슛 시도 자체가 적었고 득점은 2점이 전부였다.

공격에서 적극적이지 않았던 김낙현은 경기 운영에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자랜드는 후반에 이대헌의 포스트업 공격을 전혀 활용하지 않았다. 전반에 가장 효율이 좋았던 공격 옵션을 후반에 이용하지 않은 것이다. 전적으로 김낙현만의 책임은 아니지만, 경기 운영은 포인트가드의 몫이다. 김낙현이 조금 더 영리하게 끌고갔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결국 김낙현은 팀의 역전패를 바라만 보고 있었다. 후반 15분 동안 김낙현의 기록은 2점 2스틸이 전부였다. 어시스트는 한 개도 없었다.

유도훈 감독은 김낙현에 대해 “많이 배워야 한다. 밖에서 3점이나 던지는 가드는 발전할 수 없다”며 강한 불만을 표했다. 평소에도 김낙현에게 경기 운영의 필요성을 자주 언급하지만, 이날은 어느 때보다 강한 어조로 이야기했다. 그만큼 김낙현의 경기력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실제로 KCC와의 2경기에서 김낙현의 어시스트는 3개가 전부였다.

물론, 김낙현은 현재 체력이 좋지 않다. 전자랜드는 상대인 KCC보다 4경기를 더 치르고 올라왔다. 또, KCC에는 김낙현을 괴롭히는 가드들이 많다. 유현준과 정창영, 김지완, 이진욱 등 여러 선수들이 돌아가며 김낙현을 수비한다. 반면, 전자랜드는 백업 가드들의 부침으로 김낙현에게 부담이 쏠리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김낙현은 보여줘야 한다. 그는 이견이 없는 전자랜드의 에이스다. 그가 터져야 전자랜드가 살아날 수 있다. 만약 슛이 안 된다면 패스와 경기 운영 등 다른 방면으로라도 팀을 이끌어야 한다.

전자랜드는 25일 열리는 3차전에서도 패한다면 전자랜드라는 이름으로 치르는 마지막 경기가 된다. ‘라스트 댄스’의 편성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전자랜드의 마지막 에이스인 김낙현의 분전이 필수이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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