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평촌 과학기술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6 경기도 i1-디비전 리그(U18)’ 첫 라운드에서 KCC 이지스 주니어 광명시흥점(이하 광명 KCC)이 1승 1패를 기록하며 대장정의 시작을 알렸다. 수치상의 성적보다 눈길을 끈 것은 고등부 특유의 폭발적인 에너지와 마지막 순간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게 만든 투지였다.
어수선한 출발을 지운 ‘2.5초의 드라마’
광명 KCC의 리그 첫 경기(vs 수원 텀)는 다소 아쉬운 분위기 속에 시작됐다. 주축 선수의 도착 지연으로 초반 전열이 흐트러졌고, 이는 경기 중반까지 어수선한 흐름으로 이어졌다. 후반 들어 집중력이 흔들리며 승기를 내주었지만, 이 패배는 오히려 두 번째 경기를 위한 강력한 예방주사가 됐다.
이어진 동탄 LG와의 두 번째 경기는 이번 대회 최고의 명승부였다. 경기 초반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앞서갔지만, 중반 이후 슈팅 난조와 실책이 겹치며 추격과 역전을 허용했다. 양 팀은 속공과 돌파, 3점 슛을 주고받으며 화력전을 펼쳤고 점수는 박빙으로 흘러갔다.
위기의 순간, 광명 KCC를 구한 것은 ‘풀코트 프레스’였다. 강한 압박 수비로 상대의 실책을 유도하며 다시 승부를 미궁 속으로 빠뜨렸다. 그리고 경기 종료 2.5초 전, 극적인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 레이업이 터졌다. 8번 강동휘 선수의 손을 떠난 공이 그물을 가름과 동시에 버저가 울렸고, 광명 KCC는 드라마 같은 위닝샷으로 값진 승리를 챙겼다.

문창현 원장은 이번 대회의 성과를 단순한 승패가 아닌 ‘태도’에서 찾았다. 입시와 학업으로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는 고3 선수들이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새로 합류한 고1·2 후배들이 그 에너지를 이어받는 선순환 구조에 주목했다.
“농구가 단순한 운동을 넘어, 힘든 순간에도 버티는 힘을 배우는 과정이 되길 바랍니다. 특히 입시 스트레스 속에서도 코트 위에서 100%를 쏟아붓는 고3 친구들의 열정은 후배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이 경험들이 아이들이 사회에 나갔을 때 큰 자산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전국대회 3위의 아쉬움, ‘고등부 우승’으로 털어낸다
최근 광명 KCC U14 팀이 전국대회 준우승을 거두며 뜨거운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형님 격인 U18 고등부 팀 역시 이번 2026 경기도 디비전 리그와 하반기 예정된 전국대회 우승을 목표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농구에서 2.5초는 짧지만, 포기하지 않는 자에게는 역전을 만들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동탄 LG전 중반, 점수 차가 벌어지던 상황에서도 풀코트 프레스로 상대를 압박하던 아이들의 눈빛에는 ‘공부하는 학생’이 아닌 ‘승부사’의 열정이 서려 있었다. 강동휘의 위닝샷은 단순히 2점을 더한 것이 아니라, 광명 KCC 고등부의 2026년이 결코 평범하지 않을 것임을 선포한 한 방이었다.
사진 = 최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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